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숫발, 쪽 후루룩 맛있는 그림책 1
김영미 글, 마정원 그림 / 책먹는아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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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가 빠지고 싶어 

- 국숫발 쪽 후루룩 -

 
국숫발 쪽 후루룩 ( 김영미 글, 마정원 그림, 책먹는 아이 펴냄)은 
이가 빠지는 걸 두려워하는 아이나 이가 빠져서 달라진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을까봐 걱정하는 아이들이 읽기에 참 좋은 책이다.

주인공 동현이는 다른 친구들은 다 이가 빠져서 국수를 후루룩 잘먹는데
자기만 이가 안빠져서 걱정인 아주 귀여운 유치원생이다.
이 책은 현실과는 반대로 이가 빠진 아이들이 안빠진 아이를 놀린다.
아마도 이가 빠진다는 것은 유아에서 어린이가 되어간다는 증거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러니까 이가 빠지는 것은
놀림 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책의 그림은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그림들로 채워져있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그림이 마음에 쏙 들었다.
다 비워진 국수그릇이 결말에 대한 힌트를 주는 장면,
혼자만 이가 안빠져서 셀쭉해진 모습으로 서있는 동현이,
에 한가득 국수를 먹고 있는 빵빵한 아이들의 그림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만든다.

다른 아이들처럼 동현이도 하루빨리 이가 빠지고 싶어한다.
유치원 친구들이 이가 빠진걸 보여주면서 동현이에게 자랑하고 있다. 
그림들이 생생하게 표현을 잘하고 있다.
책의 글씨도 그림처럼 귀여운 글씨체를 썼다면
더 어울렸을텐데 딱딱한 글씨체라서 좀 아쉬웠다.

 이 책은 그림은 참 독특하다.
일반 책들은 평면적인 시선 앞에서 보는 시선 뒤에서 보는 시선에 고정되어있다면
국숫발, 쪽 후루룩은 위에서 아래에서 자신이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의 독특한 시선에서
그림을 그려서 아이들에게 입체적인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한다.

여러 방향에서의 시선으로 그려진 그림이
일상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이지만 신선하게 다가오게 만들어준다.

딸아이에게 ’시은이랑 똑같이 이빠진 아이 이야기’라고 하니 
아이가 태권도장에 다녀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한숨에 읽었다.
거울에서 이빨 빠진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국수 먹는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시은이도 앞에 이가 다빠져서 환하게 웃지 않을때가 많았는데
이가 빠져서 외모가 변하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니라 유머러스하게
재치있게 지나갈 수 있다는 방법을 알려준 것 같다.

이빨 빠지는 것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일이다.
하지만 치과에 가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온다.
이 책은 이가 빠지면 국수도 후루룩 먹을 수 있다는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장점을
얘기해주면서 괜찮아 무섭겠지만 나와 다 똑같이 이를 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그림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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