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오프 더 레코드 - 여자들끼리만 공유하는 연애의 모든 것
박진진 지음 / 애플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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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가 책을 낸다는 글을 보고 많이 기대가 되었었다. 예전 난 그녀의 서재를 아주 즐겨 찾았었으니. 그러던 그녀가 어느 순간부터 서재에 글을 올리는 횟수가 뜸해지고 급기야 서재를 닫았나 생각할때쯤 그녀가 책을 낸다는 글을 서재에서 보았으니 기대가 클수 밖에.. 정말 당장 책을 사서 읽고 싶었지만,, 내가 있는 곳이 한국이 아니다 보니 보관함에 넣어두고 기다려야 했다. 그렇게 몇달을 보관함에서 기다리던 책이 얼마전 내게 도착했고 난 너무 기대된 나머지 책을 아껴 읽어야 겠단 생각에 다른 책들부터 먼저 읽었다. 그렇게 기대를 하고 읽은 책은 일단 흥미롭긴 했지만,,, 내가 느껴온 그녀의 이미지가 충분히 이 책속에 다 담기지 않았단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쉽기도 했다.. 그녀라면 좀 더 솔직했을텐데 이런게 아니라 뭔가 다른게 있을듯도 한데 하는 그런 아쉬움이 생겼다. 근데 내가 그 전에 그녀의 다른 글들을 읽지 않았더라면 이 정도의 글에도 아주 솔직하단 느낌을 받았을테고 아주 놀랐을테다.. 만약 내가 그녀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었다면.. 책의 구성은 하나 하나의 이야기들이 모두 연애상담의 이야기들처럼 느껴졌다. 잡지 뒤쪽에 나오는 연애 상담글처럼.. 내가 만약 지금 결혼 하지 않은 상태라며 막 정독을 하면서 이 모든것들을 내 머릿속에 암기 시키고 실전에 응용해야겠단 생각을 했을테지만 난 지금 결혼을 하고 난 상태이다 보니 책의 내용들이 내게 200% 와닿진 않았다.. '그래 그럴수도 있겠군..' 내지는 '이런게 중요할까?'란 생각을 하며 '예전의 나라면 나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힘들어했을테지..'란 생각을 했더랬다.. 아무래도 지금의 난 나이를 먹었고 또 책속의 그녀들과 다른 기혼녀라는 사실이 책을 완전히 공감하기엔 장애물이 되는것 같다.. 책은 흥미 위주로 읽기에 좋다. 그리고 각각의 내용들이 몇장 안되는 분량으로 나눠져 있어서 쭉 집중해서 읽지 않아도 되고.. 책 한권을 금새 읽을수 있고 또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도 전혀 지루하거나 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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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9-01-10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플라시보입니다.
예전부터 제 글을 (물론 알라딘에서였겠지요?^^)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무척 감사합니다. 그리고 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충분히 그럴 것 같아요. 글이라는게 그런것 같습니다. 자꾸 한 사람의 것을 읽다가 보면 그 사람의 많은 부분을 알게 되고. 그러다보면 실제로 그 사람을 아는 것 만큼이나 친밀하게 느껴지지요. 그래서 저도 알라딘에서 글을 쓰거나 혹은 남의 글을 읽는 순간들을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허나 때로는 이렇게 아는게 독(?)이 될 수도 있네요. 하하.
알라딘에서의 글은. 정말이지 익명이라는 보장 아래 쓴 글이라서 아주 제대로 솔직했었지요. 하지만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사람들은 자기 혼자서 볼 일기조차 미화를 해서 쓴다구요.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제 실명과, 비록 작게나마 얼굴 사진까지 나가는. 그리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그간 잡지 글들은 괴상하게 썼어도 '그래 한달만 버티자 한달만 지나면 아무도 몰라' 이랬었거든요^^)글을 쓴다는게 제게 두려움아닌 두려움을 준 것 같습니다.
만약 아직도 제게 행운이 남아서 (사실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에게 한 번이나마 책이라는 것을 낼 기회가 왔다는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지요) 만약 또 한번의 책을 낼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아주 진실해보려고 해요. 솔직함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안에 있는 진실에게 부끄럽지 않게. 내 마음과 많이 닮아있는 글을 써 보고 싶습니다.
책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이런 책을 아껴 읽어주셨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매우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무엇보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문학세계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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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멜리 노통의 소설스럽지 않단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땐 아기를 신에 또 파이프에 비유하는걸 보고,, 이건 뭐지?? 좀 이상하다 생각하며 읽었는데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이상한 느낌이 사라졌고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다.. 책속 주인공 아기가 자라 세살이 되면서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판단하고,, 그 판단에 따라 얘기하고 행동하고 그러는거 보며서 너무 귀여웠다.. 저렇게 자기 세계에만 갖혀 저렇게 도도하게 행동하는게 다들 저때는 저렇구나 생각들었고,, 내가 제일 귀여워하는 세살짜리 조카가 생각났다.. 그 애는 지금 한국나이로 네살이고,, 만 나이로는 세살이지만,, 내가 그앨 마지막으로 본건 세살이였으니 내 기억속 모습엔 아직도 그앤 세살로 남아있다.. 가끔씩 전화 통화를 할때면 예전에 비해 어휘력도 많이 늘었고 훨씬 대화스런 대화를 하고 있긴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모습은 여전히 세살짜리 그대로이다.. 나의 첫조카여서 그애는 정말 나에겐 신과도 같았는데... 그땐 그애는 뭐든 들어주고 싶고,,뭐든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은 그런 존재였다.. 지금도 여전히 그애는 나에겐 첫번째이지만 이제 곧 내 뱃속에서 우리들의 쌍둥이들이 태어나게 되면 첫번째자리를 물려줘야겠지.. 두명의 파이프에게 신의 자리를 물려줘야 할테고 그 파이프들은 또 곧 나와 우리 신랑에게 신이 되겠지.. 책을 읽으며 줄곧 세살짜리 조카를 생각했다.. 그래서 책이 더 즐겁게 읽혔던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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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천운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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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책 제목 <명랑>과 달리 책은 전혀 명랑하지 않다.. 책 표지도 명랑한 분위기의 주황색인데 내용은전혀 그러질 못하다..

이 책은 내가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갈때 마다 조금씩 읽었던 책이다.. 난 먼저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면 몇권의 책을 꺼낸다..  그 중에서 3권만 빌려 오는데,, 이 책은 몇번이나 뒤로 밀리게 되었다.. 언제나 다른 책들을 먼저 빌려왔었고,, 이 책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도서관에 갈때 마다  조금씩 조금씩 읽었더랬다... 그러다 이번엔 드디어 책을 빌려왔었고..

근데 도서관에서 읽었던 느낌과 다르게 집에 가져와서 책을 읽는데  왜 내용이 이렇게 우울하고 무겁지..란 생각을 계속 했었다.. 여기 나오는 단편 속  주인공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 모두 한명도 행복한 사람이 없는듯 했다.. 모두 다 우울한 생활을 하고 있고,, 모두 다 어두운 사람들밖에 없다..

책을 읽으면서 난 계속 생각했다.. 이건 책일뿐이야.. 난 지금 책을 읽고 있는것일 뿐이야..라고..내가 읽고 있는 책의 우울하고 어둡고 무거운 내용들이 나의 태교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책에 집중하고 싶지가 않았다.. 집중해서 책을 읽으면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우리의 쌍둥이들에게 전해질까 걱정이 되었다.. 어쩜 책을 집중해서 읽지 않았기 때문에 흥미가 확 줄어들었을지도 모를일이지만 그렇더라도 우울한 내용이 바뀌진 않았을테다.. 어쨌든 결론은 이 책은 임산부가 읽기에 적당하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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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 전2권 세트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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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 두권이 내겐 너무 버거웠던것 같다. 오래된 정원이란 영화를 먼저 봤었고,, 그 이후에 난 책을 보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책과 영화중 책이 항상 좋기 마련이지만 이번은 내겐 예외였다.어쩜 그게 영화를 먼저 봤기 때문인가 생각하게 되고..

영화를 봤을땐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책에선 그 이외의 이야기도 훨씬 많이 나와있었다.. 그 남자가 하는 운동 이야기,, 그에 따른 당시의 시국이야기,, 그 남자가 오랜 시간 있었던 감옥 안 이야기.. 뭐 그런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었고 그래서 난  좀 어렵다고 느꼈어고 지루했고 그랬었다.. 그래서 운동 이야기가 나오고 하면 조금 띄엄띄엄 읽기도 하고..

언제나 그렇듯 책은 영화보다 훨씬 자세하고 상세하고 더 많은걸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래서 언제나 책이 더 좋은 느낌을 주지만,, 이 책에선 그런 부분들이 내게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책이 별로라고 느꼈다.. 만약 책을 먼저 읽었다면 그런 부분들이 덜 무겁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고,, 만약 그랬다면 영화를 볼때 왜 이렇게 영화가 띄엄띄엄 만들어졌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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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는 타자기 -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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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풀 오스터의 책은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처음 풀 오스터의 글을 읽었을때 정말 재미있단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그의 책들을 많이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읽어왔다.. 내가 읽은 몇권 안되는 그의 책에서 난 항상 같은 느낌을 갖게 되고 그 느낌으로 인해 난 꾸준히 그의 책을 읽었다..

내가 그의 책에서 받은 느낌은 별 이야기가 아닌것 같은데 그 이야기를 끊임없이 술술 적어나가고 있는 대단함.. 한가지 사건에서 다른 사건으로 넘어가는게 어쩜 별 관계없어 보일지도 몰라 이상할수도 있으나 그의 책을 읽으면 그런 생각없이 그냥 읽게된다..

그런 점을 난 좋아했던듯 한데,, 이 책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이 책은 내게 별 흥미를 끌지 못했다.. 책 뒤쪽에 실린 그의 처음 작품(?)들도 마찬가지로 별로 재미가 없었더랬다..

그렇지만 난 이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너무 기뻤던 마음에 별 하나를 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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