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숙이와 팥숙이 비룡소 창작그림책 41
이영경 글.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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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숙이와 팥숙이

- 이영경 글.그림 / 비룡소

 

아씨방 일곱 동무의 작가 이영경이 들려주는 현대판 콩쥐팥쥐,

콩숙이와 팥숙이의 놀랍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

 

콩숙이와 팥숙이는  195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에요.

그 시대를 살던 여성들에게는 '숙'자를 붙인 이름이 많았지요, 콩숙이와 팥숙이는 그들의 초상이라 말하고 싶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어요. 낮이가면 밤이 오고 밤이 가면 낮이 오듯이 나눌 수도 뗄 수도 없는 콩숙이와 팥숙이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네 삶 속에 오늘도 내일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잘 담겨져 있어요.

 

요즘 아이들이 콩쥐, 팥쥐를 잘 알까요? 아이들에게는 신데렐라, 백성공주처럼 성이

나오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는 공주이야기와 세계명작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왠지 우리나라 전래 동화 이야기는 무서운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그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한'이라고 칭해야할까요.

우리에게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는 '한'이 녹아 있는 것들이 전래동화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밝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과 대비되서 더욱 멀리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자꾸 아이들이 멀리한다고 해서 계속 전래동화를 멀리하게 된다면

아이들은 진짜 전래동화의 매력을 모르게 될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켜줄 전래동화를 많이 만들고 읽게 해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자는 저와 같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점점 우리 것에서 멀어져간다. 그래서 좀더 현대식으로 아주 오랜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서 조금 떨어진 시기로 콩쥐와 팥쥐를 데리고 왔어요.

1950년대. 100년도 지난 과거가 아닌데 벌써부터 우리아이들에게 그 시절은

생각하지도 못할 그런 과거가 되버린 것 같아요.







 

책에는 저자가 시대 모습을 담아낸 노력이 보여요.

옛 물건 가게, 사진 자료집, 사진 전시회등 참고가 될만한 곳들을 찾아다니면서

곰팡내나는 취재처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림만 그려진게 아니라 여러가지 기법들을 다양하게 사용해서 아이들의

눈을 끌게 만들어져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은 색채로 인해 그리 어둡지는 않지만

이야기에서 풍기는 으스스한 냄새가 느껴집니다.







 

예전의 재봉틀, 도시락통, 과자 같은 사진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과거의 생활모습을

들여다볼수 있어요.

공주 시리즈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게 우리의 이야기인걸요!







 

콩순이의 새엄마와 언니가 너무 무섭게 나오죠.

그림 곳곳에서 옛날에 쓰던 물건들을 볼수 있어요.

아이들과 그런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것 같아요.

솥뚜껑에 부침등의 요리를 하고 있는 것도 보이고

콩순이가 들고 있는 물지게도 보입니다.

우리의 것을 자주 접하다보면 아이들도 더이상 생소하게 느끼지 않을 것 같아요.

어찌보면 이런 것들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화려한 드레스가 생소해야하는데 말이죠.





 

이 책에서는 마차대신 자동차가 나오고 드레스대신 예쁜 한복이 나와요.

아이는 약간 기모노가 생각난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시대상을 조금 반영한 것이겠죠?

 

그래도 아이가 신발을 잃어버린 소녀의 이야기를 떠올릴때 신데렐라!말고

콩쥐 팥쥐, 콩숙이 팥숙이를 떠올릴 수 있게되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어떻게 보면 두 이야기가 같은 이야기인데 하나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사랑받고 왜 우리 이야기는 그렇지 못한가 안쓰럽기도 해요.

아마도 상업성의 차이겠죠! 아이들이 좋아하게 알록달록 화려하게

만화영화로도 상영하고 다양한 노출이 바탕이 되지 못한게 이유일 거에요.

 

아이들이 전래동화를 일부러 찾지 않는 이유도 많은 노출이 우선되지 못한 탓이겠죠.







 

콩숙이와 팥숙이는 좀 전의 이야기에 으스스한 한가지 이야기가 덧붙여져있어요.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시죠!

아이들이 이불을 뒤집어 쓰면서 아악! 소리를 지르게 하는 내용이에요.

 

표지 그림에서 콩숙이 뒷면의 거울의 모습이 왜 다른지!!!


오늘 저녁에 무시무시한 분위기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번 더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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