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4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대작4] 드디어 대작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대작은 막걸리라는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요. 그 속에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애증, 탑연예인과의 사랑, 동료들과의 우정, 삶의 의지같은 여러가지의 스토리 또한 담고 있어요. 5권으로 담기에는 약간 부족한 감은 들어요. 이 여운을 잠재워줄 대작시리즈 2탄이 꼭 나왔으면 하고 기대를 해봅니다.

 



 

책을 볼때는 몰랐는데 사진을 찍고 보니 인물들 사진의 배경모양이 술잔이네요. 막걸리는 소주잔에 먹거나 유리잔에 먹으면 그 맛이 나오질 않는 것 같아요. 이렇게 생긴 잔에다 아니 더 찌그러지고 망가진 잔에 먹어야 막걸리의 맛이 나온 것이 아닌가 싶어요. 왠지 막걸리하면 힘들게 일하고 시원하게 마시는 느낌이 들잖아요. 저는 여러 사람이 모여 왁자지껄하게 함께 느끼고 마시는 막걸리야말로 진짜 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술이라는 자체보다 사람들과의 정을 마신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것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막걸리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가만히 막걸리를 떠올리면 넓은 논에서 바지를 무릎까지 걷고 열심히 모내기를 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일을 열심히 하고 준비해온 참과 함께 한잔하는 막걸리 그 맛이 막걸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막걸리는 그냥 술이 아니라 사람과의 정이요 일하고 난 보람을 느끼게 되고 비오는 날 찾게 되는 술이 아닐까 생각해요.

 



 

[대작]을 읽어보면 막걸리가 일반 음식점, 특히 고급음식점에서 판매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하네요.

마진이 안남는 다는 이유죠. 막걸리는 한잔, 두잔 먹다보면 배가 부르기 때문에 안주를 시키지 않아서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손님들이 찾으면 어쩔 수 없이 주지만 되도록 팔지 않으려고 해요. 아마도 인기에 비해 막걸리가 자주 보이지 않는 것도 생각해 보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이윤이 남아야하는 경제사회에서 이렇게 착한 술이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건 당연한 이치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전통술 막걸리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들이 많다는 걸 대작을 보면 알 수 있어요. 뭐 대작을 통해 제가 막걸리를 사다가 마신 것을 보면 성공하고 있는 것아닐까요? 책을 보는 사람들이 막걸리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하나둘 눈을 돌리게 한다는 점. 예전에는 막걸리를 봐도 그냥 쓰윽 지나가버리기 일쑤였고 관심이 전혀없었지요. 그런데 이제 좀 아는게 생겼다고 막거리의 성분표시를 찾아보고 우리쌀인지 밀가루인지 아스파탐이 포함되었는지를 살펴보게 되더군요. 하지만 아직까지 다른 술들에 비해 많이 뒤쳐져있죠. 우리의 전통술을 잘 지키려면 더욱 더 많은 홍보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막걸리에 대해 갓 알게된 저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책을 쓴 저자는 더욱 더 답답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에 소개된 간단 줄거리에요. [대작4] "할매, 봤어?"

품평회에서 고배를 마시고 실의에 빠진 채 스스로 자책하며 고향으로 돌아간 태호, 그는 대작 주조팀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말 없이 혼자서 할머니가 술 재료로 쓰던 쌀을 구하러 나선다. 하지만 순탄치 않은 일들이 버티고 있다. 쌀을 재배하던 김 영감은 몸이 불편한 상태고 벼농사 대신 특화작물 재배로 경제적인 이득을 얻고 싶은 마을 사람들은 눈엣가시처럼 태호를 바라본다. 혼자서 난생처음 벼농사를 지으며 막걸리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에 대해 배워나가는 태호, 과연 그는 원하는 쌀을 얻을 수 있을까?

 

주인공 태호는 여느 주인공처럼 멋있지도 그렇다고 능력이 대단하거나 특출한 그런 사람은 아니에요. 솔직히 저렇게 정신을 못차리를 주인공이 어디있나 싶을 정도로 무능력해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할줄도 모르고 하지도 못하는 태호가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공감할 수 있는게 대작 주인공 태호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진짜 제대로 된 술꾼~이 되려면 시리즈2탄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사항입니다.





 

[대작 4권]도 컬라만화와 흑백만화가 섞여서 나왔답니다. 이것도 희망사항이지만 시리즈 2탄이 나온다면 전부 올컬러로 나오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면 책값이 비싸지려나...




 

아주 살짝 연예인에 대한 스토리도 나오는데요. 깊숙히는 다루지 않고 있어요. 살짝 뻔한 스토리의 전개라서 아쉬웠어요. 좀 더 뭔가 튀어나와줄 것 같은데 나오질 않아서 예견된 결말이 보인다고 해야하나요. 허를 찌르는 스토리 전개가 아니라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남았어요.




 

스포가 될 수 있겠지만.... 대작의 이야기들은 이 두사람의 관계속에서 계속 전개가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이렇게 못난 여자에게 과연 사랑을 느낄까? 싶게 의심이 들지만 그만큼 주인공이 내면은 순수하고 착하다 뭐 이런 걸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믿고 싶어요.



 

[대작4]에서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허시명님의 막걸리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옛주점과 오늘날의 주점, 술을 빚는 것은 효모라는 생명체, 술 빚기 좋은 쌀에 관한 전문지식과 가볼만한 주점은 어디가 있을가? 건배 구호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인삼막걸리, 산삼막걸리등은 실제로 첨가물의 효능이 있나요? 같이 흥미로운 질문에 친철한 답을 볼수 있어요.

요새는 건배~말고 새로운 구호들이 참 많이 나오네요. 더 궁금하시다면 대작을 살펴보시길 권해드려요.



 

[대작] 전체적으로 할머니의 느낌과 할머니의 기억이 계속 납니다.

"우리 태호가 안해서 그렇지, 한번 시작하면 아주 야무지게 잘한다니까"

저도 아이들에게 이런 얘기를 잘하는데요. 그래서 더 공감이 가나봅니다.

 

태호의 씨익 웃는 모습에 매번 주저앉기만 하던 주인공이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될지...

마지막 [대작5권]의 결말이 어떤 식으로 끝을 맺을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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