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째 딸아이가 그림그리기를 너무 좋아해서 ’미술학원’을 보낸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미술학원은 그림을 재미있게 알려주기보다 그림그리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곳이어서 꼭 해야만하는 점에 아이가 힘들어하더라고요.
물론 여러가지 기법들을 알려줘서 아이의 그림 실력이 느는 건 사실이지만요.
그것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좀 걱정이되었어요.
그런데 [엄마는 행복한 미술 선생님] (바오,마리 이즘, 진선아이)를 보고 나서
어릴 적터 꾸준히 이책을 보고 집에서 지도해줘도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아이가 행복한 그림도 행복해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심리검사를 할때도 아이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잖아요? 그만큼 그림을 통해서
아이가 치유될수도 있고 아이의 심리를 알아볼 수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는 걸 알려줘요.
그리고 흔히들 잘못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안 보고 그려야 창의성이 생긴다?’
’실물을 보고 그려야지, 또래의 그림은 도움이 안 된다?’
’남의 그림을 보고 그리면 다 같은 그림이 된다?’
’미술은 실기력보다 창의력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 책을 통해서 잘 알려주네요.
저는 다 이 말이 맞다고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아이에게 ’사자한번 그려볼까? 마음대로 해봐.’라고 무조건
혼자서 알아서 그리는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도
알려주지 않았네요. 밥먹으라고 앞에만 두고 숟가락질 젓가락질을 안가르쳐주고 있었네요.

’엄마의 행복한 미술 지도법’도 알려줍니다.
- 스케치북을 사용할 것
- 밑그림은 연필과 지우개를 사용할 것
- 색연필로 칠할 것
- 소재 연습 후 연관된 주제화를 그려 볼 것
- 꼬리에 꼬리는 무는 연상법을 사용할 것
- 하루에 1시간 일주일에 2~3번!
- 시원하게 칭찬하고 기뻐해 줄것
- 잘하기를 바라기보다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엄마들이 홈스쿨링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한 비법을 전수해줍니다.
여태껏 제가 생각하고 해왔던 것들과는 조금 다른 면도 제시를 해주고 있어서
자신의 방법이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수 있는 계기도 되었어요.

그리기 비법에서 알려줬듯이 처음에는 소재그리기가 시작되고 나중에 주제 그리기로
구성되어있어요. 무엇보다 또래 친구들의 실제 예시가 있어서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고
그림을 그려야할지 아이가 알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른에게도 나무를 그려봐라하면 딱 정해진 그림만 나오는데 그것이 더 어려운 아이들에게
이 책은 좀 더 다양하게 그리는 방법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친구들의 작품을 구경해보고 이 그림을 어떤 식으로 관찰할지
어떻게 표현할지를 알려줘요.
아이들이 막상 그림을 보여주고 그리라고 하면 똑같이만 그릴 것 같았는데
나는 이것보다 더 잘그릴 수 있어! 하면서 새로운 그림을 더 추가하고
다른 부분도 그리더군요. 역시 그림을 보여주고 그린다고 다 따라하고 모방만
하는 건 아니라는게 맞네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 건가요?

또래들의 그림을 보면 한번에 다 그린 그림이 아니고 시간이 걸려도 하나의 그림을
꾸준하게 완성해보라고 나와있어요. 아이에게 끈기도 세밀한 관찰의 중요성도 알려줍니다.

여러가지 주제가 있어서 아이와 집에서 그림 그리기를 할때
어렵지 않게 생각그물을 펼칠 수 있어요.

이 부분에서 정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표현하고
그림을 그리면 참 좋겠다하고 말이죠.
’잘하기를 바라기보다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정말 필요하네요.

비내리는 표현을 이렇게 해도 되는군요!
아이들이 비오는 그림을 그리길 좋아하는데 미쳐 생각하지 못했어요.
독특하며서도 완성도가 높은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아이 미술학원에서 가지고 온 스케치북에 이런 활동이 있었어요.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아이에게 집에서 시킬 수 있겠다싶었죠.
평면적인 그림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서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종이접기를 포함한 그림그리기도 있어요.

자신의 이름을 표현한 방법도 있네요.
이것도 아이 학원에서 하더라구요. 저는 고등학교때 미술수업시간에 이 수업을 한 기억이
나는데 아이들이 이것도 참 재미있어하겠죠.
미술시간에 분명히 배운건데 막상 아이들에게 적용하는게 참 힘든 것 같아요.
’엄마는 행복한 미술선생님’을 보고 다시 기억을 떠올려 가르치기가 수월하네요.

시화종이를 이런 방법으로도 만들다니!
종이를 구겨서 다리미를 스면 정말 멋진 작품이 완성되네요.
아이 학교방학 숙제로 해가도 손색이 없겠어요.

오리고 붙이고 북아트에 적용하는 그림 그리기도 있어서
초등학교 방학숙제로 방학내내 꾸준하게 진행해주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아들 훈이가 제일 먼저 시작한 창문만드는 그림이에요.
보기에도 멋지고 만들고 나면 성취감도 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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