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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초등 문해력! - 초등 교과 과정에 맞춘 문해력 활동 48
김미경 외 지음 / 경향BP / 2023년 11월
평점 :
유난히 말이 늦게 트였던 아들이 내년이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됩니다. 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공부로 스트레스를 주지 말자고 단단히 약속했기 때문에 이때까지 교과목 연계 학원에 보내지 않았어요. 하지만 3학년 2학기에 들어서면서 학교 공부의 난이도가 눈에 띄게 어려워졌고, 아들이 굉장한 독서 편식가(!)인지라 문해력이 많이 부족한지라 공부에 조금씩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를 함께 외치고 이번 겨울방학은 문해력 키우기 특훈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저처럼 아이의 문해력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님들께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어 가져와봤답니다. 집에서 엄마와 함께 다양한 책을 읽으며 독후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줄 멋진 책이에요. 경향BP에서 얼마 전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 <열려라, 초등 문해력!> 입니다.
이 책을 쓰신 다섯 분의 선생님은 "재미드니도서연구회" 소속으로,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 교육 현장에서 문해력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다양한 활동지와 독후 활동을 계발하셨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엄선된 48권의 동화책과 독전/독후 활동을 위한 조언, 그리고 활동지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밀리의 서재와 근처 도서관에서 동화책을 찾을 수 있는지 검색해봤는데요, 마지막 "똥을 지배하는 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근처 도서관이 보유중이었어요. 나름(?) 접근성이 쉬운 동화책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웬만해선 책을 구해 읽는 게 어렵지 않을 듯 합니다.
이 책의 활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엄마가 동화책의 개요와 권장된 독전/독후 활동을 차근차근히 확인한 뒤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어요. 책을 읽기 전과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난 뒤에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기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되,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물어봐주면 좋을 것 같아요.
독서 활동이 다 끝났다면 첨부된 활동지를 이용해 확장 활동을 하면 끝! 활동지가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어서 아이가 좋아할 것 같더라고요. 책에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라고 되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초등 3학년까지가 적당할 것 같아요.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만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네요 :)
책 서두에는 가볍게 자신의 문해력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질문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아이가 정확하게 알지 않더라도 문맥을 파악하며 맞추는 경우도 있으니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편안하게 풀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35페이지 가량은 활동지에 잘라서 사용할 수 있는 부록이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리고 붙이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만한 활동이 없겠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각 동화의 활동지도 부록처럼 따로 준비되어 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활동지 예시와 함께 붙어있다보니 실제 아이와 활동할 때 잘라서 사용하기도 뭣하고 (뒷장엔 다음 동화책에 대한 개요가 적혀있거든요), 옆 페이지를 가리고 사용하려니 좀 불편하더라고요. 그 페이지만 확대 복사를 해서 프린트물로 만들어주거나 스캔해서 아이패드로 활동하는 것도 방법일듯 합니다.
※ 총평
엄선된 동화책으로 의미있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가이드!
책 읽기를 좋아하는 5세부터 초등 3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합니다.
활동지는 굳이 한글을 읽지 못하더라도 할 수 있으니 자유롭게 활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