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의 글들은 <현 부정 정부>를 비판하고
대한민국이 바르게 발전하길 기원한다는 의미로

쓰는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므로 이런 글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이나
현 정부를 옹호하는 사람은 들어오지 말기를 바라며

그런 사람이 이 글을 보더라도 상기의 상황을 알고

조용히 떠나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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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民의
적은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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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순수한 허구이므로, 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국가, 배경, 도시 등은 모두 사실과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19>의 내용도 있으므로 읽으시려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第 二 部

 


 

 

 

 

 

 

 第 三 章

 

 그리고 또 그로부터 약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그는 아침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2,3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그래서 그는 아직 시원할 동안에 밖에서 책이나 읽으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Francisco Isidoro Luis Borges-1899~1986. 아르헨티나의 작가)>의 단편집을 골랐는데 그것은 또 그 <보르헤스>의 글에서는 자기 부친(父親)으로부터 물려 받았던 취향(趣向)이라고 할 수 있었던 <코난도일>과 <스티븐슨(Stevenson, Robert Louis-영국의 작가. 1850-94. 공상적인 이야기를 평이하고, 밝은 문체로 썼으며, 대표작으로는 보물섬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가 있음)> 그리고 <체스터턴(Chesterton, Gilbert Keith-영국의 소설가·평론가. 1874-1936. 기발한 착상과 역설적인 論鋒으로 알려졌으며, 가톨릭 神父 Brown을 주인공으로 했던 백여 편의 탐정소설이 있음)>과 비슷했던 면이 많았던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그 <단편집>은 그가 아직 다 읽지 못하고 있었던 <사아베드라>의 최신작으로부터 기분을 전환시켜 주기에는 딱 알맞았던 것이었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또 그때, 그는 그 <남아메리카>의 영웅시(英雄詩)에 대한 것에는 이미 식상(食傷)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던 것이다.



 

 

<Jorge Francisco Isidoro Luis Borges-1976>



 아무튼 잠시 후, 그는 밖으로 나가서 <남아메리카>의 영웅 중 한사람이었던 한 군인의 동상 아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러자 그는 또 다시 <남자의 명예> 즉 <마치즈모>와 관련되었다는 것에 아연해 했었는데, 어쨌든 그 동상의 주인공은 역시 <남아메리카>의 영웅이었던 <산마르틴(José de san martin-1778~1850. 아르헨티나태생, 남미의 혁명지도자)>을 구했던 사람이라고 했었고, 그것은 또 이미 150년 전의 일이었다고 동상에는 쓰여 있었던 것이다.



<José de san martin>



 아무튼 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았던 그는 매우 편한 마음으로 <보르헤스>의 글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는 목이 마르다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또 그는 <보르헤스>를 정확히 음미하기 위해서는 <치즈비스킷> 같은 <아페리티프(apéritif-식사 전에 마시는 술 또는 식욕을 돋구기 위해서 마시는 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더위 속에서는 오히려 뭔가 시원하게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그는 친구였던 <그루버(Gruber)>를 찾아가서 그와 함께 <독일식 맥주>를 마시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그루버>는 그가 그곳에 처음 왔을 때 사귀었던 친구였다. 그는 소년시절이었던 1936년도에 독일에서 유대인 박해(迫害)가 격화(激化)되었을 때부터 그곳으로 도망을 왔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때 아주 어린애였지만, 그러나 그의 양친(兩親)은 그를 해외로 도피시키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했었고, 그것은 또 단지 그의 이름인 <그루버>란 것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결정을 했다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또 그때, 그의 어머니는 그의 여행을 위해서 특별한 케이크를 구웠다고 했었고, 그 안에다 일종의 <이별 선물>로 귀중품(貴重品) 몇 개도 숨겨서 넣었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또 그것은 가치(價値)는 별도였다고 치더라도, 다이아몬드 부스러기로 만들었던 그의 어머니의 약혼반지와 아버지의 결혼반지 등이었다고 했었는데, 그것은 또 그의 양친(兩親)은 그 새로운 땅에서 다시 시작하기에는 연세들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그렇게 했었다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그는 양친(兩親)들과 헤어져서 혼자서 그곳으로 왔다고 했었고, 그래서 또 그 후에는 두 번 다시 양친(兩親)을 만나지를 못했다고 했으며, 그래서 또 당연하게 양친의 묘지조차도 찾지를 못했다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가 그와 그렇게 쉽게 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기도 했었는데, 그것은 또 그때, 두 사람 모두 뜻하지 않았던 일로 부모님들과 헤어져서 살게 되었다는 공통점 때문으로 생각되기도 했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그때 <그루버>는 그곳의 번화가에서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그 번화가에서는 길 가에다 간판들을 아무렇게나 돌출되게 내놓은 곳이 많았기 때문에, 그가 봤을 때는 마치 중국(中國)의 거리 즉, 차이나타운(chinatown) 같게만 느껴지기도 했던 것이다. 그리고 또 그가 그 <그루버>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안경점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가 <독인 사람인가?>하고 물었을 때, 그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던 것이다.

 <보통 약방이나, 안경점이나, 사진전문가들은 언제나 사람들로부터 신용을 많이 받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대체로 괴벨스(Goebbels)나 괴링(Goering)이란 이름보다는 차이스(Zeiss)나 바이어(Beyer)란 이름을 더 잘 알고 있는데, 그런데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특히 그루버란 이름을 더 많이 알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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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순수한 허구이므로, 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국가, 배경, 도시 등은 모두 사실과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19>의 내용도 있으므로 읽으시려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第 二 部

 


 

 

 

 

 

 

 第 三 章

 

 그러자 <닥터 에드>가 또 이렇게 말을 했었다.


 "사랑했다고 말을 할 수 있었던 여자가 두세 명 정도는 있었습니다만, 그러나 제가 그만 만나자고 하자마자 다른 남자들에게 가버리더군요! 그래서 저는 저의 어머니가 케이크에 쏟는 <사랑>만이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어머니는 건강하실 때나, 몸이 아프실 때나, 변함없이 케이크를 <사랑>하고 계시며, 그것은 또 아마도 죽음이 둘을 갈라 놓을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요?"
 "자네는 <비꼼장이>가 되기에는 아직 너무 서툴군?!"
 "네?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호기심이 강한 것뿐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말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알고 싶어 하는 것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의미론(意味論)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의학(醫學)에서 사어(死語)를 쓰는 이유도 그런 의미에서고요! 그것은 또 왠지 아십니까? 사어(死語)에는 다른 오해(誤解) 같은 것이 들어갈 여지(餘地)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건 그렇고, 어떻게 부인을 그 매음굴(賣淫窟)에서 빼내올 수가 있었지요?"
 "돈을 줬지!"
 "그럼 그때, 부인도 기꺼이 따라 나왔습니까?"
 "아니, 처음엔 깜짝 놀라더군! 아마도 무서워서 그랬겠지! 그리고 그 포주(抱主)도 처음엔 화를 냈었어! 그래서 절대로 보내주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래서 또 내가 <클라라>에게 이렇게 말을 했었지! 만약에 나에게 온다면 절대로 이곳으로 다시 돌려 보내지 않겠다고! 그러니까 결정을 하더군!"
 "하지만 인생은 긴 것입니다."
 "하지만 내 인생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솔직히 말해서 어떤가? 앞으로 내가 10년 정도는 더 살 수 있겠는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부터라도 술을 조금씩 줄인다면 말이야?"
 "그러면 부인은 그 후에 어떻게 됩니까?"
 "보다시피 이곳이 돈이 조금 돼! 그러니 그때는 이것을 팔아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면 되겠지! 그리고 그 돈으로 이자(利子)를 놓으면 1할(割) 5분(分)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그럭저럭 사는 데는 지장이 없겠지! 그리고 잘 되면 1할 8분 정도... 그래서 내가 지금 2년에 한 번씩 차(車)를 수입하고 있는 것이야. 그래서 내가 저 세상으로 갈 때까지는 다섯 대 정도는 팔 수 있겠지. 그렇게만 되면 또 1년에 500파운드 정도는 수입이 생길 거야! 뭐, 그런 계산이지..." 
 "그러면 그때, 부인도 저의 어머니와 함께 <리치먼드Richmond)>에서 케이크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말씀입니까?"
 "농담은 그만 두게! 자네 어머니께서 <클라라>를 만나 줄 리가 없지 않은가?!"
 "왜요?"
 "어쨌든, 저 <클라라>는 내 인생을 변화시켜 주었어!"
 "그것은 영사(領事)께서도 마찬가지잖습니까?"
 "흠, 자네도 나 정도의 나이가 되면 후회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있겠군?"
 "왜요?"
 "사람이 그렇게 질리게 굴면 누가 자네를 좋아하겠나? 그러니 단 한 사람에게라도 호감을 보이도록 조금 노력을 해보게!"

 그러자 그는 <찰리>의 그런 거드름에 아주 질려버렸었다. 그래서 그는 마치 그 말을 묵살하기라도 한다는 듯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는 대충 핑계를 대고 그곳을 바로 떠났었고, 그리고는 어두운 시골길을 달리면서 그 집에 있었던 때의 일들과 벌거벗은 채로 침대에 누워 있었던 <클라라>를 생각했었다. 그러자 그는 그 <클라라>가 시장에서 팔려나간 작은 새(鳥)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 새는 마치 조잡(粗雜)한 새장에 갇혀 있다가 그보다 좀 더 크고, 좋은 곳으로 옮겨 갔던 것뿐이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잠시 후, 그는 지나치게 그녀를 생각했던 것에 스스로 놀랐다. 그래서 그는 그녀가 단지 창녀(娼女) 출신의 <산 속의 영사(領事) 부인>일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또 그는 <찰리>가 그녀와 정말로 결혼을 했던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심이 갔었다. 그래서 또 어쩌면 <닥터 험프리즈>가 대사(大使)에게 보냈다던 그 <찰리>의 결혼에 대한 편지는 오보(誤報)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었다. 그래서 또 그는 <찰리>가 새로운 가정부(家政婦)를 구해 놓고 그렇게 소문을 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도 생각을 했으며, 만약에 또 그렇다면 대사(大使)를 안심시킬 수도 있었고, 그렇게 해서 <찰리>는 그 스캔들을 조금이라도 희석시키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었다.

 하지만 또 그런 생각 또는 의도는 극비(極秘)로 쓰는 편지에서 일부러 평범하게 쓴 문구(文句)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었고, 그래서 또 중요한 말은 숨겨서 전하기 위해서 행간(行間)에 비밀잉크 같은 것으로 쓴 것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또 그가 연상할 수 있었던 그 <비밀스럽게 전하고 싶었던 말>이란 것은, 몸을 웅크려서 침대를 정리하던 그 <세뇨라 산체스>의 집에 있었던 여자아이였고, 마치 현관 앞으로 세일즈맨을 맞이하러 나온 것 같이 탁자로 돌아가서 오렌지주스 잔을 들었던 그 여자아이였고, 나중에는 <찰리>의 더블침대 위에서 조그만 가슴을 내보이며 누워 있었던 바로 그 <클라라>였던 것이다.

 그리고 또 그때까지 그가 사귀었던 여자들은 모두 3명이었었는데, 그녀들은 전부 유부녀(有夫女)들이었다. 그래서 그녀들은 고가(高價)의 <배스오일(bath oil-기름 형태의 목욕제)> 향기를 풍기던 풍부한 지방질의 몸매를 과시했던 성숙했던 여자들이었다. 그래서 또 그가 생각했을 때 <클라라>는 그런 여자들처럼 계속해서 두 명의 남자를 상대했었기 때문에, 그녀는 타고난 창부(娼婦)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을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또 그런 것이 그가 그 귀로에서 그녀를 계속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이유가 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또 그는 생각의 방향을 바꿔서 다른 곳으로 옮겼었다. 그래서 또 그때, 자신이 찾아가고 있었던 그 빈민(貧民)지구에서 영양실조로 허덕이고 있었던 두 명의 환자를 생각해냈었다. 그리고 또 다른 환자로 인후암(咽喉癌)으로 인해서 얼마 남지 않은 생을 가졌던 경찰도 생각이 났었고, 거기다 또 그 문제의 <사아베드라> 즉,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던 환자도 자신에게는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물건의 고장도 그런 부류의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면 <험프리즈> 집의 샤워기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 그 모든 것을 다 덮어버리고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던 것은 바로 <클라라>였던 것이다.

 그러자 또 그는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또 <클라라는 그때까지 몇 명의 남자와 관계를 가졌을까?>를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또 그가 마지막으로 사귀었던 여자는 <로페스(Lopez)>란 은행가(銀行家)와 결혼을 했던 여자였지만, 그와 만나기 전에 그녀는 이미 4명의 남자와 사귀었다고 그에게 자랑을 했던 여자였다. 그래서 또 그가 생각했을 때, 그녀는 <그로 하여금 다른 남자들과의 경쟁의식이라고 불러일으켜 보려고 그런 말을 했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쨌든 그 중의 한 사람은 그가 알아 봤던 바에 의하면 그녀가 고용했던 운전사였었다.

 그리고 또 그 <클라라>는 몇 백 명의 남자들이 알고 있을지 그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클라라>의 몸이 마치 <고전장(古戰場)> 같은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것은 또 과거에 얼마나 많았을지도 모르는 전쟁의 상적(傷跡)을 덮고, 조그마한 <흐름>이 버드나무 사이를 평화롭게 흐르고 있는 것과도 같이, 그 과거의 기억은 그런 평화로움 속에 묻혀서, 그래서 다만 그 땅만이 과거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자 그의 마음은 다시 그 침실 밖 복도에 걸려 있었던 수렵 판화를 보고 있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히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앞의 그 <버그만>의 <오렌지 통조림 공장>으로 통하던 길 근처까지 갔을 때, 그는 급브레이크를 밟았던 것이었다. 그리고는 순간적으로 차를 돌려서 <찰리의 산장(山莊)으로 다시 돌아갈까?> 하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는 곧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담배 하나를 꺼내서 불을 붙였다. 그리고는 <나는 집착(執着)에 빠지지 않는다!>라고 마음의 다짐처럼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는 또 <매음굴(賣淫窟)의 매력(魅力)이라고 한다면 단지 물건(物件) 같은 것에 느끼는 매력일 뿐이다>라고 그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마음의 갈등은 계속되었고, 그래서 결국 그는 이런 생각까지 했었던 것이다.


 <왜 나는 그녀와 관계를 가져보지 못했던가?! 그런 기회가 분명히 있었는데도!...>

 그러니까 그날 밤, 그가 그 <세뇨라 산체스>의 가게에서 그녀를 사버렸다면, 그는 더 이상 그녀를 생각할 일도 없었을지도 몰랐고, 그랬었다면 또 그는 더 이상 그런 고민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았지만, 하지만 그날 그는 그렇게 하지를 않았던 것이다.


 그러자 그는 그것이 바로 이성(理性)으로 자신을 억제했던 것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자 또 그는 그것이 자신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운명 같은 것이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러자 또 그는 너무도 화가 나서 다시 차의 시동을 걸고는 가던 길을 계속해서 달려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자 또 그때, 그가 가던 길 앞에는 지평선으로 막 떨어지던 낙조가 마지막 잔영을 불태우고 있었고, 하늘 위에는 또 <오리온 좌(座)>의 <3인의 마리아 별(星)>이 아름답게 떠서 그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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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순수한 허구이므로, 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국가, 배경, 도시 등은 모두 사실과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19>의 내용도 있으므로 읽으시려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第 二 部

 


 

 

 

 

 

 

 第 三 章

 

 그렇게 그 방을 나왔던 그는 다시 복도에 걸어 두었던 한 판화(版畵)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 판화는 한 남자가 진홍색의 코트를 입고 말을 타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봤을 때 그의 모습, 또는 그 장면은 판화 속의 남자가 자신을 쫓아 오는 듯 했던 사냥개(獵犬)을 피해서 도망을 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가 생각했을 때, 그 판화를 그린 화가(畵家)는 그 주인공의 얼굴을 붉은색으로 처리함으로 해서 그가 죄수(罪囚)란 겻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그 엽견(獵犬)들의 앞에는 넓은 들과 관목(灌木)들이 그려져 있었고, 작은 강(江)이라고 생각되었던 물가에는 버드나무라고 생각되었던 나무들이 서 있었다. 하지만 그가 봤을 때, 그것은 너무도 이국적(異國的)인 전원(田園)풍경으로 생각되었다. 그러자 그는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이렇게 작은 강(江)은 처음으로 보는군?"

 그것은 또, 그 대륙(大陸)에서는 큰 강에서 분리된 아무리 작은 지류(支流)라도 자신의 아버지가 주었던 그 그림책 속에 있었던 <템스(thames) 강>보다도 폭이 넓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그는 그것을 <흐름>이라고 말을 해보았다. 그 이유는 또, 그 <흐름>이란 말에는 불가사의한 시적(詩的)인 매력이 있다고 그는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림의 한 기법일 수 있었다. 즉, 원근감을 심하게 왜곡시켜서 중요한 것을 크게 그려서 앞에 배치하고, 그렇지 않은 것을 아주 멀게, 즉 작게 그려서 배경으로 처리하는 기법 등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것을 모르지 않았을 것 같았는데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것을 단순하게 사실적으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아마도 그 <흐름>이란 느낌을 강조 또는 유지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쨌든 그는 그 그림들에 대한 감상을 끝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찰리>가 잔에 술을 가득 채웠던 상태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를 보며 불안한 얼굴로 이렇게 물었었다.

 "아, 어떻던가?!"

 그러자 그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이렇게 답을 했었다.

 "네, 염증이 약간 생겼던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 그랬는가?"

 그러자 <찰리>가 그의 말을 반기며 이렇게 반응했었다.


 "네, 그리고 제가 약을 드릴 테니, 식전(食前)에 물과 함께 먹게 하십시오!"

 "아, 알았네! 마치 위험한 다리를 하나 건넌 것 같은 기분이야! 나는 여자의 속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말이야? 그리고 처음의 여자는 절대로 아픈 일이 없었거든! 그 여자는 신앙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는 <크리스천사이언스(Christian Science-미국 그리스도교의 한 파로, 1866년에 Eddy부인이 창립했으며, 罪와 病 그리고 惡의 허망함을 깨달으면 만병을 고칠 수 있다는 정신요법을 주장했음.)>의 신자(信者)였었어!"


 

 <Mary Baker Eddy>

 

 "네, 그런데 다음에 먼 이곳까지 저를 부르실 때는 전화로 먼저 말을 해주십시오. 요즘은 저도 조금 바쁜 계절이라..."
 "그럼, 설마 나를 바보 같은 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저 사람은 여러 가지 의미로 보호가 필요한 사람이야!"
 "네, 하지만 그런 생활을 했던 여자들은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부인도 저런 사소한 병 정도는 혼자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
 "부인이 원래 <산체스>란 여자의 집에 있었죠?"

 그러자 갑자기 <찰리>가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는 위스키를 천천히 들이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찰리>의 혈압이 오르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잠시 후 <찰리>가 또 이렇게 말을 했었다.

 "저 사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설마, 제가 부인과 잤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점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런 일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나는 자네도 그 '망할 놈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었어!"
 "네? 무슨 말씀입니까?! 당신이야말로 그 사람들 중의 하나였지 않습니까?!"
 "뭐라?!"
 "왜요? 생각이 나지 않습니까? 그 <코르도바> 출신의 <마리아> 말입니다!"
 "그건 달라! <마리아>와는 단지 육체의 관계였을 뿐이었어! 그러나 <클라라>와는 몇 개월 동안이나 아무 일도 없었고, 그래서 나는 그녀가 나를 조금이라도 사랑해 줄 때까지 기다리면서 단지 대화만 나눴던 거야! 하지만 물론, 그녀의 방에 들어가기는 했었지! 그렇지 않으면 그 <산체스>란 여자가 시끄럽게 굴었으니까! 그리고 자네가 믿어 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솔직히 나의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은 저 <클라라>밖에는 없네! 그리고 <클라라>는 그런 나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여주었었지! 그래서 나는 <포트남의 프라이드 호>라든가 <마테 차(茶)>의 재배, 그리고 영화(映畵)에 대해서까지, 그리고 영화에 대해서는 <클라라>도 잘 알아! 그래서 나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그러나 <엘리자베스테일러(Elizabeth Taylor)>라던가? 어쨌든 그 여자가 최근(最近)에 마약(痲藥)을 먹었다든지 하는 것까지 다 알고 있더군! 그런데 자네는 그걸 아는가? 그 여자의 상대가 <버튼(Richard Burton)>이란 걸? 나는 처음에 그것이 무슨 맥주 이름인 줄 알았어! 그리고 우리는 첫 마누라였던 <이블린(Evelyn)>이야기까지도 다 했어! 정말이지 나는 <클라라>를 만날 때까지 너무도 외로웠거든! 흠, 그러면 자네는 나를 바보 천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나는 <클라라>를 보았던 순간 바로 사랑에 빠져버렸었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클라라>에게 구애(求愛)를 할 수밖에 없었던 거야! 하지만 <클라라>가 나의 이런 마음을 얼마나 알아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어쨌든 <클라라>는 내 몸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야. 하지만 내 사랑은 진심이었어! 매음굴(賣淫窟)의 사랑이 아니라! 그것은 자네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하네!"
 "하지만 저는 사랑 같은 것은 잘 모릅니다! 우리 어머니가 <밀크과자를 사랑한다>고 할 때의 '사랑' 정도밖에는요!"
 "그럼, 지금까지 자네를 사랑했던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나?"

 그러자 또 그런 <찰리>의 목소리가 마치 그의 아버지의 목소리 같았기 때문에 그를 잠시 당혹하게 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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