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이 필요해!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5
임정자 지음, 이선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동생은 아주 비싸요. 억만 원은 줘야 해요. 어휴, 산다고 할까 봐 조마조마했네."

매일 투닥거리는 남매에게 읽어줬던 [내동생싸게팔아요]에서 동생을 팔려했던 누나의 말입니다.

사이좋게 지내라는 잔소리대신 이런 이야기를 읽게하면 스스로 느끼는 것이 더 많아지는데요.

 

아이들의 생각을 유쾌하게 그려진 임정자 작가가 이번에는 아이들의 '따돌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내 편이 필요해!]

제목을 봐도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는 말인데요.

이 책은 친구 만들기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 친구를 따돌리는 아이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이야기입니다.

특히 다른 친구들을 따돌리는 아이들이 좀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상대방의 기분은 어떨지 내가 이런 행동으로 얼마나 상처를 받을 지 좀 느껴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내 편이 필요해]는 초등 저학년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도서입니다.

84page 정도로 두께도 두껍지 않고 글밥과 그림이 함께 있어서 읽기 부담이 없는 구성이에요.

표지가 아주 인상적인데요.

여자아이는 왜 울고 있을까요? 벌레들이 응원을 하고 있네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주인공 하라는 외톨이입니다.

어릴 적 엄마와 떨어져 할아버지랑 살고 있는데요.

할아버지는 그리 다정다감하지 않아요.

하라의 문제를 잘 봐주지 못하고 있어요.

다른 친구들처럼 유치원을 다니거나 따로 공부를 봐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하라는 학업을 따라가기 힘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친구들은 하라를 따돌리고 잘 놀아주지 않았어요.

언제나 외톨이. 내편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하라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육발 장군이라고 하는 머릿니가 나타나 하라에게 자기는 하라편이라고 합니다.

내편이 생겼다고?

하지만 머릿니가 생겨서 친구들은 더 하라를 멀리합니다.

더럽다고 도망가고 놀이에도 끼워주지 않았어요.

 

"사실 요즘 하라에게는 '자기 편'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거든.

육발 장군이 누군지는 몰라도, 하라 편이라고 하니까 듣기는 좋았어.

편이 한 명도 없다는 건 정말이지 서로운 일이거든.

오늘 마을 도서관에서 간식 먹을 때만 해도 그래.

그 많은 사람 중에 하라 말을 들어 주거나 편들어 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어."

 

요즘은 공부도 문제지만 아이들 학교생활 특히 친구관계에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혹시라도 왕따를 당하는 것은 아닐까. 친구 사귀는 데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엄마가 걱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이 더 큰 문제이기도 하죠.

아이들에게 친구관계에 관한 이런 책들을 읽게 해주면 스스로 어떻게 대처해야하고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할 것 같아요.

 

머릿니만 자기편이라고 생각했던 하라에게도

머릿니때문에 친구가 생기게 됩니다.

소녀 가장 성은이.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머릿니가 생긴 하라와 목욕탕에도 같이 가는 친구가 되는데요.

책 속 인물이지만 하라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가 생겨서 참 다행이다 생각하게 되네요.

아이들이 하라와 성은이처럼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주길 바라봅니다.

 

독서록 쓸 때 도움이 되는 독서록도 부록으로 들어있어요.

내용을 이해하고 사고 확장, 표현하기까지 아이들이 독서록을 혼자서 쓰기 너무 어려워하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책 속 내용을 이해하고 줄거리를 기억하고 생각을 넓혀가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글쓰기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겠어요.

 

초등저학년도서로 딱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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