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노우치구치(丸の內口) 역의 名板)>  


 

 

 

  < 第 二 章 >   L特急 오도리코 13號

 

 

                    

                                                 <Name Board of L-LimitedExpress Lilac>

         

                                                               <Super View 踊り子 185 타입>

                                       


 

 2.

 

           

                     <시나노마치의 黑姬(쿠로히메)역에서 바라본 쿠로히메 전설이 있는 쿠로히메 산>

          

                                                       <시나노마치에 있는 노지리코(野尻湖)>

 

 “실례입니다만, 피해자와는 어떤 관계신지요?”

 '대학병원'으로 가던 도중

 차 안에서 '쿠사카'가 '아사코'에게 이렇게 물었다.

 

 “다음 달에 결혼하기로 되어있어요.”

 

 그러자 '아사코'가 이렇게 답을 했다.
 그러자 '아사코'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네-에?!”

 

 하고 '쿠사카'가 깜짝 놀라며 '아사코'를 쳐다봤다.

 

 '쿠사카'가 그렇게 놀라면서 '아사코'를 쳐다봤던 이유는

 '아사코'와 '와타나베'의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나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사코'는 그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오히려

 

 (왜, 사람들은 그렇게 나이 같은 것에 민감하게 구는 것일까?...)

 

 라고 생각이라도 하는 얼굴이었다.

 그러자 '쿠사카'가 '아사코'에게 다시 물었다.

 

 “네, 그러면 성함은 어떻게 되시죠?”

 “야마모토 아사코(山本麻子)입니다.”

 “네, 그러면 나이는... 25, 6세쯤 되십니까?”

 “28세입니다.”

 “네, 그렇지만 와타나베 씨는 40대이잖습니까?”

 “네, 정확히 40세예요.”

 “그렇다면, 겨우 10년 차이군요?”

 “네, 단지 10년 차이일 뿐이에요.”

 

 * * *


 그렇게...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던 사이 차는 'K 대학병원'에 도착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어둡고 추운 지하로 내려가서 사체를 안치해 둔 곳으로 갔다.

 그리고는 곧 '와타나베'의 시체와 대면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아사코'가 '와타나베'의 시체를 확인하고는 이렇게 '쿠사카'에게 물었다.

 “네, 지금 그것을 조사 중에 있습니다. 그러니 괴로우시겠지만, 협력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네...”

 

 '아사코'가 답을 했다.

 

 “그렇다면 먼저, 일단 여기서 나가시죠.”

 

 '쿠사카'가 말을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곧 밖으로 나왔다.

 

 * * *


 '쿠사카'는 그렇게 나와서는 '아사코'를 그 근처에 있던 찻집으로 안내했다. 그러자 아직까지는 '모닝커피'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인지 그 안에는 학생으로 보이는 커플 한 쌍이 마주 앉아 토스트와 커피를 먹고 있었다. 그러자 '쿠사카'도 커피 둘을 주문하고는

 

 “와타나베 씨에 대한 것입니다만, 발견 당시 지갑과 고급손목시계는 그대로 있었습니다.”

 

 라고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자 '아사코'가 급히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원한에 의한 살인이라는 말씀인가요?”

 “네, 우리 쪽에서는 현재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사코 양에게 여러 가지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물론, 충격이 크신 와중에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어 뭐라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쿠사카'가 정중히 말을 했다.

 그러나 그에도 '아사코'는 여전히

 

 “관계없어요. 차라리 뭔가를 하는 편이 더 낫지 않겠어요?”

 

 하고 시원스럽게 답을 했다.

 

 “네, 그렇다면 먼저... 와타나베 씨의 직업은 무엇이었습니까?”

 

 그러자 다시 '쿠사카'가 질문을 이어갔다.

 

 “미술상(美術商)이요. 나카노(中野-東京都 특별구의 하나로, 23區 西部에 구분됨)에서 와타나베미술(渡邊美術)이란 상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사코'가 담담하게 답을 했다.

 

                                     

                                                                       <나카노 위치도>

            

                                                                 <나카노 구 시가지 전망>

 

 

 “네, 그렇다면 미야자키에는 무슨 일로 갔던 것일까요?”
 “일 때문에 갔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럼, 사업은 잘 되는 편이었나요?”

 “네, 그럼요. 그렇게 들었어요.”


 그러자 '쿠사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또 질문이 이어졌다.

 “그럼, 아사코 양과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네? 그런 것까지 말을 해야 하나요?”
 “네, 들어두고 싶습니다만...”

 

 그러자 '아사코'가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시간을 길게 끌지는 않았다.

 “전, 현재 긴자(銀座-東京都 中央區에 있는 지명)에 있는 '피노키오'라는 클럽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와타나베 씨는 사업상 지인(知人)들과 함께 술을 마시러 그곳에 자주 들렀고요. 그러다가 서로 알게 되었지요.”

 

 

             

                                                                          <銀座四丁目交差点>


  “네, 그렇군요.”

 '쿠사카'는 '아사코'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봤다.

 그러나 또 곧

 

 “그럼, 와타나베 씨는 40세까지 결혼을 하지 않고 있었던가요?”

 하고 물었다.

 “아뇨, 삼십 전에 결혼을 했었는데, 삼년 정도 만에 사별했다고 들었어요.”

 “네, 그럼 아사코 양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전, 한 번도 결혼을 했던 적은 없어요. 단지, 20세정도 때 동거를 했던 경험은 있어요. 금방 헤어졌지만요.”

 “미인이시고, 매력적이신데요?”

 “아, 네. 감사합니다.”


 '아사코'가 갑작스럽다는 듯 이렇게 말하고는 머리를 숙여서 인사를 했다.

 

 “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 와타나베 씨말고도, 다른 남자들 중에서도 아사코 양에게 결혼을 해달라고 매달렸던 사람들도 제법 있었을 것 같은데요?”
 “네, 몇 명 있었지요. 그런데... 형사님은 그런 것 때문에 그 사람이 살해 당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갑자기 불쾌하다는 듯 '아사코'가 이렇게 말을 하며 '쿠사카'를 노려봤다.
 그러자 '쿠사카'는 얼른 미소를 지으면서

 

 “아, 그것은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보아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업무 상의 문제 때문이라거나 또는 미야자키에서 승차한 후 열차 안에서 다른 승객과 싸움이 나서 그랬다거나... 하는 등의 뜻밖의 일들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또 사실, 요즘 세상에서야 그런 일은 어디서라도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하고 마치 '아사코'를 달랜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자 '아사코'가 '쿠사카'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는 듯 순순히 말을 이었다.

 

 “네, 하지만 그 사람은 웬만해서는 싸움 같은 것은 절대로 하지 않아요.”

 “아, 그럼 와타나베 씨가 참을성이 아주 강한 사람이었습니까?”

 “네, 훌륭한 미술품을 입수(入手)하려면 인내심이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이 그 사람의 입버릇이었어요. 그리고 또 그 예로는, 그 사람은 자신의 손에 넣고 싶은 물건이 발견되면 2년이고 3년이고 기다릴 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도 여러 사람들과 만나면서 결국에는 그 물건을 자신의 손에 넣고 마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또, 좋은 물건 하나를 손에 넣기 위해서 한 사람을 50번이나 방문했던 적도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또 그 사람은 문전박배를 당하거나, 상대가 소리를 지르거나, 또 어떤 때는 물벼락까지 맞고서도 참고 또 참아서 끝내는 그 상대방과 만났다고 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열차 안에서 다른 승객과 다투다가 그런 일을 당했다는 것은 도저히 저로서는 상상조차도 할 수가 없어요.”

 

 그러자 '쿠사카'가 머리를 끄덕였다.

 

 “네,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와타나베 씨가 그런 사람이었다면, 정말로 싸움 끝에 그런 일을 당했다고는 생각할 수가 없겠군요?”

 “알아주셔서 고마워요.”

 

 '아사코'가 또 인사를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쿠사카'가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짧은 탄성을 토해냈다.

 

 “넷?”
 “아뇨, 그 사람은 이미 죽었는데, 그런데도 오해 같은 것을 받는다면 그가 너무 불쌍해서...”

 “아, 아사코 양은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군요?!”

 

 그러자 '아사코'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쿠사카'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나이는 자신과 비슷한데도 오히려 그녀가 한참이나 위인 것처럼 느껴졌다.

 아무튼 '쿠사카'가 또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와타나베 씨가 미야자키에 갔던 것도 다 사업 때문이었군요?”

 “네.”

 “네, 그렇다면 미술품을 사기 위해서 갔던 걸까요?”

 “네, 마침 여러 가지 정보가 입수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정보들은 진실성이 부족한 것이라고 했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부지런히 발품을 팔지 않으면 진짜로 훌륭한 물건은 손에 넣을 수 없다고 했으니까요.”

 “네, 그렇다면 와타나베 씨는 좋은 물건이기만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구입을 해버리는 군요?”

 “네, 그런 셈이죠.”

 “네, 그런데... 와타나베 씨의 지갑에는 단지 6만 엔 정도밖에는 들어있지가 않았어요.”

 “네, 그것은 와타나베 씨는 현금은 잘 들고 다니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또 와타나베 씨는 항시 당좌수표장(當座手票帳)을 가지고 다녔어요.”

 “아, 그렇다면 또 이상하군요?... 그곳엔 당좌수표장 같은 것은 전혀 없었거든요? 그렇다면 그 범인이 노렸던 것이 바로 그 당좌수표장이었을까요?”

 “아뇨,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그것은 다른 사람은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네... 그렇다면, 와타나베 씨가 그 외에는 또 무엇을 가지고 다녔는지 혹시 아십니까?”

 “네, 와타나베 씨는 항상 흰 슈트케이스(suitcase-여행용 소형가방)를 가지고 다녔어요. 그리고 4일 전에 제가 그 분을 동경역에서 배웅해드렸을 때도 그 가방을 가지고 있었어요.”

 “네? 잠깐만요! 와타나베 씨가 가지고 있던 것이 그 흰색 가방이 아니고, 혹시 보스턴백이 아니었습니까? 루이비통의 차색(茶色) 비슷한 보스턴백요!”

 “아니에요, 와타나베 씨는 루이비통 같은 물건은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네, 그렇군요... 아무튼, 일단 같이 동경역으로 가보지요.”

 '쿠사카'가 이렇게 말을 하고,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일어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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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노우치구치(丸の內口) 역의 名板)>  


 

 

 

  < 第 二 章 >   L特急 오도리코 13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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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오도리코(踊り子)는 '춤추는 소녀' 또는 '舞姬'를 의미함

 

 ‘야마모토 아사코(山本麻子-‘아사코’는 ‘마코’로도 읽지만 여기서는 ‘아사코’로 읽음)’는 몇 번이나 자신의 손목시계와 역(驛)의 시계를 번갈아 보며 시간을 확인했는지 몰랐다. 하지만 얼마나 확인을 했어도 시간은 여전히 11시 가까이...


 그러나 그는 분명 10시까지는 '동경역'에 도착할 거라고 했었다-----------------------. 

 

 '아사코'는 미리 그에게 '홈'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그는 길이 엇갈릴 수도 있으므로 '야에스구치((八重州口)'의 '긴노스즈(銀の鈴 만남의 광장-광장에 은방울이 있다고 해서 부르는 이름)'에서 만나자고 했던 것이다.

 

 

                             

                                                                         <은방울>

           

                                              <긴노스즈 만남의 광장 광경-왼쪽에 은방울>

           

                            <긴노스즈 주변 참고도-아래가 마루노우치측, 위가 야에스구치측>

 

 

 그 '긴노스즈'는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동경역'에서 지인(知人)들을 쉽게 만나기 위한 장소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에 의해서 만들어졌던 것으로 '쇼와(昭和)' 43(1968)년 12월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처음에는 볼(ball) 표면에 은박지를 입혔던 것이 전부였으나, 그러나 그 다음해인 44(1969)년에 직경 70센티, 크롬도금(chrome鍍金)을 입힌 것이 만들어졌고, 이후 '동경역'의 명물이 되었다. 그리고 또 그 당시에는 방울소리를 녹음해서 들려 주었는데,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고, 그 이유는 또 그 테이프가 이젠 다 닳아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 * *

 아무튼 '아사코'는 더 이상은 기다릴 수가 없어 '인포메이션 센터'로 향했다. 

 그리고는

 “사람을 한명 찾고 있습니다만...”

 하고 그곳 직원에게 말을 했다.
 그러자 그 직원은 깜짝 놀라는 얼굴로

 “여기서는 그런 일은 하지 않습니다만?...”

 하고 말을 했다.
 그러나 '아사코'는 포기하지 않고

 “열시까지 도착하겠다고 했던 사람이 아직까지도 도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 열차가 사고 같은 것이 나서 아직도 도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또 그 직원이 이렇게 말을 했다.

 “어떤 열차에, 어느 곳에서 탑승하신 승객이십니까?”
 “네, 미야자키에서 블루트레인 후지를 타고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열차가 혹시 사고가 나서 아직도 도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아사코'가 말을 했다.
 그러자 그 직원이 또 깜짝 놀라면서

 “네? 블루트레인 후지입니까?”

 하고 소리를 지르듯이 말을 했다.
 그리고는 또 무슨 느낌이라도 받았다는 듯 그 직원의 얼굴이 갑자기 변했다.

 “네, 분명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만,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겁니까?”
 “그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네, 와타나베 유우스케(渡邊裕介)입니다. 나이는 40세...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아사코'가 다시 물었다.
 하지만 그녀도 이제는 뭔가를 눈치 챈 듯, 벌써 얼굴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직원은 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하고 말하더니 안으로 들어가서 전화로 어딘가에 연락을 했다. 그러자 그로부터 약 5, 6분 뒤에 45, 6세 정도 돼 보이는 햇볕에 그을린 얼굴을 한 남자가 그곳으로 왔다. 그리고는 검은 경찰수첩을 '아사코'에게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경시청의 카메이라고 합니다.”
 “네? 그럼, 와타나베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그가 경찰이라는 소리를 들은 '아사코'는 갑자기 불안에 휩싸여서 자신도 모르게 큰소리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나 '카메이'는 오히려 더욱 침착하게

 “그분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하고 말을 했다.

 “네, 키는 172, 3센티 정도이고, 마른() 편입니다. 그리고 안경은 착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네, 오른쪽 눈 옆에 큼지막한 점(또는 사마귀)이 하나 있습니다.”

 그 사이 '카메이'는 부지런히 수첩에다 '아사코'가 하는 말을 적었다.
 그리고는 그것들을 다시 확인하는 시늉을 하더니

 “사실은, 조금 전 9시 58분에 도착했던 후지의 개실침대에서 살해당한 남자의 시신이 한 구(軀)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양복 안에서 발견된 '와타나베'란 이름을 제외하곤 그 상세한 신원은 아직도 모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들도 무척 곤란해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안됐지만 부인의 말씀을 들어 보니 그분과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만...”

 라고 말을 했다.

 “네?! 그 사람이 죽었다고요?!---------------”

 그러자 '아사코'가 이렇게 소리치고는

 또 마치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나머지 말을 삼켰다.

 

 “그렇다면, 그의 유체(遺體)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아사코'가 또 마치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다는 듯 이렇게 물었다.
 그러자 '카메이'가

 “네, 대학병원입니다. 그리고 제가 당연히 안내를 해드려야겠습니다만, 그러나 현재 저는 다른 사건을 수사 중이라... 그러니 '쿠사카(日下)'라는 형사를 불러서 부인을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는 급히 손을 흔들었다.

 “어이, 쿠사카 군! 이쪽으로!---------”

 그렇게 '카메이'에게 불려온 '쿠사카'는 27, 8세 정도의 젊은 형사.

 그러자 '아사코'는 '쿠사카'의 안내를 받으며

 '시나노<信濃-지금의 나가노마치(長野町)>'에 있는 'K대학병원'으로 향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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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京驛>                                                                                                            

 


 

 

 

  <第一章>

 


 

 10.

 

 '키타지마 마키(北島眞紀)'는 그 방의 이상한 분위기를 미리 감지하고는 그 입구에서

 

 “잠시, 들어가 봐도 괜찮겠습니까?”


 하고 옆에 있던 '타나카'에게 물었다.
 그러자 '타나카'가 '마키'를 보고 급히 청했다.

 

 “네네,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그러자 또 그때 '키타지마'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마키'에게

 

 “그래, 가져 왔니?”

 

 하고 물었다.
 '마키'는 '키타지마'의 말을 듣고 재빨리 안으로 들어와서 '키타지마'에게 그 문제의 편지를 건냈다.

 "제 딸 마키입니다.”

 

 편지를 받아 든 '키타지마'가 '마키'를 소개한다는 듯 '토츠가와'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나 '토츠가와'는 의외로, 마치 범인을 취조하듯 '마키'에게

 

 “혹시, 이 편지를 미리 본 것은 아니겠지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마키가 그 말을 듣고는 놀라서

 

 “네에? 아버지 앞으로 온 것인데! 그런 일 따위 저는 하지 않아요!”

 

 하고 급히 말을 했다.
 그러자 또 그때, 급히 '키타지마'가 그 두 사람의 말을 끊고 나왔다.

 “아, 그럼 됐어, 어서 조심해서 돌아가.”

 

 그러자 갑자기 '마키'가 '쿡' 하고 웃었다. 그것은 '키타지마'가 방금 자신에게 말했던 그 '조심해서'란 말 때문인 것 같았는데, 그에는 또 <언제까지라도 그런 말을 절대로 입 밖에는 내지 않을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때문으로 보였다.

 

 * * *

 

 아무튼, 그렇게 해서 '마키'가 다시 돌아가자 '키타지마'는 '마키'가 건네주고 간 편지를 얼른 개봉했다.
 그러나 그 내용을 급히 읽어보곤 얼굴색이 확 바뀌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야, 이거 큰일이군!”

 

 그러자 '토츠가와'가 달려들었다.

 

 “네? 무슨 일입니까?”

 “이걸 한번 보십시오!”

 

 '키타지마'가 이렇게 말을 하며 '토츠가와'에게 그 편지를 건넸다.
 그리고 '토츠가와'가 눈을 급히 굴리면서 읽어 내려간 그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3월 14일(토요일), 동경역을 폭파하겠다. 캐나다수상 부부가 도착하는 시간에 꼭 맞추어서 실행할 것이다. 그러면 동경역은 대 혼란에 빠질 것이다. 아마도 사상자가 나올지도 모른다. 그 재앙(災殃)을 미리 막으려면 1만 엔 권으로 1억 엔을 준비하라. 이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증거로 동경역 안 코인로커(coin locker-동전을 넣으면 열리게 되는 물품보관용 로커) 중 한곳에 시한폭탄을 종이봉투에 넣어 두었다. 폭발시간은 오전 11시로 맞춰져 있다. 빨리 찾아 낸다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 지시는 직접 역장 실로 전화를 할 것이다. 그때까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역의 IT 로커> 

              

                                              <코인로커가 늘어선 동경 역의 南北通路(2007년)>



 그러자 이번에는 '토츠가와'의 안색이 확 변했다.
 그리고는 급히 시간을 확인했다.

 그러자 시간은 10시 40분!

 토츠가와가 갑자기 소리쳤다.

 

 “여기 코인로커는 전부 몇 개나 됩니까?!”

 “지하까지 합쳐서 모두 4578개입니다.”

 

 '타나카'가 급히 대답했다.

 

 “그렇다면, 바로 지금 동원할 수 있는 역원들을 총동원해서 코인로커들을 전부 조사시켜 주십시오!”

 

 토츠가와가 다시 소리쳤다.

 

 “그렇다면, 그것이 간단한 협박편지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키타지마'가 물었다.
 그러자 '토츠가와'가 대답을 했다.

 

 “범인은 12시에 다시 한 번 전화를 한다고 했죠? 그러니 만약 11시에 폭발하도록 맞춰진 그 폭발물을 우리들이 미리 찾아낸다면, 범인은 우리들이 그에 대해서 확실히 알고 있다고 보고 다시 전화를 할 생각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코인로커가 폭발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단지 경고가 될 뿐이지요. 어쨌든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찾아내라고 지시를 내려 주십시오. 코인로커의 종이봉투 안에 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자 또 '키타지마'가 물었다.

 

 “그렇다면, 범인의 말을 전부다 믿는다는 말씀입니까?”

 “아닙니다. 이번 한번 뿐입니다. 그리고 범인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돈입니다. 경고(警告)로 보기에는 너무 지나칩니다. 아무튼, 카메 씨!----------------”

 

 '토츠가와'가 이렇게 빠르게 말하고는 '카메이'를 불렀다.

 그리고는

 

 “자네는 지금 경찰의 폭발물처리 반에 연락을 해서 빨리 와 달라고 해 줘!”

 

 하고 '카메이'에게 부탁을 했다.

 

 "넷!--------------"

 

 * * *

 

 잠시 후-----------------


 '동경역'에는 그곳에 파견된 파출소에 있던 경관들과 철도공안관, 거기다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역원들까지 모두 동원되어서 '마루노우치(丸の內)'측 '야에스(八重州)'측 그리고 지하까지의 총 4578개의 '코인로커'들을 점검하기 시작했고, 거기에는  물론 '토츠가와'와 '카메이'도 참가를 했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초조한 나머지 그 '코인로커'를 이용하던 이용객들과 자주 충돌을 일으켰다. 그것은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소중한 소지품을 넣어 둔 곳을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로 수색을 당하니 화가 나는 것은 당연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일본인'들의 경우에는 좀 나았다.
 그들은 그 상황에 대해서 역원들이 설명을 해주자 대부분 긍정을 하고는 수색에 응해준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바로 '일본'의 현관(玄關)인 '동경역'-----------------------------

 

 그러므로 이곳을 이용하는 외국인들도 그만큼 많은 것이다. 거기다 또 그 중에는 영어(英語)밖에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 그들을 일일이 다 설득시키자니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데 그때 또 마침 '야에스구치(八重州口)'의 '코인로커'에서 그런 외국인과 그것을 수색하려던 역원과의 충돌이 일어났다.


 그것은 또 마침 수색하던 역원이 '마스터키(master key)'로 '로커'의 문을 열려고 했을 때, 그 '로커'의 주인이 되는 외국인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 외국인은 머리숱이 별로 없는 중년의 백인이었는데, 그런데 그런 상황을 보자 다짜고짜로 얼굴을 붉히면서 수색을 하던 역원을 밀쳐냈던 것이다. 그러자 또 그 젊은 역원이 '영어'에 능숙하지가 못했던지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그를 이해시켜 보려고 했지만, 그러나 뜻이 통하지가 않았던지 그 외국인은 더욱더 화를 냈던 것이다. 그러자 하는 수 없이 '인포메이션센터(information center-정보센터)'에서 '영어'를 전공한 직원이 달려와서 그 상황을 수습해 보려고 했지만, 그러나 그 외국인은 '동구(東歐-東유럽)' 쪽의 사람이었던지 그도 그 외국인과 소통하는데 실패했다. 그러자 또 이번에는 외무성(外務省)에까지 연락을 해서 그를 상대할 통역관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는데...

 

 * * *

 

 아무튼---------------------,


 그리고 또 그와 비슷한 일이 '마루노우치(丸の內)'측에서도 일어났는데,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미국인'이었고, 그러나 그 역시도 로커를 열려던 직원을 발견하자 <도둑이야, 도둑이야!>하고 소리를 지르고는 그 역원을 마구 패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 한편 '동경역'으로 급히 달려왔던 '폭발물처리반'도 그때 힘겨워 했기는 마찬가지였는데, 그러나 다행히도 그들은 그 폭발물을 '코인로커'에서 찾아냈고, 그것은 또 아슬아슬한 시간이었던 10시 56분의 일이었다.

 

 그러니까 만약 4분만 늦었더라면 '야에스(八重州) 중앙구(中央口)' 부근의 '코인로커'가 폭발을 해서

 몇 명의 사상자가 났을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범인의 말은 진심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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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東京驛>                                                                                                            

 


 

 

 

  <第一章>

 


 

 9.

 

             

                                                             <休止 前의 스테이션호텔 입구>

 

 

 “여기에 스테이션호텔(Station Hotel)이 있었죠?”

 그때 '카메이'가 갑자기 이렇게 말을 했다.

 

 “네네. 동경스테이션호텔입니다. 이 동경역의 2층 부분을 점거(占據)하고 있습니다만!...”

 

 그러자 '코구레(木暮)'가 지도에서 그 부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 그런데, 그 호텔의 객실 안에서는 동경역의 콩코스(concourse-공원 등의 중앙광장. 역이나 공항 등에도 중앙에 있는 통로를 겸한 광장을 말함)를 볼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카메이'가 다시 물었다.

 

 “네, 그렇긴 합니다만, 그러나 현재 그 호텔은 수리 중이라 손님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음, 그렇다면 한 가지 문제는 해결이 된 셈이군!”

 

 '코구레'의 말을 듣고 이번에는 '토츠가와'가 다행이라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나 그때 이미 '토츠가와'의 얼굴에서 미소는 없었다.

 그것은 또, 그 외의 문제는 그 아니라도 그 역에서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범인이 캐나다수상을 노리는 것이라면, 막을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그러자 또 그때 '카메이'가 마치 괘심하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 * *

 

 하지만 만약 '카메이'의 말대로 그런 것이라면, 그 '캐나다수상(首相)' 주변을 'SP<에스피:security police-요인(要人)의 신변경호경찰관>'들로 둘러싸 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헬리콥터에 태워서 보내 버려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 범인이 현재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그 '캐나다수상 부부'가 아니고 바로 '동경역'이다. 그러므로 그 '캐나다수상부부'는 단지 불안을 크게 조성하려는 범인의 부수목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 * *

 

 아무튼 또 바로 그때 '토츠가와'가 냉정하리만큼 차가운 음성으로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여기는 구내(構內)에 속한 시설물들이 여럿 있지요?”

 

 * * *

 그에는 또 먼저 '다이마루데파트(大丸 department store-다이마루백화점)'가 있었다.

 

 

                      

                                                           <大丸東京店 旧店舗 (2007.10.31 閉店)>

 

 

 그리고 1층 '콩코스'에는 '토산물 상점'들과 '본실(本室)' 그리고 식당이 있다.

 그리고 또 지하에는 이름난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거기다 사우나 후로(風呂-공중목욕탕)도 있다.

 

 그러니까 범인(犯人)은 단지 120엔짜리 입장권을 사고는 개찰구를 통과하자마자 바로 홈(home)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폭발시킬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또 범인은 역에 들어선 순간부터 그 어느 곳에서라도 범행을 실행할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범인이 만약 폭발물을 설치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그 장소는 여러 군데가 되겠군요?!”

 

 '카메이'가 도면을 보면서 이렇게 말을 하곤 한숨을 한번 푹 내쉬었다.

 

 “하지만 범인은 꼭 자신이 동경역으로 오지 않더라도 폭발물을 설치할 수가 있어요.”

 

 이번엔 '토츠가와'다.

 “네? 어떻게요?”

 

 그러자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이렇게 말을 하며 '토츠가와'를 쳐다봤다.

 그러자 또 '토츠가와'는 자신의 말에 해명이라도 하듯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

 

 “그러니까 그것은, 동경역에 도착하는 열차들의 아미다나(網棚-그물선반)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범인이 미리 오후 2시에 동경역에 도착할 그 열차의 그물선반에다 오후 2시에 폭발하도록 시한폭탄을 맞춰둔다면, 그 열차는 정확하게 오후 2시에 동경역에 도착함과 동시에 폭발한다는 것이지요.”

 

 그러자 이번에는 '코구레(木暮)'가 그 말에 반박하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조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신칸센에서는 아미다나 등에 이상한 물건 등이 있다고 생각되면 곧 차장에게 알리도록 차내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토츠가와'가 마치 그런 말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을 했다.

 

 “네, 그것은 나도 알고 있어요. 나도 전에 신칸센을 타고 칸사이(關西-현재의 교토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지방)에 갔을 때 차 안에서 그 방송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열차가 종착역에 도착해서 승객들이 모두 다 내린 후가 아니라면 그것이 주인이 없는 이상한 물건인지 어떤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실제로, 그런 것들을 그물선반에다 올려놓은 채로 식당으로 가는 승객들도 많으니까요.”

 

 그러자 또 이번에는 '카메이'가 '토츠가와'를 거든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하고 나왔다.

 

 

                     

                                                                     <JR 야마노테 선>

   

 <야마노테 선 노선도>

 

 
 “네, 그것은 또 꼭 신칸센이 아니라도 관계없어요. 예를 들어서 빙빙 돌아가는 '야마노테(山手)선'의 그물선반에다 그것을 설치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 전차가 동경역에 닿는 순간 폭발하도록 미리 맞춰둔다면, 그것으로 족하니까요!”

 

 그런데 바로 그때

 젊은 역원 한 명이 그 방으로 불쑥 들어와서 이렇게 말을 했다.


 “역장님의 따님께서 역장님을 뵈러 오셨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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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京驛>                                                                                                            

 


 

 

 

  <第一章>

 


 

 8.

 

 유체는 해부를 위해서 'K병원'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토츠가와'와 '카메이'는 영안실을 나오려고 했는데, 그런데 그때 '타나카'가

 

 “두 분, 가시기 전에 잠시 역장 실에 들르셨으면 합니다만...”

 

 하고 말을 했다.

 그러자 '토츠가와'가

 

 “아, 역장 님에게는 조금 있다 우리 과장 님에게 연락 드리라고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하고 말을 했다.

 그러자 또 '타나카'가

 

 “아뇨, 역장 님께서는 다른 일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십니다만?...”

 

 하고 말을 했다.


 그러자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었던지 '토츠가와'와 '카메이'는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는 채로 '타나카'의 안내를 받아서 '역장 실'로 가기 위해 부지런히 걸음을 재촉했다.

 

 * * *

 

 그 시각...

 

 '키타지마 역장'은 책상 쪽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가

 '토츠가와' 일행이 나타나자 얼른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들과 인사를 나눈 후, 함께 소파에 앉았다.

 

 “방금, 영안실에 다녀왔습니다.”

 

 토츠가와가 말했다.

 그러자 '키타지마'는 비서(秘書)를 불러서 뭔가 마실 것을 가져달라고 시키고는

 

 “7호실 이야기군요?”

 

 하고 말하고는 또

 

 “우리들은 현재, 그 사망자에 대해서 '7호실 승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토츠가와'가

 

 “네, 과연!...”

 

 하고 한숨을 내쉬듯이 말을 했다.

 그러자 또 '키타지마'가

 “네, 그리고 여기 동경역에서는 1년에 4에서 5인 정도가 그 방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라고 말을 하곤, 다시

 

 “사실은... 그런 것 말고도 당역(當驛)에서는 여러 가지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선, 이것을 한번 들어봐 주십시오.”

 

 라고 말을 하고는, 앞의 그 협박을 해왔던 남자와 나눈 대화를 녹음했던 것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것을 다 듣고 난 '토츠가와'는 뭔가 예상 밖이라는 듯한 얼굴을 하며 '카메이 형사'와 얼굴을 마주했다.

 그러자 '키타지마'는 그런 그들을 곁눈으로 보면서 테이프를 원상태로 돌렸다.

 

 “조금 전에 이것을 여기에 근무하는 30명의 조역들에게 들려주었는데, 별일 아니라는 의견과, 뭔가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의견 반반으로 나뉘어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부(警部)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만?...”

 

 키타지마가 말을 했다.

 

 “네, 하지만 지금 상황 만으로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을 것 같군요? 그리고 만약 그 자(者)가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라면, 여기서도 어떻게든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군요? 그리고 또 만약에 그 일을 걱정해서 캐나다수상부부를 차(車)로써 교토까지 보내 드린다고 해도, 그 남자는 필시 역 안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폭파시키겠지요?”

 

 '토츠가와'가 말했다.

 그러자 또 '키타지마'가 '토츠가와'를 쳐다보며 이렇게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뭔가 좋은 생각이 있으신지요?”

 “혹시... 그 남자가 본심(本心)으로 그런 말을 했다는 무슨 증명할 것이라도 가지고 계신가요?”

 

 그러자 이번에는 '토츠가와'가 이렇게 되물었다.

 그러자 또 '키타지마'가 급히 생각났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아, 사실은 그 남자가 미리 저희 집에다 그런 뜻이 담겼을 거라고 생각되는 편지를 보냈어요. 그것을 딸에게 빨리 가져오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 딸이 그 편지를 가져오면 경부께서 좀 봐주셨으면 합니다. 뜻하지 않게 역내에서 살인사건까지 생긴 마당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하고 말을 하자

 '토츠가와'가 또

 

 “아, 그것은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그것이 그 남자의 본심이라면, 어쨌든 몇 십 명의 승객들이 곧 죽을 수도 있을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니까요!”

 

 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는 좌중을 둘러보며 마치 그들을 안심시키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몇 번이고 미소를 지었다.

 

 * * *

 

 그리고 또 사실, 조금 전 그 '후지(富士)'에서 살해 당했던 남자는, 지금의 상태라면 그 신원파악부터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리고 또 만약에 그 '토츠가와'와 '카메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수사는 어떻게든 계속될 것이었다.

 

 “그 테이프를 한 번 더 들어볼까요?”

 

 아무튼 그때 '토츠가와'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는 '카메이'와 함께 그 테이프의 내용에 다시 귀를 기울였다.

 

 * * *

 

 잠시 후...

 

 “그럼, 1억 엔은 바로 준비가 되는 것입니까?”

 

 테이프를 다 들은 '토츠가와'가 이렇게 물었다.

 

 “네, 그 남자의 말대로, 1억 엔 정도라면 바로 준비가 됩니다.”

 

 키타지마가 답을 했다.

 그러자 또 '토츠가와'가 이렇게 물었다.

 

 “그렇다면 또, 이 남자의 말대로 오오테마치(大手町)의 H은행에서 다음날 아침에 역의 매상액을 수금(收金)하러 온다는 것도 사실입니까?”

 “네, 그것도 사실입니다.”

 

 '키타지마'가 또 답을 했다.

 그러자 또 그 두 사람의 대화가 이렇게 이어졌다.

 

 “네, 만약에 또 그렇다면, 전화를 건 남자는 동경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꽤 상세히 알고 있는 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군요?”

 “네? 그렇다면 결국, 그 남자가 정말로 역에다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릴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뇨, 아직은... 그러나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일단 그것을 기정사실로 생각하고, 그에 대응을 해나가는 편이 오히려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또 만약에 그 일을 사전에 막아보려고 한다면, 여기보다 더 나쁜 조건도 없지 않을까요? 여기서는 간단히 120엔짜리 입장권 한 장만 사면 이 역의 어디에라도 못갈 곳이 없으니까요!”

 

 '토츠가와'가 말했다.

 

 * * *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었다. 현재 '동경역'에서는 1일 약 3,000대의 열차가 발착(發着)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단순하게 계산해봐서도 1시간에 120대, 1분에는 2대의 열차들이 발착하는 셈이 된다. 그러므로 그 한사람, 한사람들을 일일이 다 점검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아무튼...

 

 “현재, 이 역의 하루 승강(乘降)객은 어느 정도입니까?”

 

 잠시 후에 '토츠가와'가 다시 이렇게 물었다.

 

 “네, 대체로 1일 132만 명 정도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150만 명 정도는 충분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수석조역인 '코구레(木暮)'가 이렇게 답을 했다.

 

 “네-에?! 백... 오십만 명... 입니까?!-----------------”

 

 그러자 또 그때, 옆에 섰던 '카메이'가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는

 마치 그 숫자에 기가 죽었다는 듯 곧 어깨를 움츠리고 말았다.

 

 * * *

 

 하지만 또 물론, 그 130만에서 150만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쇄도(殺到)하는 일은 절대로 없었다. 그러나 그 문제의 2시 前後에 '동경역'에서 승강할 승객들의 수는 10만 명 정도는 충분히 될 것이었다. 거기다 오늘이라고 그 방대한 숫자의 사람들이 갑자기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 같은 것은 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또 그 한사람들 마다마다에 신체검사(檢索) 따위를 한다는 것도 말도 되질 않았다.

 

 * * *

 

 아무튼 또 잠시 후...

 

 '토츠가와'가 '동경 역'의 상세지도를 보길 원했다. 그래서 가져온 지도는 곧 테이블 위에 넓게 펼쳐졌고, 그때부터 또 그들은 그 지도를 보면서 그 역에서 제일 취약한 부분들과 간과되기 쉬운 부분들을 점검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들이 우선적으로 점검한 것은 다음과 같았다.

 

 1. '마루노우치(丸の內)'측과 '야에스구치(八重州口)'측 방면에 입구가 있다. 거기다 양측을 잇는 통로...

 1. 만약 '동경 역'이 보통 건물이라면, 그 입구와 통로를 막아버리면 좋겠지만, 그러나 이곳은 역이다.
    그러므로 그 방법은 여기서는 불가(不可).

 1. 지하에는 1번 선에서 4번 선까지 그리고 지상에는 1번에서 19번 선까지의 열차발착 홈이 있다.
    그리고 그 입구들 또한 막을 수는 없다.

 1. 그러므로 여기까지의 결론은 결국 역(驛)밖에는 없다는 것!...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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