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와 책 -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
정혜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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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단 디자인이 아주 맘에 든다..책을 들고 서 있는 다리가 이쁜 저 모델도,, 또 하늘인것 처럼 보이는 저 푸른 배경도 맘에 들었다.. 그리고 책 안의 디자인들도 이쁘다..

책을 읽으며 정말 세상에는 많은 많은 책들이 있구나,,생각했고 이렇게 많은 책들을 읽고 또 기억해 내는 그녀가 부러웠다.. 그녀가 이 책속에서 말하는 책들은 그녀가 읽은 책들의 일부에 해당하겠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간혹 정말 가끔 내가 읽은책들이 나올때 마다 기뻤다... 근데 그 기쁨도 잠시 내가 읽은 책들이 언급된 부분을 읽을때 난 이런 문장도 있었나... 생각했다.. 만일 내게 지금 그 책들이 있었다면 당장 찾아 봤을때지만 그 책들은 모두 한국에 두고 온 터라 찾아 볼수가 없었다... 다시 그 책을 꺼내 그 부분을 읽으면 훨씬 더 기뻤을텐데 아쉽다..

그녀가 그렇게나 많은 책을 읽은것도 아주 놀라웠지만,,, 이럴땐 이책의 이런 부분이 또 저럴땐 다른 책의 다른 부분이 떠오를수 있다는것도 난 아주 놀라웠다.. 난 고작 몇권의 책을 읽고 나서도 그녀가 언급한 부분을 읽을때 이런 부분이 있었나 오래 생각해야헸으니.. 정말 그녀의 기억력에 감탄,,감탄 하며 봤다..

책 속에서 그녀는 말한다... 교통 체증 구간의 뻥튀기 장사를 보면서 그녀라면 교통 체증 구간에서 책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르바이트를 할텐데..라고..주위 사람들의 만류로 참았다는 그녀..난 그부분을 읽는 순간 참 좋은 아이디어구나 생각했고,, 만일 내가 교통 체증구간에서 그런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녀를 만난다면 내 차에 싣고 어디 멀리 멀리로 운전했을지도 모른단 생각을했다...마치 그녀가 나의 오디오북인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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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캘린더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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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책을 구입한 동기는 나의 임신으로 인해서이다.. 작년 내가 임신했을때 이 책을 구입했었고,, 나의 작년 임신이 유산이 되곤 이 책은 한동안 책꽂이에 꽂혀 있을줄 알았는데,, 난 다시 임신을 했고,,그래서 금새 다시 책꽂이에서 나올수 있었던 책이다...

책은 세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나에겐 임신캘린더가 젤 나았던것 같다..  임신 캘린더를 읽는 동안 난 지금도 그렇지만 아주 임신 초기였고,, 그땐 병원예약도 하지 않은 때였던것 같다.. 임신 캘린더는 임신 기간 동안의 일을 산모가 아니라 같이 살고 있는 그녀의 동생이 언니의 임신을 지켜보며 적어가는 형식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임신 기간을 몇주 며칠로 정확하게 계산하는구나 알게되었다.. 그러곤 지금은 병원을 다녀온 나로써도 나의 임신 기간을 몇주 몇일째로 하루하루를 계산하고 있다.. 책을 읽을며 임신한 언니가 입덧으로 고생하는 부분을 읽을땐 "아.. 나도 입덧을 해서 음식을 먹지 못한다면 좋을텐데.. 그녀처럼 나도 입덧으로 인해 살이 빠진다면 좋을텐데.. 입덧으로 인해 부엌일을 하지 않으니 좋겠군..."이란 생각을 하며 그녀를 부러워했었다...

그러곤 시작된것 같다.. 나의 입덧이... 나는 그녀처럼 전혀 음식을 먹지못하진 않지만 메스꺼움과 구토가 심했고,, 하루종일 힘이 없이 잠만 잤다.. 너무 괴로웠다... 입덧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배는 고파오고,, 구토를 하긴 하지만 배가 고프니 음식을 먹지 않을수 없고,, 여기 미국에 신랑과 둘이서만 살고 있으니 누가 부엌일을 도와줄수도 없이 내가 해야만 하고......정말 너무 힘든 시간들이였다.. 지금도 입덧이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지만 처음에 비해 그나마 많이 괜찮아졌다..난 생각한다.. 내가 책을 읽으며 괜히 입덧하는 그녀를 부러워해 내게도 입덧이 생긴거라고... 쓸데없는 걸 부러워해 벌 받은거라고... 그래서 난 이 책을 내 입덧이 시작되게 된 계기를 만든 책으로 기억할것 같다...

두번째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다.. 기숙사를 매번 찾아가지만 만나지지 않는 사촌동생과 기숙사에 있었던 사건의 연관성에 관해 주인공 그녀가 생각하게 되는,, 아니 일부러 작가가 우릴 그렇게 생각하게끔 유도하게 되는게 내겐 아주 흥미로웠다..난 끝까지도 천장에서 떨어지는 끈적한 액체에 관해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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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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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재미있고,, 달 별로 이야기가 나누어져 있는것도 흥미롭다.. 주인공의 생각이 책을 진행시키고 있어,, 아무생각없이 읽다보면 이게 지금 주인공이 생각을 하는건지,, 그냥 지문인지,,다시 읽어야했다... 책에 묘사된 많은 음식들이 다 궁금했고,, 정말 노베란 이름을 가진 레스토랑이 있을것만 같아 나중에 나도 그 레스토랑에 가서 그녀에게 음식을 주문해 먹고 싶단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작가의 말처럼 책을 다 읽고 나면 입에 군침이 돌게 하는 그런 소설..이 충분한것 같다.이책은 많은 신기한 음식들이 소개되고 있으니..

주인공 여자와 그의 헤어진 남자와의 사랑이 결국엔 이루어지길,,, 책을 읽는 동안 많이 기대했다..폴리에 관한 이야기도 아주 흥미롭고,, 그렇게 교감을 나눌수 있는 폴리를 가진 그들이 부러웠다..폴리의 사고 얘길 읽었을땐 울기도 하고,,, 이 책은 그렇게 흥미롭게 읽힌다..그리고 주인공 여자의 말투,, 그녀가 헤어진 남자의 새로운 여자에게 말을 할때의 그 말투도 아주 맘에 든다... 조근조근 침착하게 말하는 그 말투... 주인공 여자가 헤어진 남자를 잊지 못하는 그런 면만 빼면 아주 매력적인 여자란 생각이 들고,,,그 점이 아니였다면 이 책은 없었겠지만...

정지원.. 그녀의 끔찍한 사랑이야기이다.. 끔찍히 사랑한 남자와의 이야기... 충분히 드라마틱한 이야기.. 이야기가 충분히 재미있고 난 그 이야기에 빠져들었음에도 불구,, 결말이 끔찍해서,, 현실적으론 일어나지 않는 이야기일뿐이지만 그래서 난 별 다섯개에서 한개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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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즘 입덧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속이 많이 메스껍고,, 밥을 먹어도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한다... 배가 고파지니 밥을 먹지 않을순 없다...근데 밥을 먹으면 먹은 밥들이 가슴에 꽉 막혀 내려가질 않는다.. 그러곤 먹은걸 다 뱉어낸다.. 그렇게 밥을 먹고 뱉어내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우리 신랑은 뱉어내지 말고 좀 참아보라 얘길 하지만 난 너무 답답해서 참을수가 없다. .그렇게라도 뱉어내고 나면 가슴이 조금 뚫린 느낌이 든다... 뱉어내는것도 힘이 들긴 하지만.. 그렇게 먹은걸 다 토해내고 나면 몸에서 식은땀이 나고 내가 무슨 거식증 환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나의 이런 얘길들은 내 동생은 그렇게 토해낼것 같으면 먹지 말라고 얘길한다..지금 먹지 않는다고 아기한테 영양소가 가지 않는건 아니니깐,, 그렇게 힘들게 먹지 말고 그냥 편하게 있으라고,,반면 시어머니께선 입덧이 심해 걱정이긴 하지만,, 그렇게 토해내더라도 그렇더라도 먹어야한다고 말씀하신다... 먹지 않으면 더 고생이라고... 나도 먹고 싶지 않지만 배가 고파오니 다 토해내더라도 난 밥을 먹고 있다...

그렇게 힘들게 난 요즘을 보내고 있다... 임신이 이렇게 힘든거구나 생각하면서... 아무도 내가 얼마나 힘든지 모를꺼라 혼자서 제일 힘들다 생각하면서.. 그래서 신랑한테 얘길했다.. 아기를 임신하고 아기를 낳는거랑 군대를 가는 것중 뭐가 더 힘들까?? 그랬더니 우리 신랑은 군대가는게 더 힘들다고 얘길한다... 정말 그럴지... 난 요즘 너무 힘이 든데...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자꾸만 잠만 오고 그래서 잠만 자고,,, 아무것도 하기싫고,,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난...

언제쯤 나의 이 힘든 입덧이 끝이날까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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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병원을 갔다 온 후로 난 계속 집에만 있다.. 학교도 가지 않고 계속 집에만 있었다..계속 집안에서만,, 현관문 밖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않은채로 그렇게 집에만 있다...

계속 자도 자도 잠이 온다... 수요일, 목요일, 그리고 오늘 금요일 계속 잠을 자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신랑이 출근하고 나면 난 잠시 컴퓨터를 하다 침대로 가서 잠을 잔다.. 그렇게 두시간쯤 자다 일어나 씻고 점심을 먹고 또 다시 컴퓨터를 잠깐 하다가 이번엔 쇼파에서 잠이 든다...어젠 계속 잠만 자는 내가 이상해 잠들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쇼파에 앉지 말아야지,, 그러다 보면 쇼파에 앉아 있고,, 쇼파에 앉아 책을 보다보면 어느새 누워서 책을 보고 있다.. 눈 감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는데,, 난 벌써 잠들어 있다..그러다 신랑이 전화가 와서 놀라서 깨는 날 보면...

왜 이렇게 자꾸 잠이 오는지 모르겠다.. 자도 자도 끝이 없이 잠이 계속 온다... 바깥 공기를 좀 쐬면 나을까 싶기도 한데, 선뜻 밖으로 나가 지질 않는다.. 그렇게라도 걷는게 아직은 조금 겁이난다.. 그게 혹시라도 무리가 될까봐... 난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 모르니깐....

오늘도 난 계속 잠을 자고,,내일은 토요일이긴 하지만 아마 그럴듯 하다.. 우리 신랑은 내일도 실험실을 나가봐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또 혼자 있으면 난 또 하루종일 잠만 잘테다... 언제쯤 내가 괜찮아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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