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빵 베이커리 꽉채운 학습문고 13
권혜진 지음, 김미선 그림 / 채운어린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일기빵 베이커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제일 힘든 숙제가 "일기쓰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 어릴 적 제 모습을 떠올려보면 방학때마다 밀린 일기쓰기로 아주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나요.

어쩜 그렇게 일기쓰기가 어려운 수학 공부만큼이나 싫었을까요? 한꺼 번에 몰아서 쓰거나 안쓰거나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하루의 일을 쓴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수도 있는데 왜 그렇게 부담을 느꼈었는지...

아이들에게 일기쓰기는 무엇보다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뭔가를 하얀 종이에 가득 채워야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와서 어렵게 느끼는데요.

우리 딸아이를 보더라도 일기써야지하면 쓸거 없는데? 뭐쓰지? 이러면서 물어옵니다.

정말 큰일이 아닐 수가 없는대요. 쉬운 일기쓰기를 알려준다는 입소문에 일기빵 베이커리를 아이에게 소개해줬어요.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왕 마음에 안들엇!하는 저 엄마가 바로 평상시 저의 모습 그대로를 옮겨놨네요.

내맘처럼 따라주지 않는 아이를 볼때마다 저렇게 폭발~~~하고 마는데요.

일기빵 베이커리를 접하면 아이들이 일기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엄마의 잔소리에 울 딸아이가 이렇게 쪼그라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와요.

이 책은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이야기가 있는 일기쓰기책이에요.

책의 주인공은 초등학생 '아조아'에요. 아조아는 일기쓰기를 정말 싫어해요.

아이들이 자신과 똑같은 아조아의 이야기를 보면서 공감도 많이 하고 왜 일기를 써야하는지

일기는 어떻게 써야하는 지를 처음부터 하나씩 배워나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정, 괴물, 몬스터도 등장해서 금새 읽을 수 있는 이야기에요.



캐릭터 소개.

*일기요정 룰루: 〈피터팬〉에 나오는 팅커벨과 비슷한 이미지. 〈일기빵 베이커리〉 회사에 다니며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일기를 잘 쓸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초록이: 조아의 일기몽. 일기장 속에 살고 있는 또다른 조아이다. 일기를 오븐에 구워 빵을 만들어 먹는다. 조아의 엉망진창 일기를 먹고 괴물로 변해 버린다.

*악당 몬스터: 초록이 뱃속에 기생하는 악당. 일기 주인의 일기가 엉망일수록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 마침내 일기몽의 몸을 점령할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저자가 초등학교 다닐때 일기를 아주 성의없이 썼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솔직하게 쓴 일기가 가장 잘 쓴 일기야. 잘 썼어! 하셨다는 부분이었어요.

아이와 이 부분을 보면서 정말 멋진 선생님이다!라는 생각과 아이에게 함부로 일기때문에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느꼈어요.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자리잡게 하는 주범은 엄마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기빵 베이커리를 보면 정말 다양한 일기쓰기를 배울 수 있어요.

상상일기, 관찰일기, 편지일기, 체험일기, 학습일기, 호기심일기, 반성일기, 고민일기, 사건일기!

정말 다양한 일기쓰기 방법이 나와요. 아이들이 엄마!하고 부르려고 할때 이 책을 턱하고

들이밀어 줘도 알아서 일기를 쓸 수 있어요.









이제 일기방 베이커리는 으니의 공부하는 책상에서 바로옆자리에 꽂혀있답니다.

일기를 쓸때마다 찾아보고 참고하면서 쓸거라네요.

오늘의 일기는 그림일기와 편지일기를 합쳐서 쓴거래요.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그림으로 따라 그렸어요.

그림일기또한 일기의 한 방법이 될수 있겠지요!

으니는 이제 일기는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것 같아요.

일기는 독서록이 될수도 있고 그림그리는 연습장이 될수 있고 자신의 모든 것을 꺼내놓는 것이라는 사실을요.











그리고 엄마에게 편지를 써놨네요.

항상 밥을 해주고 보살펴 주어서 고맙다네요. 헐... 청소도~~~ 이런 엄마에게 이런 것만 고마운거니?

진짜 우리나라에서는 아줌마가 필요한가봐.
일기를 쓰면서도 엄마~ 정말 솔직하게 써야하는거지!! 몇번을 물어보더니~ 정말 사실적으로 썼네요.



그래도 1등으로 제일~ 좋아라는 말에 또 넘어가버리네요.











이제는 쓸데없이!! 일기쓰기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도 말아야겠어요.

쓰기의 즐거움은 아이 스스로 찾을 수 있어야 정말 일기쓰기가 즐거워지겠죠!

다양한 일기쓰기와 왜! 써야하는지의 이유를 동기부여해주는 이 책을 일기쓰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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