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변기 걸작의 탄생 1
박수현 글.그림 / 국민서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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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변기

 

’변기’를 예술로 바꾼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예술가, 마르셀 뒤샹의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변기’는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너무나 좋아할 그런 책이에요.

처음에 슬쩍 보기엔 그림 톤이 어두워서 무거운 느낌의 어려운 책이라고 느낄 수가 있는데요.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런 생각들이 싹 날아가버립니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변기’는  변기 825의 생각들을 알려주는 아주 독특한 이야기랍니다.

 

"나는 변기입니다.

딱히 이름은 없습니다.

그저 변기 825라고 불리지요."

사람들은 우리 위에 앉아 누런 물과 물컹한 덩어리를 빼낸 후, 냉큼 도망가지요.

사람들은 우릴 사랑하지 않아요.

하지만 변기는 유리창 너무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거리에 불이 꺼진 밤에는 엉뚱한 꿈을 꾸기도 하지요.

하얀 달항아리가 되어 방안에서 포근히 잠드는 꿈 말이에요.

 

엉뚱한 화가 ’뒤샹’씨가 이 변기 825의 이 꿈을 알고 있었을까요?

흔한 더러움으로 느껴지는 변기825를 더 없는 멋진 예술품으로 탄생시킵니다.

이름도 "샘"이라고 지어주었지요. 그리고 변기 왼쪽에 ’얼간이’라는 뜻의 화가 이름과 제작연도도

적어주었어요. 그리고 행복한 화가의 표정을 지었습니다.

 

결국엔 뒤샹의 독특한 예술관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지요.

 

이 작품이 이토록 유명한 이유는 발상의 전환이 곧 예술이 되는 현대 미술의 시작을 알렸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예술품이란 화가의 창조적인 생각과 그 과정 자체라고 생각한 것들이

사람들에게 깊이 마음에 와닿았지요.

 

바로 아이들의 미술세계를 말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연필과 종이만 주어지면 마음대로 그림을 그립니다.

흔히 어른들은 낙서라고 부르는 그림들이죠.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변기’를 보여줌으로써

진짜 그림이, 예술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계기가 될것 같아요.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 그림을 정해진 예쁜 그림이 아니라

마음껏 자기 생각하는대로 그리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책 중간중간~ 명화들이 숨어있어요.

아이들과 책을 보면서 명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네요.

 

 


수염그린 모나리자의 그림을 본적이 있는데요. 그냥 장난으로 그린 그림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엉뚱한 화가 뒤샹의 작품이었네요.




고흐의 방 그림도 찾아볼 수 있어요.

변기 ’샘’의 이야기중에  나오죠.



계단을 내려가는 나체2

 

이 그림들 말고도 숨겨진 명화들을 찾아볼 수 있어요.

미술관을 찾아서 현대미술들을 접할때면 굉장히 생소하게 느끼곤 했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현대 미술품들을 바라보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결말! 역시 엉뚱한 화가 ’뒤샹’이라고 소개가 되더니~

결말이 정말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네요.

결말은 비밀. 책에서 확인해보세요.

 

이번 주말 아이들과 ’백남준 아트홀’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어요.

아이들의 시선이, 저의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나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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