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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천운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 제목 <명랑>과 달리 책은 전혀 명랑하지 않다.. 책 표지도 명랑한 분위기의 주황색인데 내용은전혀 그러질 못하다..
이 책은 내가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갈때 마다 조금씩 읽었던 책이다.. 난 먼저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면 몇권의 책을 꺼낸다.. 그 중에서 3권만 빌려 오는데,, 이 책은 몇번이나 뒤로 밀리게 되었다.. 언제나 다른 책들을 먼저 빌려왔었고,, 이 책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도서관에 갈때 마다 조금씩 조금씩 읽었더랬다... 그러다 이번엔 드디어 책을 빌려왔었고..
근데 도서관에서 읽었던 느낌과 다르게 집에 가져와서 책을 읽는데 왜 내용이 이렇게 우울하고 무겁지..란 생각을 계속 했었다.. 여기 나오는 단편 속 주인공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 모두 한명도 행복한 사람이 없는듯 했다.. 모두 다 우울한 생활을 하고 있고,, 모두 다 어두운 사람들밖에 없다..
책을 읽으면서 난 계속 생각했다.. 이건 책일뿐이야.. 난 지금 책을 읽고 있는것일 뿐이야..라고..내가 읽고 있는 책의 우울하고 어둡고 무거운 내용들이 나의 태교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책에 집중하고 싶지가 않았다.. 집중해서 책을 읽으면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우리의 쌍둥이들에게 전해질까 걱정이 되었다.. 어쩜 책을 집중해서 읽지 않았기 때문에 흥미가 확 줄어들었을지도 모를일이지만 그렇더라도 우울한 내용이 바뀌진 않았을테다.. 어쨌든 결론은 이 책은 임산부가 읽기에 적당하지 않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