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아이 - 상 영원의 아이
덴도 아라타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영원의 아이 - 덴도 아라타

 

 

덴도 아라타의 장편소설 "영원의 아이"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도 역시 블로그 검색을 통해 감동적이고 추천할만한 책을 찾던 중 알게된 책 중 하나이다. 역시 추천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듯! 아주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아주 매력적인 소설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 사회파 미스테리 작품의 대표작이라고 했는데. 덴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사회에 대한 큰 테두리보다 더 작은 사회인 가족,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영원의 아이는 세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유키,쇼이치로, 료헤이.

 이 세명은 1979년 어릴적 아동종합병원의 정신병동, 일명 동물원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만나게 된다. 정신병동에서 만난 아이들. 상권에서는 과거 1979년과 29세의 어른이 된 1997년의 이야기들이 반복되가면서 이들의 상처를 아주 조금씩 조금씩 보여준다. 내가 아이를 가진 부모라서 그런가 읽으면서 이 책의 내용들이 더욱 마음 깊이 다가왔다. 사랑하는 자식들을 학대하는 부모와 그런 부모를 이해못하고 자신만의 방에 갖혀버린 마음의 병을 얻어버린 아이들. 그들은 서로 보듬고 아껴줘야하는 가족이란 이름 대신에 남보다 못한 상처를 주는 학대가정으로 서로에게 마음의 비밀을 간직한채 아슬아슬하게 살아가고 있다. 

 

 29세가 된 세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듯 하다. 노인병동에서 치매노인들과 병환이 깊은 환자들을 성심성의껏 돌봐주는 간호사 유키, 젊은 나이에 성공한 부류에 속하는 변호사 쇼이치로, 그리고 형사 료헤이. 이들은 정신병원의 비밀을 간직한채로 17년만에 재회하게 된다. 유키와 쇼이치로, 료헤이는 정신병원 퇴원하는 날에 신의 산이라고 불리는 곳을 산행을 하면서 뭔가 비밀스러운 사건을 저지르게된다. 평생 자신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서로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게 만드는 사건. 그 사건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다. 짐작만 가능할뿐. 뒷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세명의 숨겨진 과거가 궁금해서 계속 두꺼운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게 된다.

 

 암울한 상처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만 나온다면 아주 어두운 느낌의 책으로 남겠지만 상처를 준 부모들의 이야기, 어른들의이야기도 나와서 양쪽의 이야기를 함께 듣다보면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들이 따뜻하게 융화되는 느낌이다. 결말로 갈수록 이들이 상처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가족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이 보이고 현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준다.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모든 실마리를 풀어줄 하권을 빨리 읽어봐야겠다. 이미 2000년에 일드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잠깐 살펴보니 드라마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 더더욱 유키,쇼이치로, 료헤이의 숨겨진 비밀이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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