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먹는 여우"로 유명한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자석강아지 봅!이 드디어 나왔네요.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과 책 먹는 여우를 본 초등학교2학년 우리 딸아이는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림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독특하면서도 아주 매력적이죠.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라 동물이 나오는데 다들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이야기로 재미가 있었는데요.
이번 이야기 "자석강아지 봅"은 사실 딸아이보다 제가 더 기다린 책이었어요.
4살 터울의 남동생이랑 잘 지내다가도 초등학생이 되고부터는 부쩍 신경질내고
짜증내고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어!!!"라는 말도 서슴치 않고 하는 우리 딸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자석강아지 봅"은 강아지 에트나의 이야기에요. 에트나에게는 남동생이 생겼어요.
그런데 이 남동생이 가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거에요.
자기가 보기엔 맨날 말썽만 피우는 강아지인데요.
그러다가 에트나는 동생에게서 신기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요!
바로 몸이 자석처럼 쇠로된 것을 끌어당기는 거에요. 에트나는 신이나서 동생을
데리고 그때부터 신기한 보물찾기를 나선답니다.
그러다가 강도도 잡고 훈장도 받고 상금도 받게 되요!
둘은 꽉 껴안은채 한참 붙어있었답니다.
이 책은 9살 누나를 위한 책이었는데요 의외로 5살 동생 후니가 더욱 좋아했어요.
아마도 동생이 쇠를 잡아당기는 능력!으로 멋지게 강도를 잡고 하는 모습이 후니에게는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나봐요. 동생의 활약에 박수도 치고 멋지다면서 이 두꺼운 책을!!
목이 쉬어가면서 앉은 자리에서 두번이나 읽어주고 나서야 후니에게서 풀려날 수 있었어요.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이 책을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하는 통에~
엄마좀 살려달라고~ 했다지요. 생각해보니 참 불량엄마네요. 오늘 저녁에 꼭 읽어줘야겠어요.
말썽꾸러기 동생이 있어서 힘든 누나들이 이 책을 보면 동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거에요.
우리 동생은 뭘 잘할까? 뭐 신기한게 없을까?하고 뚫어지게 관찰할 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자석을 몸에 넣는 그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은 하지 않을거에요.
동생이 아프면 큰일이잖아요. 책에서도 아이들은 절대로! 따라하지 말라고 적어두었어요
동생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동생강아지 봅의 활약을 보면서 자신이 해낸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주 재미있어할거에요.
엄마들은 누나와 동생이 정말 사이좋게 놀기를 바라는데요.
매일 매일 붙어있는 아이들이 매일~~~ 사이좋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우리 두 아이들만 봐도 투닥거리다가도 막상 놀이터나 밖에 나가서
누가 동생을 건들기라도 하면 바로 앞에가서 팔짱끼고 불꽃눈으로 째려보는 딸아이를 보면
저래서 남매구나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이 책속의 에트나와 자석 강아지 봅처럼 사이좋게 꽉 안고 있는 걸 보면
그것만큼 보기 좋고 행복한 것은 없을거에요.
동생때문에 짜증이 많이 나있는 누나~ 아무것도 모르고 누나가 왜 짜증내는지 모르는 동생~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아주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후니의 그림>
후니는 책을 보고 그림을 그려봤어요.
제일 생각나는 것이나 그리고 싶은 것을 한번 그려보라고 했어요.
책을 보더니 책안에 책먹는 여우의 그림이 있다고 하네요.
표지에 살짝 보인답니다. ^^


후니가 그림을 완성했어요.
후니는 자석 강아지 봅이 몸이 자석으로 변한 것이 정말 신기했나봐요.
강도를 잡는 장면도요. 그런데 제일 기억에 난 것은 누나가 동생 봅이 자석 강아지가 된 것을
친구들한테 이야기하지 못해서 슬퍼서 우는 것이래요.
혼자서 알고만 있어서 속상하대요.
봅은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니 집에 있다고 하네요~
자석강아지 봅과 에트냐의 이야기로 더 많은 책들이 나오면 좋겠어요.
후니의 완소책이 될것 같은데 말이지요.
또 다른 '봅'의 활약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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