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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문학세계사 / 2002년 2월
평점 :
이 책은 아멜리 노통의 소설스럽지 않단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땐 아기를 신에 또 파이프에 비유하는걸 보고,,
이건 뭐지?? 좀 이상하다 생각하며 읽었는데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이상한 느낌이
사라졌고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다..
책속 주인공 아기가 자라 세살이 되면서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판단하고,,
그 판단에 따라 얘기하고 행동하고 그러는거 보며서 너무 귀여웠다..
저렇게 자기 세계에만 갖혀 저렇게 도도하게 행동하는게 다들 저때는 저렇구나 생각들었고,, 내가 제일 귀여워하는 세살짜리 조카가 생각났다..
그 애는 지금 한국나이로 네살이고,, 만 나이로는 세살이지만,, 내가 그앨 마지막으로 본건 세살이였으니 내 기억속 모습엔 아직도 그앤 세살로 남아있다..
가끔씩 전화 통화를 할때면 예전에 비해 어휘력도 많이 늘었고 훨씬 대화스런 대화를 하고 있긴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모습은 여전히 세살짜리 그대로이다..
나의 첫조카여서 그애는 정말 나에겐 신과도 같았는데... 그땐 그애는 뭐든 들어주고 싶고,,뭐든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은 그런 존재였다.. 지금도 여전히 그애는 나에겐 첫번째이지만 이제 곧 내 뱃속에서 우리들의 쌍둥이들이 태어나게 되면 첫번째자리를 물려줘야겠지.. 두명의 파이프에게 신의 자리를 물려줘야 할테고 그 파이프들은 또 곧 나와 우리 신랑에게 신이 되겠지..
책을 읽으며 줄곧 세살짜리 조카를 생각했다.. 그래서 책이 더 즐겁게 읽혔던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