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먹는 초등 문해력왕 - 독해력, 어휘력, 쓰기 능력 100일 완성!
이승희 지음 / 리더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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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 4학년이 되는 아들. 학교에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고학년이라니요!
4학년이 되면서 과목도, 수업 시간도 늘어나고 공부 난이도도 상승하는지라 이번 겨울방학 때 사전 준비를 좀 해야겠다 싶었어요. 고민끝에 교과 선생학습보다는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해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죠. 그러던 도중 만나게 된 좋은 신간이 있어 가져와봤습니다. 지난 달 갓 출간된 따끈따끈한 <뉴스 먹는 초등 문해력왕>을 소개합니다 :)

10년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유튜브를 통해 교육 자료와 교단 일기를 공유하고 있는 "라희쌤" 이승희 선생님이 쓰신 이 책은,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100개의 뉴스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최신 뉴스를 고르고 골라 두세 단락으로 간추려주셔서 초등학교 3~4학년도 도움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에요. 핵심 어휘풀이와 비슷한 말, 반대말이 서두에 소개되어 있고, 글에서 설명이 필요할만한 단어들은 문제풀이를 통해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사전 없이 끝낼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중심문장 완성하기와 OX퀴즈, 어휘를 활용한 문장 쓰기 등 다양한 문제풀이를 통해 뉴스의 내용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짜임새가 좋더라고요. 마지막 토의하기는 난이도가 있어 초등 중,고학년 아이들과 토론하기 적합한 주제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문해력이 "글을 제대로 소화할 때까지 차근차근 음미할 때 향상된다"고 말합니다. 참 공감이 가는 말이에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글을 "차근차근 음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백 개의 주제를 차근차근 음미하며 시사와 상식을 키워간다면 자연스럽게 일반 뉴스와도 친해질 수 있겠죠! 흥미와 재미, 유익을 모두 잡은 좋은 책을 발견한 것 같아요 :) 방학 동안에 꾸준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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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 : 20세기를 지배한 연기 테크닉 - 20세기를 지배한 연기 테크닉
아이작 버틀러 지음, 윤철희 옮김, 전종혁 감수 / 에포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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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 연기"를 아시나요?

참 친숙하게(?) 들리는 단어인데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버벅거리게 되는 것 같아요. 물아일체마냥 배역과 배우가 하나가 된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간단할 리 없고...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해내는 것인지 증명하기 쉽지 않아 보이죠.

메소드 - 20세기를 지배한 연기 테크닉


그래서 에포크에서 아이작 버틀러의 "메소드"가 번역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책은 꼭 읽어봐야겠다 싶었답니다. 저는 배우도 아니고 앞으로 연기를 할 일도 없겠지만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무대와 스크린에서 그들의 연기를 바라보며 궁금한 게 참 많았거든요.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엄청난 분량에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자 아이작 버틀러는 연기자로 활동하다 연출가, 평론가로 전향했습니다. 사실 배우와 연출은 한 끗 차이인 것 같은데 돌아가는 생리가 완전히 다르다 보니 생각 구조와 소통 방식이 달라 고생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분야를 모두 어우렀을 뿐만 아니라 저명한 저서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버틀러가 이 책을 쓴 건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틱하면서도 디테일하고, 다각적이면서도 때론 고집스럽게 하나를 파고드는 역동적인 작품이 탄생했으니 말이죠.


19세기 말. 러시아에서 일어난 두 남자의 의미있는 만남으로 메소드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한 사람은 메소드의 창시자이자 유명한 연출가로 잘 알려진 콘스탄틴 스타니스랍스키고, 다른 한 사람은 블라디미르 네미로비치단첸코(네미로비치)로, 당대 러시아 최고의 연출가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인물이었죠. 이 책은 언뜻 보면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의기투합을 시작으로 러시아 연극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후에 미국으로 건너와 전설적인 '메소드 연기'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와 미국의 정치적 배경, 문화적 발전이 이들의 역사에 어떻게 개입하거나 영향을 주었는지 생생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한 편의 대서사시를 보는 것 같아요.


러시아 문학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엔 수많은 생소한 러시아 이름들 때문에 읽는 게 적잖이 어려웠어요. 게다가 이들의 새로운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거장들과 그들의 철학이 수시로 짧게 등장하기 때문에 가끔은 책을 내려놓고 관련 정보를 찾아야지만 따라갈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아마도 제가 이 분야의 기초지식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겠죠 ㅎㅎ

하지만 자신의 삶을 통해 (스스로가 정의하는) 예술을 기어이 살아내고자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고집, 욕망과 대립의 역사를 읽다보면 어느새 저 역시 몰입되어 '진짜 연기가 무엇인가', '배우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연극은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혀 상충되는 두 의견을 맞닥뜨렸는데 둘 다 납득이 되고 옳게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도 있었고요. 메소드 연기의 역사를 이렇게나 실감나게 묘사할 수 있는 저자의 역량에 그저 감탄할 뿐이에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과연 메소드는 무엇이고 (실존하는 것이고?) 어떻게 표현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제 안에서 점점 모호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글로만 읽던 배우들의 연기를 직접 보고, 해당 작품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이 책의 진가를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텍스트로만 따라가기엔 제 상상력의 한계가 분명했거든요.


백 년이 조금 넘은 메소드의 역사동안 수 차례 그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무대냐 스크린이냐, 어떤 작품이고 언제 공연(상연)되느냐에 따라 메소드가 위력을 떨치기도, 한낱 철지난 올드한 수법으로 치부되기도 한다니. 그만큼 역동적인 예술 트렌드와 역사를 다시 곱씹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두고두고 소장하면서 읽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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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루는 학교에 가지 않아 - 학교교육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 1
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샤이엔 올리비에 그림, 최진희 옮김 / 라이브리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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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두 번 정도 학교 도서관에서 저학년 아이들에게 등교 전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고 있어요. 아들이 크면서 자연스럽게 동화책은 잘 읽지 않게 되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동화책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라이브리안에서 새로 출간한 <닐루는 학교에 가지 않아>를 1,2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근데... 닐루는 왜 학교에 가지 않을까? 

공부가 재미 없다고 하는 친구들 중 대부분은 공부를 어떻게 하지 모르거나, 왜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격차가 있겠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것에 능숙해지는 건 보람차고 즐거운 일인데 말이죠. 오늘의 주인공 닐루도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학교에 가도 선생님은 알 수 없는 말씀만 하시고,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고 꾸중만 듣기 일쑤거든요. 뭔가를 물어보고 싶어도 주변에 닐루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어보여요. 부모님도 학교를 열심히 가야 한다고만 하시지 공부를 도와주실 수는 없고요. 

사실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아닌 오랫동안 식민지 시절을 겪었던 개발도상국의 이야기라 처음 읽었을 때 선뜻 공감이 가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아이들이 공부를 하기 싫어하고 배움을 어려워하는 건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이 책이 쓰여진 이유가 여기에 있거든요. 저자 에스테르 뒤플로는 고등학교에서 역사와 경제학을 공부한 뒤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석학인데, 이후 MIT빈곤퇴치연구소를 설립하여 사회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까지 수상했고요. 그는 가난한 나라일수록 교육과정이 현대화되지 않고 아이들에게 맞지 않는 방식으로 고수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자연히 아이들은 이해가 되지 않으니 공부에 취미를 붙이기 어렵고, 주변에 도와줄 사람들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결국 가난과 빈곤이 대물림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죠. 

닐루의 학교에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새로 오신 선생님은 교과 과정이 아닌 재미있는 책을 읽자고 제안하셨어요. 하지만 계속 학교를 다니던 아이들도 책을 읽거나 이해하지 못합니다. 말그대로 학교에 "오기만" 했지 이해하고 깨우친 건 아니었거든요. 마을사람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다 새로운 방법을 찾아냅니다. 고학년 아이들에게 저학년 아이들을 도와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거죠. 저학년 아이들은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해줄 수 있는 선생님이 생기고, 고학년 아이들은 저학년 아이들을 도와주면서 자신의 가르치는 능력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이 방법은 인도 뭄바이의 비정부 기구 프라탐(Pratham)이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해요. 모든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을 공동체와 지방 정부가 협력하게 하는 거죠. 이 책이 말하고 있는 주제 - 모두를 위한 학교교육 - 를 뒷받침하는 좋은 예입니다. 

오늘 책을 읽어준 친구들은 입을 모아 '학교에 오는 게 너무 즐겁고, 그래서 다음 주에 방학인 게 너무 아쉽다'라고 하더라고요. 세상에. 정말 학교가 좋은 것 같아요. 새삼스럽게 선생님들께 더욱 감사하게 되었어요. 지구촌 어딘가에는 우리처럼 좋지 않은 환경에서 공부하기 힘든 친구들이 많다고 이야기해주면서, 공부는 점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깨우치며 우리 삶에 적용해나가기 위해 하는 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욱 느낄 점이 많은 동화책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 저녁에는 아들과도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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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시대, 슬기로운 경제 수업
강수돌 지음, 신단고 그림 / 동녘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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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몰랐던 이야기 

벌써 25년도 더 된 이야기. 제가 중학교에 다닐 때 "실과"라는 과목이 있었어요. 요새도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학생이었는데 "실과"가 무슨 뜻인지 잘 몰랐어요. 그저 청소하는 법, 바느질하고 뭔가를 조립하는 등 잡다한(?) 것을 배우는 시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참 뒤 "실용적인 것을 배우는 과목(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능)"이었다는 걸 알고 놀랐답니다. 별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시험문제로 '집 청소하는 순서'가 나왔었는데 내용이 이해되지 않지만 답을 맞추려 교과서대로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들이 내년이면 초등 4학년이 됩니다. 나름(?) 고학년에 접어드는 거죠. 제법 글도 읽고 사칙연산도 능숙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많이 부족하다 느끼는 건,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개념들이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특히 아직 "좋고 나쁨"이라는 이분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데다 그 기준이 지극히 자기 자신에게 유리한 쪽이라(...) 가르쳐 주고 설명해주어야 할 것이 참 많습니다. 그나마 제가 알려줄 수 있는 거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은 것들도 너무나 많아요! 오히려 아들을 통해 제가 얼마나 많은 것을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곤 합니다. 

그래서 요즘 아들과 여러 책을 함께 읽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어린 아이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책들이 많이 발간되고 있더라고요. 오늘 소개하고 싶은 <기후 위기 시대, 슬기로운 경제 수업>도 아주아주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라면 혼자서도 읽을 수 있겠고, 저학년 친구들도 엄마가 함께 읽어주신다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될 거라 확신해요. 

이 책은 "경제 수업"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삶의 전반에 걸쳐 꼭 알아야 하는 것들, 그리고 우리가 한번쯤은 스스로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을 가득 담고 있어요. 제목만 읽고 딱딱하고 따분한 책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오해랍니다. 아들과 함께 읽기 전 먼저 읽는데 단숨에 다 읽을 정도로 흥미진진했거든요. 

이 책은 유용하고 유익한 정보로 가득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고 감명깊었던 건 저자의 폭넓은 가치관이었어요. 글로 읽는데도 따뜻하고 사려깊은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고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에 한 챕터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 안성맞춤입니다. 그중에는 어른들도 쉽게 답하기 힘든 질문들이 많아요. 경제를 말하면서 결코 지나쳐갈 수 없는 부분이 '가치관'이니까 말이죠. 같은 개념과 현상도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저자의 가이드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자신도 몰랐던 빈 칸을 차츰 채워갈 수 있을 거에요. 제가 저자의 가치관과 철학에 상당부분 공감해서인가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누군가 이렇게 설명해주었다면 경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아들이 이 책의 내용을 전부 이해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제의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을 입문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까 싶어요. 게다가 저도 함께 배운 게 정말 많답니다. 흔히 '미국에서 재채기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라고 하는데 정확히 왜 그렇게 되는지는 잘 모르고 있었거든요. 저처럼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어른들에게도 훌륭한 입문서가 되어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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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 꺼내 먹는 관용어 따라 쓰기 - 천리길도 어휘력부터 콩심콩 팥심팥 2
에듀스토리 지음, 황재윤 그림 / 마카롱플러스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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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습관처럼 쓰는 말을 "관용어"라고 하죠. 이 관용어는 쓰여지는 맥락과 상황을 모르면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어의 뜻만 알고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거죠. 특히 우리나라의 관용어는 참 해학적이고 재치가 가득한 표현들이 많은데요, 아이의 문해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오늘 소개할 책은 우리가 주로 쓰는 관용어들을 따라 쓰며 자연스럽게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책입니다. 에듀스토리가 집필한 <하루 하나 꺼내 먹는 관용어 따라 쓰기>를 가져와봤어요. 


이 책은 1~2학년 때부터 활용 가능할 것 같아요. 하루 두 페이지씩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관용어를 네모칸에 맞추어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바른 글씨를 연습하기에도 좋습니다. 관용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짧은 이야기로 시작하기 때문에 동화책을 읽듯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어요. 총 50개의 관용어가 수록되어 있지만 "한 뼘 플러스"를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물듯 관련된 상식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만나게 되는 관용어는 50개보다 훨씬 많아요. 

무슨 뜻인지 직접 써볼 수 있는 칸도 있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칸이 아예 공백으로 되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옅은 글씨로 정답이 쓰여져 있으니 아이가 자신의 말로 표현하기 어렵더라고요) 초성 퀴즈도 풀어보며 복습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마지막 "공감 플러스"인데 관용어 표현과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을 적을 수 있는 곳이에요. 이 부분의 칸이 너무 많지 않아서 좋았고(뭔가 칸이 많으면 지레 겁을 먹고 쓰기 힘들어 하더라고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지라 놀이하듯 학습을 마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제 막 초등학교를 들어온 친구들부터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듯 합니다. 


곧 4학년에 올라가는 아들과 함께 즐겁게 하고 있어요.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보니 아이도 딱히 학습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자기가 좋아하는 속담이 많이 실려있어 다음 장에는 뭐가 있는지 살펴보는 걸 보니 이 책이 재미있나 봅니다 ㅎㅎ 열 개의 관용어를 배우고 난 뒤에는 퀴즈로 복습할 수도 있으니 좀 더 오래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겠지요. 


<하루 하나 꺼내먹는> 시리즈는 관용어 외에도 사자성어, 속담 등이 출간되어 있네요. 이 책을 끝내고 나면 다른 시리즈도 둘러봐야겠어요. 부담없이 즐겁게 놀면서 학습하기 참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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