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공부습관 평생진로 결정한다 - 상위 3% 학생들만 알고 있는 공부의 기술
메가스터디 엠베스트.와이즈멘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선택했던 책. <중학교 1학년 공부습관 평생진로 결정한다> 이 책의 지은이는 메가스터디 엠베스트*와이즈 멘토.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곳이라서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많이 실망스럽다. 중학교 1학년 공부습관이 평생진로를 결정한다고 말해주는 것치고는 공부의 기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학습법 대 분석'이라고 설명을 했지만 통계 수치 제시와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는다.

중요한 설명은 그 종류에 따라 구분해 노트 또는 책에 필기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소설을 배울 경우, 소설이라는 갈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소설의 3요소, 소설의 시점 등)은 노트 필기를 하고, 실제 소설을 한줄한줄 읽어가면서 듣는 설명은 직접 교과서에 메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과서에 필기할 때는 여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능하면 두 가지 색 이상의 필기도구와 밑줄, 별표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다음에 보아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p98 

 위의 제시된 부분의 경우, 학원이나 학교에서 각 교과목 시간에 선생님들이 직접 하도록 시키는 것들 중 하나이다. 물론 시켜도 하는 아이가 있고 하지 않는 아이가 있기에 안 하던 아이가 이 책을 보고 나서 자발적으로 하게 된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다만, 일단 그런 걸 떠나서 교육현장에 있다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너무 많은 건 아쉬운 일이다. <민성원의 공부원리>처럼 적어도 뭔가 '노하우'라고 부를 만한 것이 들어 있기를 바랐지만 이 책에는 그런 게 거의 없다. 더구나 공부 방법 부분은 거의 '말'로만 설명되고 있어서 지루한 느낌을 준다. 좀더 정리해 주고 보조자료를 활용해 주었으면-예를 들어, 위에 제시된 방법대로 필기된 실제 노트를 보여 주면서 설명해 준다면-쉽게 읽힐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노력은 무척 부족하다.

 시중에는 공부법과 진로를 다룬 많은 책이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다 아는 사실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거나 몇몇 입시 성공담이 모범답안으로 둔갑해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눈을 가리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더하거나 빼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얘기하려 합니다.-p9

 서문에서의 말한 생생한 학생들의 목소리는 어디에 갔을까? 학생들은 이 책의 지은이들에게 '자료'와 '사례'만 제공했을 뿐 공부방법 측면에서는 거의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일단 이 책이 '학생'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좀더 높은 입장에서 학생을 내려다보며 쓴 책인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게 좋다고 알려만 주는. 학부모에게도 친절한 지도서는 아니다. 중학교 1학년의 공부습관이 평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는 건 강조가 되지만 '일반론'일뿐 개개인이 적용하기에는 그래도 뭔가 부족한 느낌. <평생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처럼 학부모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도 자세히 나오지 않고 공부 방법의 단계나 표도 나오지 않고...

 그렇다고 이 책이 아주 부족한 책은 아니다. 만약 중학교 생활이나 공부 방법, 진로 등에 대해 '전반적인' 것을 알아보고 싶은 거라면 이 책은 훌륭한 안내자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특히 part3 부분은 아이들 진로 지도할 때나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할 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각 학교별 특징이나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등에 대한 자세하고도 실질적인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다만 내가 추측했고 바랐고, 이 책에서 알려 주겠다고 선전했던 심도 있는 부분이 미흡하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목표한 바가 있다면 그 목표한 바대로, 독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더 쉽게 다가가고 유용하게 읽힐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도 지은이들이 해야 하는 노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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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음모 1
데이비드 리스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

반전 또 반전!
책을 덮을 때까지 계속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책

이것이 내가 자네한테 경고했던 사악한 짓일세. 우리가 상대해야 할 진짜 적은 종이돈에, 채권에, 주식에 이르기까지 모두 종이야. 종이 위에서 범죄가 저질러지고 종이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피해자뿐이야. - <종이의 음모 2>, p173

 이런 스릴러 물의 재미는, 전반부의 뜻모를 여러 사건들이 벌어지고 중간에서 후반부로 가면 살짝 사건의 배후,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는 듯하다가 다시 막판에 반전이 일어나 독자의 허를 찌르는 데에 있다. 나는 이런 류의 책을 무척 좋아한다. 주인공과 함께 이것저것 추리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끔은, 과한 상상으로 인해 아무나 뜬 구름 잡듯이 범인으로 잡아 놓고는 말도 안 되는 추리를 펴 보기도 하지만, 또 가끔은 소 뒷걸음질 치다 개구리 잡는 격으로 범인을 잡아 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종이의 음모>는 나의 운과 추리가 전혀 통하지 않는 책이었다. 마지막까지 계속되는 반전에 넋을 잃고, 진짜로 손에 땀을 쥐고 봐야만 했던 것이다. 

한편으론, 책의 내용과 상관없이 당시의 열악한 영국 도시 하층민들의 삶이 안타깝기도 했다. 지저분하고 가난하고... 하다못해 의사라는 사람은 무턱대고 '피만 뽑으면' 낫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살 수 있었을까 도대체 상상도, 엄두도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또 한편에서는 그런 가난한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의 배만 채우겠다고 위조 채권을 발행하고, 살인을 하고, 음모를 꾸미고... 더구나 몇몇의 나쁜 사람들은 벌을 받지 않는다. 회사는 실체가 없으니까. 위에서 인용한 말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돈을 잃거나 살해당한 '피해자'뿐인 것이다.

 스릴러 물이라 좀더 자세하게 내용을 소개하면서 서평을 쓸 수 없어 아쉽다. 하지만 데이비드 리스. <종이의 음모> 때문에 처음 알게 된 작가인데 아주 맘에 들었다. 이 사람의 책 몇 권을 더 찾아 읽어 볼 생각이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매력. 맘껏 느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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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컨설팅 - 부자가 되는 전략
허창도 지음 / 이자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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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 인터넷 뉴스에 이런 기사가 떴다.

 대한투자증권의 진미경 지점장은 “중국에 투자한 펀드는 지난 1년간 수익률이 많이 난 반면 일본 투자는 1년간 부진했다.”며 일본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해에 중국에 투자한 펀드의 경우 5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지금 투자할 경우 이같은 수익률을 내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중국 펀드의 환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해외펀드 투자 ‘타이밍을 잡아라’   서울신문 [경제, 재테크]  2006.11.29  

다른 때 같으면, 그래? 하면서 일본 펀드에 관심을 보였겠지만 오늘은 좀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머니 컨설팅>을 읽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바로 이런 구절이 나온다.

증권사나 은행에 가면 과거 수익률이 높았던 상품은 조심하고 과거 수익률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이상한 논리를 펴는 경우를 꽤 접했다. 이건 마치 브라질이 과거 일본보다 축구를 잘했으나 앞으로도 계속 브라질이 축구를 잘 할 확률은 낮으니 일본에 베팅하라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 펀드는 사람이 운영한다. 잘하는 펀드매니저가 계속 잘하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회사가 계속 자라하는 게 당연하다. 물론 주식에만 투자하는 뮤츄얼 펀드의 경우 펀드의 특징과 시장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변수가 있지만 이 경우에도 보통 잘하는 펀드 매니져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잘 대처한다. -p243

 늘 남(전문가)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가 제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 기분이었다. 물론 후자의 의견도 <머니 컨설팅>에서 제시해 준 글쓴이의 의견이긴 하지만 '저울질'해 볼 수 있는, 평소와는 다른 생각을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인 기분이 든다. 이런 저울질이 가능해지면 더 수익률이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니까.

 이 책 <머니 컨설팅>을 읽게 된 것은, 이런 '수익률' 부분에 대해서 많은 해법을 제시해 줄 것 같아서였다. 수익률 25% 이상의 돈은 '스마트 머니'라고 부르면서 최소한 25%의 수익은 내야 한다고 부르짖기에 얼마나 재테크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까 하는 궁금증에 선택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값은 한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수익률 25%를 장담하는 상품으로는 '헤지펀드' 달랑하나인데, '헤지펀드'가 뭐지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 지 실제적인 정보는 하나도 없이 글쓴이의 회사에서 곧 판매할 것이다라고만 적어놨다. 그래서 따로 알아보니까, 헤지펀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들이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비로 별 다섯 개를 주기에 아까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전체적인 전략은 별 10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부분이다.

 돈은 하나이기 때문에 당신이 월급의 100%를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달 25%만 소비를 줄여도 당신 연봉대비 매년 25%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 셈이 된다. 또한 당신의 돈이 하나이기 때문에 부업으로 월급의 25% 정도의 추가 소득이 발생한다면 역시 당신 연봉을 전액 투자하고 매년 25%의 수익률로 불리는 것과 같다. 그러니 소비를 25% 정도 줄이고 소득을 25% 늘리면 당신은 당신 연봉만큼을 투자했을 때 매년 5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과 같다.-p42

 그냥 모아서 종자돈을 만들고 투자해라는 책은 많이 봤지만 같은 말도 이렇게 전략적으로 제시해 주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사실 아끼고 모으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왜? 어떻게? 가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나에게 '동기 부여'를 시켜 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나는 목표 수익률은 15%로 잡고, 나머지 10%는 절약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솔직히 일반인, 재테크 초보자가 작년처럼 펀드 수익률 잘 날 때 투자하지 않은 다음에야 무조건 수익률만 올려 잡는다고 해서 그 수익률을 얻을 수는 없을 테니까...

 돈은 하나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책은 '소득, 소비, 투자'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서 전략을 제시한다. 재테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아까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소비' 부분이다. 소득을 늘리기도, 투자 수익을 높이기도 쉽지 않지만 소비는 쉽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줄여진 부분은 다른 양상의 '수익'이다.

이런 소비와 관련해 '머니 컨설팅 3-2 공식'이 있다. 이것은 다음과 같다. 

'머니컨설팅 3-2의 공식'은 당신이 부채와 소비를 매달 통장에서 빼내어 쓰는 금액보다 당신의 소득은 3배가 많아야 하고 투자 수익은 2배가 많아야 한다는 것을 만족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공식이다.만약 당신이 부채와 소비로 월 300만원을 지출한다고 하자. 당신의 월 소득은 이 경우에 얼마여야 할까? 그렇다. 그 3배인 9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매달말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그래야 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당신의 월 단위 투자 수익 또한 그 2배 이상인 600만원이여야 한다. 즉 매달 당신의 지출보다 5배 많은 수익이 소득과 투자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다. 역으로 만약 당신의 월 소득이 300만원이라면 당신은 월 100만원 이상을 절대 소비나 부채 상환금으로 지출해서는 안되며 투자 수익이 월 200만원 이상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p66

 이 부분을 보면서 실제로 계산을 해 보았더니 소비는 책에서 제시한 것보다 적게 쓰고 있었다. 하지만 투자 수익은 발끝에도 못 미치는 걸 알았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근시안적이었던 것 같다. 상품 각각의 수익률만 신경 썼을 뿐 이처럼 내 소득과 소비까지 고려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했던 것 같다.

 소득 부분에서는 직장에서 성공하기, 부업(투잡), 사업 등을 권하고 있다. 이건 나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인데, 아무리 투자 수익이 높아도 원금의 크기가 작으면 소용 없다. 100만원의 25%와, 1000만원의 25%, 나아가 1억의 25%는 천양지차다. 그리고 그 돈이 다시 투자되어 또 25%의 수익을 거둔다고 한다면... 부익부 빈익빈은 괜히 생겨 나는 것이 아니다.(복리의 힘!)

단순히 권하는 정도가 아니라 직장에서 성공하려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업 계획서는 어떻게 짜는가, 절세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아주 심도 있지는 않아도 실제 소득 증대를 위해 무언가를 실천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

 투자에 대한 학습과 경험은 절대 하루 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오랜 고생 끝에 모은 목돈을 어떻게 투자해야 될지 모르고 망설이닥 어이없는 투자를 해 귀중한 돈을 잃는 경우를 겪지 않으려면 처음 여유자금부터 투자해야 한다. 당신이 첫 여유자금부터 투자하기 시작하면 서툴 때 조금 잃고 시간이 갈 수록 노련해지며 나중에는 큰 돈을 잃을 확률이 적어지게 된다. 투자는 이렇게 경험을 쌓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는 간접투자와 직접투자 모두에 적용되는 말이다.-p209~210

 개인적으로 투자에 대한 이 말은 참 맘에 든다. 계속 재테크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쉽게 배워지는 건 아니다. 지식적으로도 알아야 될 게 너무 많고 시장 상황이 바뀌면 공부해야 될 다른 것이 또 나온다. 또한 믿을 말도, 믿을 사람도 없다. 이른바 전문가라는 애널리스트들이 오늘은 잘 나갈 거라고 좋게 말하고 내일 당장 증시가 폭락해 하늘이 꺼질 듯이 말하는 건 하루 이틀 보아온 게 아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단순히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한다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게 아닌 '실천'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실천하다보면 한 두 번을 잃은 수도 있다. 이제 그 잃는 것을 줄이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당장 학교 때처럼 올A+인 성적표를 받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말자.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씩 조금씩 연습이 필요하다. 투자는 '투자'일 뿐, '투기'가 아니니까.

 하지만 포트폴리오 구성 면에서는 살짝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동일한 자금을 넣은 5개를 가지고 있다가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서 원금 손실이 난 펀드를 정리하고 난 후 새 펀드를 들어서 다시 5개의 펀드가 동일한 금액이 되도록 하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단순히 수익률 비교하기 쉬우라고 한 것일까? 특히 내가 가입해 있는 적립식 펀드 같은 경우 같은 펀드 상품이라고 해도 금액을 넣은 날짜에 따라서 수익률이 제각각인데 그걸 무조건 동일한 금액을 맞출 필요가 있는가 하는 거다. 맞추기도 어렵겠고. 이왕 설명해 주는 거 달랑 한 장으로 끝내지 말고 좀더 할애해 줬으면 실제로 펀드를 운용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참 아쉽다.

  흔히들 재테크 서적은 비슷비슷하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닮은 꼴들 안에서 옥석을 가리고, 나에게 유용한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그 서적을 읽는 독자의 몫이 아닌가 싶다. 그것은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니까.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맘에 들었던 마지막 말을 소개하며 영양가 없이 긴 서평을 마칠까 한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게임의 룰이 바뀔 때 큰 기회가 온다고 말했다. 고난과 기회는 같이 온다는 말이다. 부동산으로 더 이상 큰 부자가 될 수 없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게임의 룰이 바뀌었다. 이 바뀐 게임의 룰에 적응하지 못하면 이 새로운 게임은 당신에게 재앙일 뿐이다. 게임의 룰이 바뀔 때 그것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 당신의 돈이 항상 스마트한 상태를 유지하게 해야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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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형 인간 저축형 인간 - 복순 아줌마와 함께 풀어가는 재테크 이야기 1
김종서 지음 / 참콘(CHARMCON)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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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는 쉬운 재테크 입문책
복순 아줌마의 편지에서는 글쓴이의 따뜻한 마음도 느껴진다

 처음 이 책의 제목과 목차를 보고 한숨이 나왔다. <부채형 인간 저축형 인간> 이 책은 요즘 우리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왜냐하면 책을 반으로 나눠 반에는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나머지 반에는 돈을 모으려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에 신경 쓰는 사람들도 많지만 빚의 수렁에 빠져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으니까. 또한 그것은 다시 말하면, 내가 지금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아차하는 사이에 나 역시도 부채형 인간의 페이지가 유용해 질 수 있을 만큼 어려운 현실이라는 이야기도 된다.(부채도 없지만 돈도 모으지 않는 사람(중간자)도 있을 수는 있지만 이것을 구태여 흑백논리라고는 할 사람은 없겠지...?) 이러나저러나 서민들의 삶이 점점 더 어려워져 가는 건 사실이니까 이 책은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그런데 현재 20, 30대 젊은이 200만 명 이상이 신용불량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볼 때 800만 명이 신용불량에 고민하는 가족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전체 인구의 20%가 신용불량자 가족으로 '어떻게 하면 이들을 사회에 복귀시켜 행복한 부자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p4 ; 책을 내면서...

 그런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문답형식으로 되어 있는데다가 우리 어머니나 동네 아줌마처럼 아주 평범한 서민 '복순 아줌마'의 입장에서 알기 쉽게 풀이되고 있는 책이라서 재테크 초보자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벌어서 그냥 아껴서 모으기만 하면 잘 살 수 있는 시대는 지나 버린 지금, 바뀐 현실을 새롭게 배워야 하는 나이 드신 분들이나 대학생 혹은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제 월급을 받아서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부채'에 대한 부분이 절반 정도라서 부채 상환을 고민하시는 분들께도 무척 유용하고, 아직 빚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타산지석'의 교훈을 주기도 한다.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들 마시고 카드를 꼭 가지고 있어야 되는지, 젊은이들에게 카드사용법을 제대로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젊은이들은 카드 사용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신용불량자가 되어 처참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p41 ; 신용카드빚 때문에 범죄행각을 벌이고 결국은 자살하게 된 젊은이들의 유서 중에서...

 또한 돈 모으기에 대해 정석적으로 이야기해 줘서 좋았다. 다른 재테크 서적보다 쉬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제시해서 간단히 초보자들이 재무설계를 해 볼 수 있는 점은 분명 장점이다. 나도 이정도면 한 번 해 볼만 한데... 하면서 한 번 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산관리 부분에 대해 어렵게 설명하는 대신 '직접 배분전략을 세우시기 힘드실 테니까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p194)'라고 말해 주어 초보자가 느낄 부담가을 최소화한 것도 맘에 들었다. 남(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는 부분은 맡겨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처음엔 배우는 겸해서 맡겨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중간중간에 삽입된, 어머니가 아들에게 주는 애절한 편지는 마치 우리 어머니가 나를 다독이며 재테크에 힘써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무척 맘에 들었다. 그만큼 사람에 대한 글쓴이의 애정이 편지 구절구절에 묻어난다. 다만, 이 부분에는 성어나 경구, 명언 등 어려운 말, 이야기들을 많이 써서 편지를 쓰는 '만석 어머니'와 재테크에 대해서 배우는 '복순 아줌마'가 살짝 다른 인물인 듯 느껴지는 경우도 있긴 했다.

 만석아. 역경에서는 "극성(極盛)이면 필패(必敗)"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은 호시우행(虎視牛行)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호랑이는 먼 곳이나 너무 가까운 데를 보지 않고 꼭 6척 앞만 노려 보며, 소는 결코 달리는 법이 없으며 한 발 한 발 힘주어 착실히 나간다고 하더구나. 너무 급하게 서둘러서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것보다 소처럼 과묵하고 호랑이처럼 절도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란다.-p191

 그렇지만 아쉬운 점 몇 가지도 있었다. 먼저 '14장 카드빚 연체의 현명한 처리 방법'에서 제시한 방법들이 자칫 잘못하면 사채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측면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요즘 '리볼빙'에 문제가 있다고 신문에서 몇 번씩 기사가 났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만약 정말 없다면 없다고 밝혀 주거나 있다면 이런 부분은 그래도 주의하라는 언질이 있어야 할 것이다. 책에는 장점만 적혀 있어서 리볼빙이 순수하게 좋은 제도인 것처럼 여겨진다.책에도 분명 '무서운 카드빚'이라고 썼는데 최대한 사고가 날 길은 막아주는 것 또한 '부채형 인간'에 대한 파트를 따로 나눠 책을 쓴 지은이가 해 줘야 할 몫이라 생각된다.

 리볼빙 서비스란 결제 금액 중 일부(보통 5% 이상)만 갚으면 신용불량에 빠지지 않고 계속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일시적으로 큰돈을 사용한 경우에도 사용액의 일부만 갚으면 연체 없이 계속해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결제금액을 매달 자신이 직접 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금리도 현금서비스나 할부구매보다 2~3% 낮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카드를 돌려가면서 결제 금액을 막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p78

 그리고  저축형인간 14장에 '투자를 해야 부자가 된다'고 해 놓고 막상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너무 적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20% 이상 지속적으로 20년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펀드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푼돈을 목돈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투자 원리를 배우고 실생활에 적용하여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려는 노력을 하는 길뿐이다.-p222

 이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투자 원리를 배우고 펀드를 찾아내는 게 어려운 거지...? 하지만 초보자용 입문서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고 또 다른 전문적인 책으로 그 부분을 독자가 메워 나갈 수 있으니까 상관없다고도 생각한다.

 나는 복순 아줌마와의 만남이 아주 좋다.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한다. 경제-일단 '숫자'가 나오기 시작하고 '표'나 '그래프'가 제시되면 책을 덮고 싶어지는 사람들에게 술술 잘 읽혀서 재테크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뭔가 시도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목표는 달성됐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이 책은 복순 아줌마 시리즈의 첫번째 권이 아닌가! 다음 이야기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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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한자 교과서 - 뜻을 알고 익히는 똑똑한 만화 교과서
오형민 지음, 유남영 그림 / 대교출판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처럼, 정말 똑똑한 놈이 내 손에 들어왔다. '그래, 이 맛, 아니 이 녀석이야!'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 <뜻을 알고 익히는 똑똑한 한자 교과서>다. 한자, 한문하면 어른이고 아이고 태반은 "앗, 나 몰라~~~."하면서 발뺌부터 한다. 쉬운 한자라도 - 한 일, 두 이처럼 정말 쉽지 않으면 -배우고 돌아서면 꿩 궈먹은 소식이다. 솔직히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고등학교 때 '한문'이 싫어서, '한자' 외우는 게 싫어서 이과로 갈까 수도 없이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의 옛 이야기까지 하느라 서론이 너무 길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까지 해야만 내가 이 책에 열광하는 것이 단순한 '호들갑'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쉽다'는 점이다. 머리 싸매고 외워야 하고 골치 아픈 '한자'를 그림책이나 동화책 보듯 술술 읽어 나가면 되는 책으로 바꿔 놓았다. 그럼 쉽기만 하고 남는 게 없진 않을까? 당연히 남는다! 우리가 교실에서는 한 번도 이렇게 자세하고 재미 있게 그 속뜻까지 깨우쳐 가며 배워본 적이 없기에 이 책의 설명은 새롭고 신기하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 상식적으로 부족했던 부분들을 잘 집어 준다. 예를 들어 '과유불급' 같은 경우 중학교 한문 교과서에도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라고 적혀 있지만 이 책에서는 猶(오히려 유)자의 또 다른 쓰임 '같다'라는 점을 들어 '지나친 것과 미치지 못하는 것이 모두 좋지 않음'이라고 정확히 밝히고 있다. 책 속에 잘 정리되어 있는 절기나 친족의 호칭, 간지, 달의 다른 이름들 등은 매우 유익하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잘 몰랐던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이 책은 '어른들부터'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촌수 계산이나 절기 같은 것은 아이들이 도덕이나 한문 시간에 따로 공부하게 되는데 이 책을 가지고 수업을 해도 좋을 만큼 아주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너무 좋다.마지막으로 단순히 한자를 풀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자주 쓰는 단어, 사자성어 등으로 연결을 지어 어휘력을 높이는 데에도 일조하는 점이 맘에 든다. 사실 우리 말은 한자어가 많기 때문에 한자를 모르고서는 정확한 발음이나 어휘 구사를 하기 쉽지 않은데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소년'과 '소녀'를 구분 못 하거나 高價, 古家의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이런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런 것까지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 책만으로 하기엔 살짝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런 부분은 어른들이 미리 읽고 보조해 주면 될 것 같다.오늘 수업 중에 이 책에 나와 있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들려 주었더니 지루해 했던 아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해 졌다. 벌써부터 내가 다 읽으며 이 책을 빌려 보고 싶다는 아이들도 줄을 섰다. 무엇이든 재밌고 즐거워야 오래 남는 것 같다. 당분간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한자 여행을 즐기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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