-
-
책 읽기 싫은 사람 모두 모여라!
프랑스와즈 부셰 글.그림, 백수린 옮김 / 파란자전거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는 이제 글밥이 제법 많은 책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재미있어해야할 때가 되었는데요
아직까지는 그래도 글밥만 가득한 것보다는 그림이 같이 있는 책을 더 좋아하네요.
호기심으로 제가 읽고 있는 두꺼운 책에도 관심을 보이지만 아무래도 글만 가득한 책이 눈을 끌기는 좀 힘들겠죠!
제가 책읽기를 즐겨하기 시작할때를 생각해보면 아이와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매번 아이들의 책만 보다가 소설을 읽으려니 도통 글자가 눈에 들어오질 않더라구요.
하지만 자꾸 자꾸 억지로라도 책을 자꾸 접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책을 즐기게 되더라구요.
이 책은 제가 느꼈던 그런 읽는 재미를 알려주고 있어요.
읽는 재미를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데요. 여느 교육서처럼! 이렇게 해라!하는 것이 아니라
딱 아이들의 시선으로 딱! 맞게 책을 읽으면 좋은 점에 대해서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전혀!! 딱딱하지 않아요.
아무도 몰랐던 책에 대한 비밀 50가지!
딸아이가 먼저 읽고 제가 읽었는데요. 한번도 쉬지 않고 계속 이 책을 읽었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읽으면서 아 이책은 초등학생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겠다라고 느꼈어요.
고리타분한 왜! 책을 읽으야하느냐! 그런 질문보다 신세대의 느낌이 물신납니다.
책을 다 읽고나선 책을 좋아하는 절 위해 딸아이가 책갈피를 만들어줬어요.
참 이쁘죠!! ^^

아이가 책갈피를 만든 이유는 이 책에 책갈피가 들어있었기 때문이에요!
이걸 오려서 책갈피로 쓰는것이죠. 그런데 너무 아까워서 딸아이가 오리지 못했어요.
이걸 보고 자신만의 책갈피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뭔가 자신의 정성이 들어간 것이 애착이 많이 가겠죠.
자연스럽게 책 한권이라도 한장이라도~ 읽어서 책갈피를 꽂아야겠단 생각이 불끈들어요.

책을 읽어야하는 당연한 이유!에 대해서 당연하게 이야기하지 않아요.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이야기가 나와요.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또 나올까 궁금해서 책을 덮지 못하고 계속 보게 되네요.

딸아이에게 책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재미있다고 중간에 여자가 팔이 세개 필요한 이유를 알게 될거라고 하던데!
이거였군요!
책은 정말 다양한 용도로 쓰입니다. 정말 기발하죠.
이 책은 책을 읽어야 박사가 되고 좋은 대학을 가고 논술을 100점 맞는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전 더욱 마음에 드네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적으라고 한다면 이 책속의 상상들을 생각해낼 수 있을까요?

글밥이 많은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라도 만화책에만 눈길을 돌리는 아이라도 이책은 쉽게 읽을 수 있어요.
꼭 진짜 손으로 쓴것 같은 글씨와 그림들이 쉽게 쉽게 다가와요.
이렇게 책을 읽고 흥미를 가지다보면 책을 정말로 즐기게 되겠죠.
어른들도 자신이 싫어하는 분야의 책을 보면 한줄도 진도가 나가지 못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책을 읽어라! 좋아해라!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정말로 좋아할 책을
흥미있어할 책을 쥐어주면서 읽으라 해야 좋아서 읽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두 아이들을 봐도 좋아하는 책은 수십번도 더 읽는 것을 보면... 아이들은 책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싫어하는 책을 싫어할 뿐인 것 같아요.


진지한듯!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라 재미있게 봤어요.
저자의 말대로 저는 이 저자의 다른 책들을 한번 살펴봐야겠어요.
딸아이에게 찾아서 보여줘야겠네요.
책읽기는 책을 좋아하는 것부터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것 같아요. 그 첫번째 책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