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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삼국사기 ㅣ 우리 역사에 담긴 과학을 찾는다
이종호 지음 / 동아시아 / 201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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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의 능력을 호사가들이 가만 놔둘 리 없다. 한 번 잠수하면 3분 넘게 물속에서 버틴다는 상군 제주해녀와 무호흡 잠수 세계기록 보유자를 초청하여 과연 누가 물속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지 시합을 주선한 것이다.
2001년 7월 서귀포시 문섬 앞바다에서 이탈리아의 지안루카 제노니와 서귀포시 송산동의 해녀 3명이 ’물속에서 숨 안쉬고 오래 버티기’시합을 제주스쿠버다이빙 축제행사의 하나로 열었다.
시합은 해녀들의 완패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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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홈페이지 발췌-
『삼국사기』는 고려 인종 23년(1145)경 김부식이 신라·고구려·백제 3국의 정치적인 흥망과 변천을 중심으로 편찬한 역사서이다.
인종의 명에 따라 김부식의 주도하에 11명이 참여하여 편찬되었다. 이 책이 만들어진 12세기 전반의 상황은 고려 건국 후 200여년이 흘렀고 문벌귀족문화가 절정기에 이르렀으며, 유교와 불교가 서로 어우러져 고려 왕조가 안정되어 있었다. 따라서 자기 역사의 확인 작업으로 전 시대의 역사정리가 필요하였다. 조정에서는 거란을 물리친 후 자신감에 차 있었고 여진의 위협에 대한 강렬한 국가의식이 고조되어 있었다. 또 한편 문벌귀족간의 갈등과 대립이 심각했는데, 분열과 갈등을 국가가 망할 수 있는 원인으로 강조함으로써 현실비판의 뜻과 역사의 교훈을 후세에 알리려 하였다.
현재 전하고 있는 이 책은 옥산서원 청분각에 보관되어 있는데 전 9책 50권이며, 종이의 질은 한지이다. 가로 22.4㎝, 세로 31.5㎝ 크기로 장마다 9행 18자로 짜여져 있다.
이 책은 자체와 판식이 완연히 다른 3종의 판이 혼합되어 있다. 고려시대부터『삼국유사』와 함께 경주부에 전해오던 것을 조선 태조 3년(1394)에 마멸된 것만을 골라 다시 새겼고, 중종 7년(1512)에 와서는 고판 가운데에서 전혀 볼 수 없는 것만을 보완해서 새겼다.
『삼국사기』는 사료가 가장 미약한 부분인 삼국시대를 다루었으며, 현재까지 남아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사서이다. 또한 후대에 편찬된 역사서의 모범이 되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이 책은 통일신라시대를 포함한 한국고대사를 연구함에 있어 일연의『삼국유사』와 더불어 최고의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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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는 아직까지 한번도 읽어보지 못하고 고등학교때 국사시간에 김부식 - 삼국사기로만 외웠던 책이었다. 국사책에 나오고 제목마져 아주 어려울 것 같은 이 이야기들에 과학까지 붙여놓은 책이라니 첫장을 살펴보기도 전에 아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꽉찼다.
하지만 머리말의 지은이의 글을 읽으면서 제목을 잘못지은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삼국사기의 얘기를 다루었지만 삼국사기의 전체적인 얘기를 알려주는 그런 역사책이 절대 아니다. 현재와 과거, 우리나라와 해외의 이야기까지 접목해서 우리 나라 전통유물에 대한 과학적 바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주 쉽고 흥미롭게 풀어주고 있다. 책의 딱딱한 제목을 보고 미리 겁먹지 마시길...
아이들과 박물관에 많이 가는 편이다. 그런데 갈때마다 느끼는 점은 부모가 제대로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아무리 만힝 가봐야 아이들은 얻는게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역사와 친하지 않는... 나는 정말 힘들다. 역사서와 관련된 여러권의 책을 접해봤지만 워낙 사전 지식이 부족해서인지 잘 들어오지도 않고 머리에 남지를 않았다. 그런데 이책은 여느 책들과는 좀 다르다.
나침반은 신라의 것이다라고 하질 않나, 박찬호 선수가 공을 잘 던지는 비결에 대해서도 담고 있다. 갑자기 삼국사기에 왠 박찬호 선수이야기인가 싶겠지만! 이 책을 보다보면 아 여기 이런 이론이!하면서 알수가 있다.
과학삼국사기!! 이 책이 제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이다. 제목을 너무 어렵고 딱딱하게 지었다는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다.
이 책은 " [삼국사기] ’시조 혁거세거서간 38년 2월에 호공을 보내 마한을 예방했더니 마한왕이 호공을 꾸짖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글이 있다." 라고 시작한다. 삼국사기의 이야기들을 사실을 근거하여 글을 보여준다음 그것에 관련된 과학적 사실과 이론, 추론들을 보여준다. 삼국사기의 이야기에서 이런 과학적 근거를 뽑아내는 저자의 탁월함이 돋보인다.
저자의 약력을 살펴보니 과학 국가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우수논물제출상을 수상하고 과학기술처장관상, 태양에너지학회상,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저술상, 국민훈장석류장 등을 받았다고 한다. 과학적 이론으로 빠삭할 뿐아니라 문명,과학,역사를 넘나들며 많은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한국인의 DNA에 대해서 언급하며
"한국인을 남방계와 북방계로 분류하는 틀은 당연히 스포츠에도 적절하다.
양궁과 골프는 체간의 근육이 힘차고 섬세하게 작동할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데, 스포츠에서 역사가 깊지 않은 한국 낭자군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따지고 보면 북방계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이다." 라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삼국사기의 이야기들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들이지만 그 이야기들보다 삼국사기를 통해 늘 하위취급을 받았던 우리 나라 전통문화의 과학적 근거들을 찾으려는 저자의 노력들이 더욱 많이 보였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인 내용들과 비교하여 알려주는 방법이 역사에 무지한 내가 읽어보기에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어려운 삼국사기 이야기를 쉽게 한번 접해보고 싶다면...
우리나라 유물들이 도대체 어떤 과학적 방법이 숨겨져있는지 알고 싶다면...
과거유물과 현재의 과학이론들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진다면...
이 책을 권한다.
금관, 천마도, 나침반, 살수대첩 등 책에서만 단순하게 익혀오던 이 단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좀더 가깝게 역사로 다가옴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