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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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시나요'의 원작이란 말에 책을 읽게되었다. 근데 아직 영화를 안봐서인지 영화랑 잘 매치가 되지않더라.

일단 책은 재미있었다. 콩스탕스란 25살의 여성이 우연히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밑줄이 그어져 있고, 그 밑줄은 꼭 자신을 겨냥한것 처럼 보이고, 한권이 끝나면 또 다시 다른 밑줄이 그어진 책을 읽게 권해주고.. 이런 구성을 생각해낸 작가의 능력이 대단한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그가 누구일지 궁금했고 정말 그녀를 겨냥한게 맞긴한건지.. 어떻게 이런 사랑 고백법을 생각한건지.. 흥미로웠다.

근데 결말은 처음의 그 흥미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적어도 내겐. 결과적으로 진짜 밑줄긋는 남자를 찾지 못했고 콩스탕스는 정말 (내가 봤을땐) 말도 안되는 남자랑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사랑에 빠지는건 너무 평범한것 같아서..

누구의 잘못일까? 그 밑줄긋는 남자를 만나지 못함음? 밑줄긋는 남자의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성품 때문에'인지 아님, 콩스탕스 '당신이 오지 않았기 때문'인지..

끝이 좀 실망스러웠지만 아주 기발하고 재미있는 책인것같다. 영화는 어떨런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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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0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봄날의~>의 원작이었군요.
전 이 소설도, <봄날의~>영화도 아직 접하질 못해서리...
글치만 님의 리뷰를 보니 읽어 봐야 겠다 싶네요.
전 외국( 특히나 고전을 제외한 현대 소설) 소설은 특히나 별루 읽어 본 게 없어서리....
님의 리뷰 참고 잘 하고 갑니다. ^^
 
검은 꽃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난 김영하라는 작가를 잘 알진 못한다. 전에 읽은 그의 책은 <포스트잇>이라는 산문집이였고 그의 소설은 첨이였다. 근데 내겐 그 전의 산문집보다 소설이 더 맘에 든다. 사람들이 김영하란 작가를 참 좋아하는것 같았다. 리뷰를 봤을때 내가 느낀점은. 근데 난 <포스트잇>이 그다지 재미있지 않아 다른 작품들을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이 <검은 꽃>이라는 책은 역사소설이라고 하고 해서 어려울꺼라는 나의 느낌에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근데 리뷰에서 '역시 김영하답게' 술술 읽힌다고 하길래 보게 되었다. 근데 정말 그렇더라. 역사소설 답지않게 술술 잘 읽히는 재미있는 책이였다. 난 어려운건 싫거든.

책은 1부,2부,3부로 나눠져있다. 1부는 여러 계급(?)을 대표하는 여러사람들이 제물포항에서 모여 멕시코로 떠나게 되는 얘기에서 시작한다. 그러면서 멕시코에서의 생활들이 서술되고 2부의 얘기는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서의 계약된 4년의 생활이 거의 끝이나고 그들의 또다시 만나게되는 국가의 부재, 그로인한 상실감, 또 멕시코혁명들이다. 3부는 그들이 사라져 버릴수밖에 없었던 현실.

책을 읽을땐 그냥 가볍게 읽었다. 책을 다 읽고나선 한 편의 영화를 본것처럼 휑한 뭔가가 있었고.. 근데 그 뒤쪽에 있는 책의 해설은 내가 읽은 것보다 좀더 어렵고 복잡한 역사가 있는것 같더라. 지금은 쉽게 책장이 넘어가서 참 좋은 그래서 사람들이 김영하란 작가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하지만 나중에 좀더 지나서 다시 책을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다. 그땐 지금과 다른 뭔가가 꼭 있을것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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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11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김영하의 신작을 읽었지요. 첨 접하는 김영하의 소설인지라, 무척 기대하며 읽었었는데,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김영하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도 한 번 읽어봐야 겠네요. 왠지 김영하라는 작가의 보통 작품 경향과는 좀 다른 느낌의 소설일 것 같네요.
 
여자, 전화
일디코 폰 퀴르티 지음, 박의춘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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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은 잡지에 소개된 걸 보고 구입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고 재미있을꺼란 기대를 했었다. 근데 별로 내취향은 아니더라..

시간을 분단위로 나타내 주인공 코라의 심리를 묘사한건 특이하고 좋았다. 사람들은 그게 브릿지 존슨의 일기를 생각나게 한다는데 난 그 책은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간혹 웃긴 장면도 있고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긴했다.. 근데 그것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이해되지 않는 독일식 유머!! 나의 무식함 때문인가..

어쨌든 책을 처음 읽을 땐 기대와 달리 진도가 나가지 않아 더 힘들었다.. 거의 4분의 3을 지났을 때쯤엔 잘 읽히더군..책을 다 읽었을땐 드디어 다 읽었네.. 하는 한숨!!

코라의 심리가 이해가 가긴 하지만 너무 적나라한 그런 여자들의 심리가 싫다.. 만약 남자들이 이 책을 읽게 되면 오히려 더 기세 등등하고 우월감을 느낄지도 모르니.. 그래서 말인데, 남자들의 그런 소심한 심리를 알수 있는 '남자, 떙땡' 이란 책도 나오면 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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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정환 옮김 / 자유문학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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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이 사람 하루키는 어떤 사람일까 생각했다.. 처음엔 그냥 사랑 이야기려니 하며 읽었는데 '뮤의 관람차'부분부턴 책보단 그게 더 궁금해졌다..

책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3명이다.뮤,스미레,나. 스미레의 이야기를 '나'가 서술하고 있어 처음엔 조금 헷갈렸다..'나'와 스미레가..이런게 중학교때 배운 1인칭 관찰자시점인가..모르겠다 어쨌든 재밌는 서술방식이라 생각했고 역시 하루키의 소설이라 잘 읽혔다. 나는 스미레를 사랑하지만 스미레는 나를 친구로 좋아할뿐이다. 그러다가 스미레가 뮤를 만나게되고 만나자마자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뮤는 스미레보다 17살이나 많고 또 스미레와 같은 여성이다. 그런건 흔한 얘기거리이다. 동성연애..또 한쪽만의 사랑.. 그런데 스미레와 뮤의 사업차여행에서 부터 얘긴 훨씬 재미있어진다.. 스미레의 행방불명..그로써 밝혀지는 뮤의 이야기들..

뮤의 이야기와 스미레의 행방불명..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이해하기 어렵다.. 단순하지 않으니.. 대단한 상상력과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이 사람 하루키는.. <해변의 카프카>에서의 까마귀 소년이나 카프카와 사에키상..그리고 그들이 존재하고 있는 현재와 또 다른 그들이 만난 '입구'의 안쪽 세계.. 비슷하다 생각했다. 재미있긴 하나 어렵다.. 카프카와 사에키가 만났듯이 스미레와 뮤 그리고 나까지 모두 저쪽 세계에서 만났겠지.. 어디가 이쪽 세계이고 어디가 저쪽 세게인지 알수없지만..

독특하다.. 그리고 더 알고싶어 진다.. 하루키가.. 돈을 많이 벌면 일본엘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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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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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은 처음이다. 처음 읽은 그의 작품으론 참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으로 읽은 책이 별로라면 다음엔 그사람의 책을 선택하지 않을테니.. 이 책의 느낌은 참 따뜻한 작가란 생각이 들었다. 또 처음 내가 제목을 보고 가졌던 기대와는 다르게 동화같은 이야기였고..

세상을 여행하고 싶어 양치기가 된 산티아고란 소년(?), 청년(?)은 자기의 꿈대로 마음껏 세상을 돌아다니며 세상을 경험한다. 그러다 어느날 보물을 찾게 되는 꿈을 두번 연속으로 꾸게되고 그 꿈의 의미를 해독하기 위해 집시를 찾게된다. 만약 내가 그런 꿈을 꿨다면 아마도 로또를 구입하지 않았을까 싶다..^^ 산티아고는 그 꿈처럼 보물을 찾을수 있다는 늙은 왕의 말을 듣고 보물을 찾아 긴 여행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그 여행길에서 보물을 찾기위한 '표지'들인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또 세상을 배우고 그러면서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 나간다.

읽으면서 동화같은 얘기라 느낀건 연금술사의 존재여부 때문이고, 그렇지만 동화처럼 유치하지 않아 좋았다.동화 같지만 우리들의 깊은 인생이 담겨 있는것 같았거든.. 나도 살면서 '표지'들을 잘 볼수 있어야 할텐데.. 그게 내게 보여주는 '표지'인지 알아볼수 있어야 할텐데 생각했다. 이제부턴 눈을 부릅뜨고 열심히 봐야지^^ 내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때 온 우주가 내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줄테니..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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