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문 이모탈 시리즈 2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이모탈 시리즈 두번째

블루문 BLUE MOON

- 앨리슨 노엘

 

 이모탈 시리즈는 중독성이 아주 강한 것 같다. 첫권을 들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두꺼운 책을 마구잡이로 넘기게 된다. 권에 이어 2권과 3권, 4권까지 내리 읽어내려갔다. 가속도가 정말 상당하다. 책 세권을 놓고 나니 이 두꺼운 것을 오늘 다 읽은거야? 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이야기이다.

 

 블루문의 주인공들은 16살의 소년, 소녀이다. 하지만 그들은 특별한 능력이 있다. 죽은 영혼들을 볼수 있고, 염력을 사용하며 평생 죽지 않는 불사자이다. 뭐 대략의 스토리는 이것으로 다 머리속에 나올 것 같지만 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것들을 만나게 된다. 물론 판타지적인 이야기이지만 살아가는게 겪는 일들이 고스란히 녹여져있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얘기만으로는 들리지 않는다. 계속 읽다보면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하니 말이다.

 

 블루문에서는 1편 에버모어에서 400년동안 환생을 거듭하며 만난 소울메이트 에버와 데이먼이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고 왜 데이먼이 에버를 사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에버가 불사자가 된 이야기들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들을 이끌어나갔다면 블루문에서는 좀 더 앞에서 나오지 않았던 깊숙한 이야기들이 계속 계속 나오고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한다.

 

 새로운 전학생 로만이 등장한다. 로만은 드리나의 복수를 하기 위해 데이먼과 에버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데이먼은 에버와의 사랑의 결실을 맺기로 약속한 날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린다. 그리고 데이먼은 에버와의 사랑을 잃어버렸다. 그녀를 버리고 그토록 에버를 괴롭히는 스테이샤의 남자가 되어있다. 알수없는 상실감에 에버는 한없이 괴로워하다가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데이먼을 버리고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가족을 되찾는 선택을 한다.

 

 데이먼은 400년동안 그녀를 위해 살았고 포기하지 않았지만 에버는 데이먼을 버리려는 선택을 한다. 몇백년을 지켜온 불멸의 사랑이 가족의 사랑보다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에버를 향한 데이먼의 영원 불명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영원 불명의 삶을 살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중요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야기의 모든 부분에서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만들었다.

 

 에버는 사랑을 버리고 미안해하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살려고 하지만 그 또한 녹록치않다. 과거의 실수를 돌이키려 메모에 꼭 하지 말것을 적었지만 결국은 또 똑같은 삶이 반복된다. 과거는 과거일뿐 돌아간다고 해서 지금의 삶이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내가 여지껏 보아왔던 영화나 책에서 말하는 것과 똑같은 것 같다. 타임머신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내용의 이야기들은 다 과거의 그 시점에 잘못된 것을 고치려 해도 현재의 삶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현재를 살아 미래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려고 한다.

 

 에버는 정말 실수투성이다. 10대의 소녀가 충분히 할수 있을만큼 아주 충동적이고 생각도 짧고 즉흥적이다. 하지만 가만 생각하면 에버의 행동은 사람들이 흔히 하고 있는 선택이고 실수다. 누구나 하는 실수들, 어쩔 수 없이 다 알면서도 하고 있는 실수들 그런 것들을 보면서 그러면 안돼! 그러면 그렇게 되는거야라는 걸 보게된다. 그러면서도 자꾸 에버를 보게 되는 것은 에버가 바로 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단순한 이야기만 담고 있을 것 같은데 점점 비밀스런 이야기들이 밝혀지면서 책에서 손을 떼게 못하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 재미있다. 공상속의 판타지만이 아닌 생각하는 이야기가 있는 판타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딱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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