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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바이올린과 조세
야노쉬 지음, 유혜자 그림 / 내인생의책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마법의 바이올린과 조세 - 야노쉬
아이에게 아이만의 꿈을 주세요.
"마법의 바이올린과 조세"는 아이 혼자 읽기보다는 엄마와 같이 읽어야하는 책이었어요. 초2 딸아이와 함께 읽었답니다.
내 아이를 제일 잘 알아야하는 사람이 부모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알고보면 제일 모르고 있는 것이 부모가 아닐까 생각되요. 아이를 위하고 더 잘 자라게 한다는 생각에 많은 것을 보질 못하고 내 아이를 그대로 보질 못하고 부모의 잣대로 아이를 맞춰가는 것 같아요. 저는 안그래야지!하지만 돌이켜보면 저도 아이에게 저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맞춰가려고 했었어요. 그래서 기대에 못미친다고 생각해서 아이에게 버럭! 소리도 지르고 엄마의 열정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서운하기도 한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독이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랬다는게 많이 반성이 되네요.
이 책은 그런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보면 마음을 보듬어주고 달래줄 따뜻한 책일 것 같아요. 또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작가가 "재능부족"으로 학교를 그만두었지만 결국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멋진 작가가 되었다는 작가 소개글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를 아이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눈을 저도 갖고 싶네요.
마법의 바이올린과 조세는 힘센 숯만드는 사람이 아버지와 달리 너무 작고 여린 소년 조세가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에요. 처음에 조세의 아버지는 여느 부모처럼 넌 도대체 뭐가 되겠니!하면서 약한 조세를 억눌르지요. 조세에게 꼭 숯을 만드는 일이 평생 해야할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세가 배우길 바라는 것이겠죠. 내 아이에게 제일 중요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말이죠. 누구나 서울대를 가는 것도 아닌데 누구나 판검사가 되는 것도 아닌데 똑같은 학교를 목표로 똑같은 직업을 목표로 어릴때부터 아이들을 잡고 있는 모습이 정말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것을 강요하는 조세의 아버지와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세는 자신의 재능과 할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전세계를 마법의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여행을 하게 됩니다. 물론 고난도 역경도 있었지만 조세는 그때마다 굴하지 않고 해쳐나가지요. 지금도 조세의 여행은 계속 되고 있다고 하네요. 조세의 연주를 들은 사람들과 동물이 작아지고 커지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조세처럼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아 좌절하지 않고 멋진 여행을 계속하게 되길 바라고 엄마로써 정말 많이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