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이랑 책에서 해답찾기
김은정 지음 / 신인문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엄마랑 아이랑 책에서 해답찾기" 이 책은 소개하기 앞서서 무조건 추천!!!이라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마음에 쏘옥 드는 책이다.
 초등학교1학년 딸아이와 4살 아들녀석을 키워오면서 정말 유아지침서, 교육서적등을 많이 접해보았지만 보고나면 늘 아 이런 이론적인 말은 나도 한다였다. 아이 키우면서 속상하고 답답하고 나 자신이 참 무능하다고 느껴질때마다 찾았던 책들이지만 딱히 해답을 내놓는다기보다 아 내가 뭘 잘하긴 해야겠는데 그건 알겠는데 어떻게 바뀌고 행동해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말 몸으로 느껴지는 대안을 제시해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작가와의 공감이 적었다고나할까... 늘 그런 책을 읽고 있을때 우리 남편이 했던 말. 마트에 가면 아이들에게 화내지 말라는 책들. 그런 책들을 가르키면서 좀 봐봐.. 누가 안보냐고요. 그런데 보고나도 안된다고요! 실천이 안된다고요.. ㅠㅠ 책을 보며 더 좌절감을 느끼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달랐다. 책을 유달리 좋아하는 나의 서향에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책과 함께 아이와 나를 변화 시킬수 있다니. 한참 학교에서도 독서록!이라는 것을  하기때문에 책도 읽어야했고 무엇보다 치료!라는 것에 더 마음이 쏠린 것도 사실이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엄마들이 느끼는 것이 우울증!일거다.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아이. 내가 노력하고 쏟은 만큼 성과가 나와주면 좋은데 그게 안될때 기대치가 채워지지 못했을때의 좌절감과 우울함 그런 것들이 쌓여서 조그마한 일에 짜증을 내게 되고 아이에게도 고함을 지르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책의 내용은 실제적인 사례 구체적인 사례를 들고 그에 알맞은 책을 친절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도 상담자와 오고간 자세한 대화까지 실어줘서 더 공감을 할수 있게 만들어준다. 읽다보면 아 정말 그런데 나랑 똑같네. 아 이럴땐 이렇게 해야하는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정말로 된다는 것이다. 우리 아들 어릴때부터 젖을 먹여 키운탓에 유난히 찌찌~를 찾는다. 잠잘때마다 찌찌가 없으면 못잘정도로. 협박도 해보고 이쁜 말도 해보고 했는데 잘 안됐다. 그런데 책에서 본 것처럼 혹시나 될까 싶어서 "엄마 배꼽이 너무 너무 추워서 감기가 걸려서 콧물이 주루룩나오네. 아아 내일 엄마 아야할것 같네. 아프면 어떻게 하지?"했더니 아이가 옷을 싹 내리더니 토닥토닥 "엄마가 아프면 안돼지이 내가 제일이지?"하면서 안만지는게 아닌가! 정말로 놀라웠다. 말한마디에 이렇게 되다니.

 책을 들고 도서관에 가서 목록을 뒤져가며 소개한 책들을 대여했다. "까마귀의 소원","달라서 좋아요", "난 싫다고 말해요","고함쟁이 엄마"등을 빌려서 자기 전 아이들에게 읽어줬다. 반응응 정말로 굿이었다. 무슨 책을 읽어주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늘 느끼는 것이지만 좋은 책들을 덤으로 소개 받아서 정말 책한권에 많은 선물을 받게 된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했다.

 고함쟁이 엄마를 읽으면서 딸아이 우리 엄마다!라고 외쳤다. 막내녀석은 뭐가 좋은지 고함치는 엄마의 소리에 흩어진 아가 펭귄이 재미있다고 깔깔깔 웃고 딸아이와 나는 말없는 침묵이 흘렀다. 딸도 나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는 것 같았고. 눈물흘리는 엄마펭귄의 모습을 보며서 나도 눈물이 핑 돌았다.

  책이란 자신과 공감되는 것을 만날때 효과가 배가 되는 것같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바로 변화를 하고 갑자기 고함치는 엄마가 백점짜리 엄마가 되지는 못할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 아이들을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욕심을 버리게 되었고 사랑하는 방법을 제대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와 좀 더 가까이 다가설수 있게 되었다. 자기 자식에게만은 안되는 교육이 왜 안되는지도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있게 되었고 나만 그러는게 아니구나라는 위안도 얻었다. 책은 어떻게 읽히고 읽어야하는 가도 얻었다. 한동안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다가 우리 아이들이 너무 어린 것 같아서 그만 두게 되었는데 역시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나중에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면 그때보다 더 멋진 아이들을 이해할수 있는 교사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방법을 알았으니까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도 가닥이 잡힌 것 같다. 얻은게 참 많다.

 

  막연하게 아이키우기에 질려버리고 무기력해진 엄마들에게 아이와 하루종일 아웅다웅하는 엄마들에게 그리고 더 잘키우고 싶은 엄마들에게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아이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라고 말이다. 정말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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