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해지고 싶어!
에밀리 림 글, 닐 샤프 그림, 장미란 옮김 / 토토북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완벽해지고 싶어!

함께하는 사랑을 배우는 그림책
에밀리 림 글/닐 샤프 그림/장미란 역 | 토토북 |


원서 : Bunny Finds the Right Stuff (2009) 

 ★ 2010 미국독립출판인(IPPY)상 은상 수상 도서

요즘 장애아, 약자에 대한 책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에밀리 림 [저]

싱가포르에서 자란 에밀리 림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그림책을 썼습니다.
에밀리는 1999년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희귀병을 앓았어요.
못난이 곰처럼 말을 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신앙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서 힘을 얻었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언젠가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에밀리의 간절한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장애인친구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게하려고 더 많이 접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어릴 적부터 무의식속에서 잘못된 편견과 선입견이 자리잡게 도와주는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아서요.
얼마전부터 "오토다케, 왜 내가 무섭니?"를 보고 있는데 아이들이
자기 주변을 둘러보고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직,간접적으로 접한 것에 대해서는 한번쯤 시선을 돌릴수 있게 만드니까요.
’완벽해지고 싶어’의 저자도 말을 하지 못하는 희귀병에 걸렸다고 하는데요.

그 연장선에서아이들이 마음 따뜻하게 읽을 책일 것 같아서 많이 기대가 많이 된 책이었어요.

 
 
머리위에 새들이 앉아있고 발바닥이 쌔까맣게 더러워진 축쳐진 토끼 한마리가 앉아있어요.
토끼의 모습이 슬퍼보여요.
후니는 저새를 보고 참새라고 하더라고요. 흠..
(포스팅한 책사진은 모두 우리딸 시은이가 찍었어요. 엄마가 하도 하는 걸 봐오니~ 이제 제법 잘 찍네요)



 

주황색곰, 초록색 캥거루, 파란샌 공룡 더러워진 바닥을 열심히 치워주고 있어요.
참 착한 친구들같죠!


괜찮아. 또끼 인형.
우리가 너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 줄게.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담겨있을거란 느낌이 듭니다. 
후니를 보면서 하나하나 읽어줬어요.
생각보다 글밥이 제법 많아 보였지만 말귀가 그리고 내용이 너무 좋은 말들이어서
하나도 빼놓지 않고 아이에게 읽어주었어요.


 
항상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고 싶은 책들을 꺼내와서 침대위에서 책을 읽어주고 있어요.
어쩔때는 금방 잠이 들지만 몇시간 동안 책을 읽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이 책은 꽤 오랫동안 세번씩 읽었어요.
한번은 후니가 그냥 보고 한번은 제가 읽어주고 한번은 누나가 읽어주고. 
인형들이 모두 가만히 서있는 모습을 보고 멈춰~하면서 가만히 포즈를 취하는 후니.

 
후니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어요.
내용을 좀 알고 있던터라 혹시 아이가 지루해하거나 어려워하면 어쩔까 걱정했는데
따뜻한 그림과 정감있는 말투의 글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 캐릭터라서
훈이가 집중을 잘해서 보았어요. 
갑자기 토끼 흉내를 내봅니다.
 
그림이 단순데도 아이가 그림을 차분하게 잘보았어요.
금방 금방 넘겨버리는 그림들도 있던데 인형 하나하나에 시선을 두고 봅니다.
 
제법 진지하게 보네요. 짧은 호흡의 책이 아닌데도 아이의 시선을 뺐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토끼가 어떻게 될까하는 궁금증에 계속 보게 되는 걸거에요.



 
누나가 읽어주는 시간.
누나가 책을 너무 빨리 읽어줘서 후니가 제대로 못알아들었어요.
내용이 궁금해서 빨리 읽고 싶은가봐요.
 
이 책의 주인공들이랍니다.
토끼, 캥거루, 곰, 공룡
권투장갑과 노란 담요도 보이시나요.


 
어항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축처진 모습으로 보고 있는 토끼.
아이들이 뭔가 고민이 있을때 자신감이 없어질때 이런 모습이겠죠?
아이들과 어떻때 이런 축처진 기분이 드는지 얘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토끼가 힘내도록 친구인형들이 도와주고 있어요.
책을 보는 내내 주위의 인형들이 너무 착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받는 것 없이 조건없는 사랑을 베풀고 있는 친구들이에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남을 배려할 줄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게되면 좋겠어요.


 
분홍색 예쁜토끼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토끼.
토끼의 모습에 짠~해집니다. 그리고 그걸 안쓰럽게 보고 있는 친구들.
내 아이도 내 주변의 아이도 저렇게 무언가 힘들고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서
부러움의 눈으로 쳐다보는 일은 없는지 잘 지켜봐줘야겠어요.
 
인형의 주인인 할아버지는 인형을 만드시는 분인가봐요.
토끼가 자신의 허전함을 가득채워줄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어요.
 
아이들은 이 꽃을 데이지라고 하더라고요.
뭔가 일을 저지를 것 같은 분위기가 감돕니다.

 
자신의 몸을 채우려고 화분에 들어갑니다.
앗! 이런...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실수를 배우고 더 잘하게 된다고 하네요.
그럴때마다 어떻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옳은 방향으로 갈수있도록 잡아주는게 필요한데.
자칫 잘못된 행동만 보고 나무라고  질책하고 잔소리로만 일관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봐야겠어요.
이 책은 읽다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또 몸에 블루베리를 가득채워서 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죠.
대책이 없는 토끼는 무력하게 주저앉고 마네요.
 
이때 이를 지켜보고만 있던 친구들이 직접 나섭니다.
너무 착하죠.
 
그런데 또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일을 저지릅니다.
 
토끼의 모습에 캥거루는 발을 동동동
공룡은 이빨을 으드득으드득.
자신이 잘못되고 아파하고 있을때 자신을 아끼는 누군가가 이렇게
자신을 생각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창문에 놓인 저 수북한 구름을 뭘까요!

 
친구들은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조금씩 꺼내 토끼에게 채워줍니다.
아이들에게 이 장면이 나오기 전에 친구들이 어떻게 도와줄지 물어보니
시은이는 친구들이 조금씩 자신의 것을 꺼내서 도와줄것 같다고 하고
후니는 권투장갑을 줄것 같다고 하네요.
마음 따뜻하게 도와준다는 대답을 해줘서 고마웠고 아직까지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것에 감사했어요.

 
자신을 사랑해주는 친구들이 옆에 있기에 토끼는 이제 허전하고 부족하지 않답니다.
뒷모습이 너무 예쁘죠.
 
사랑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해주는 것 또한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내 주위에 누군가 나의 손길이 필요한 친구들이 없는지
내가 사랑을 더 줄 사람들은 없는지 살펴보게 하는 아주 마음이 따뜻해지는
예쁘고 가슴 뭉클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요즘처럼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시대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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