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5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대작5] 막걸리의 새로운 변신을 기대합니다.

 

드디어 대작5권 마지막 편을 끝으로 최고의 막걸리를 찾기 위한 긴 여정은 끝이 나게 되었네요. 막걸리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5권을 아주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것 같아요. 읽는 내내 [막걸리]라는 단어는 익히 들어는 왔지만 관심밖에만 있었던 우리 나라의 할머니 같은 전통술 막걸리에도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대작'을 읽는 동안 마셔도 봤구요.

신기하게도 '대작'은 읽는 내내 저에게 호기심을 많이 불러일으켜서 이것 저것 찾아보게 만들더라구요. 저자의 작전이 저에게는 아주 성공한 것 같습니다.

 

'대작'을 보면서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던 작품은 바로 허영만 화백의 식객이었답니다.

1권의 추천글에 허영만 화백의 추천글이 있었기에 초반에 그런 것에 관해서는 전혀 무시해버리고 책을 읽기 시작했었는데 김용회 작가가 역시나 허영만화백의 문하생이였네요. 궁금증이 또 하나 풀렸습니다. 식객에서 보아왔던 두꺼운 입술~의 인물이 괜히 나온것이 아니었네요.

 

- 출판사 소개 글 중에서 -


 [P.K.], [Ping], [붉은 에레혼] 등 백 여 권이 넘는 장편 필력을 가진 스토리 작가 이종규, 그리고 허영만 문하에서 수학한 탄탄한 기본기와 개성있는 그림체로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김용회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작품의 질을 보장한다. 탄탄한 드라마 구조와 연출, 다채로운 인물 군상들은 보는 이들을 흡입하기에 충분하다.

막걸리에 관련한 갖가지 정보와 사회문화학적인 메시지를 담는 것 역시 오랫동안 회자가 되는, 소장할 가치를 지니는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다. 이 부분은 대한민국의 술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국내 유일무이한 전통주 평론가인 허시명 선생이 맡았다. 이들 작가들의 만남으로 극의 재미와 전문성을 모두 갖춘 만화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이 만화의 소장가치를 높이는 요소는 탄탄한 스토리와 그림으로 끝나지 않는다. 만화 안에서 다 담을 수 없었던 막걸리 관련 정보들이 이야기 사이사이에 숨어 있다. 막걸리와 동동주의 차이는 무엇인지, 막걸리는 실제 어떤 효능이 있는지, 어떻게 만드는 지와 같은 일반인들이 궁금해 할만한 주제에 관한 글들이 실려 있어 만화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의문도 풀고 상식도 늘릴 수 있다.

 
아마도 '대작'이 웹툰의 만화형식으로만 출간이 되었다면 제가 지금처럼 궁금증이 많아지지도 막걸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검색을 마구잡이로 해보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흥미로운 소재와 멋진 그림, 그리고 유익한 정보가 가득담긴 글이 함께 어우러져서 '대작'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전통에 관한 이야기로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가 있었을텐데 한숨에 5권을 다 읽어내리기 충분할 정도로 아주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마지막에 주인공이 확실하게 성공했다!라고 결론을 지을 수는 없지만 할머니의 바람대로 이제는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찾아내서 성공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여주인공과의 마지막 대화 " 한잔할까? " 는 '대작'을 덮으면서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꼭 '대작시리즈 2탄'을 예고하는 듯한 느낌이라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대작'의 막걸리를 생각하는 내내 일본의 전통주 '사케'에 관해서도 굉장히 궁금해지더군요. 도대체 뭔 술인데 와인이랑 아니 와인보다 고급으로 대우를 받는 술일까 하고 말이죠. 가격만 비싼게 아닐까. 우리나라의 전통주 막걸리는 고급이라기 보다 서민의 술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사케는 아닌 것 같아요. 왜 일까? 싶어서 검색을 해봤답니다.

사케...검색을 해보니 확실히 막걸리와는 다르더군요. 뭐 술맛이나 그런 것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까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막걸리와는 다르네요. 아래 사진이 사케를 마시는 방법과 잔을 소개하는 것인데요. 마시는 방법도 여러가지, 잔도 이렇게 눈을 사로잡을 만한 모양을 하고 있네요. 신세대들의 눈으로 본다면 투박한 우리 나라의 전통 막걸리가 아무래도 눈에 들어오지 않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맘이 생기기도합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일까요. 막걸리 소믈리에도 생겼네요. 제가 몰라서 그렇지 막걸리를 부흥시키기위한 일도 많이 일어나고 있었네요. 역시 무관심이 가장 무서운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 아이뉴스 24발췌 -



 

소믈리에 하면 보통 와인을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막걸리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막걸리 소믈리에 ‘상온’이 새로운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막걸리가 저렴한 가격에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생활밀착 공간인 편의점에서부터 캐주얼 레스토랑, 와인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각 지방의 다양한 막걸리가 소개되면서 이를 제대로 설명해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우리술 세계화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이 앞 다퉈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우리술을 제대로 알릴 인력이 국내외적으로 많지 않아 그 비전은 더 밝다.

 

그리고 신세대를 위한 칵테일 형식의 막걸리도 유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보기만해도 참 예쁩니다.

 



 

'대작'을 통해서 막걸리에 대한 세 작가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구요. 제가 무관심했던 막걸리에 관해서도 이제 조금씩 관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작가의 말대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맛을 내는 막걸리들이 지금 어디선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을거에요. 조만간 색다른 막걸리를 찾아 또 한잔해야겠네요.

 

'대작'과 함께 막걸리의 새로운 변실을 앞으로도 쭉 기대합니다.

그리고 꼭 막걸리의 홍보 사진에 '대작'이 쓰이길 깊이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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