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 - 부자가 되는 전략
허창도 지음 / 이자르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오늘 인터넷 뉴스에 이런 기사가 떴다.

 대한투자증권의 진미경 지점장은 “중국에 투자한 펀드는 지난 1년간 수익률이 많이 난 반면 일본 투자는 1년간 부진했다.”며 일본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해에 중국에 투자한 펀드의 경우 5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지금 투자할 경우 이같은 수익률을 내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중국 펀드의 환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해외펀드 투자 ‘타이밍을 잡아라’   서울신문 [경제, 재테크]  2006.11.29  

다른 때 같으면, 그래? 하면서 일본 펀드에 관심을 보였겠지만 오늘은 좀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머니 컨설팅>을 읽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바로 이런 구절이 나온다.

증권사나 은행에 가면 과거 수익률이 높았던 상품은 조심하고 과거 수익률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이상한 논리를 펴는 경우를 꽤 접했다. 이건 마치 브라질이 과거 일본보다 축구를 잘했으나 앞으로도 계속 브라질이 축구를 잘 할 확률은 낮으니 일본에 베팅하라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 펀드는 사람이 운영한다. 잘하는 펀드매니저가 계속 잘하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회사가 계속 자라하는 게 당연하다. 물론 주식에만 투자하는 뮤츄얼 펀드의 경우 펀드의 특징과 시장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변수가 있지만 이 경우에도 보통 잘하는 펀드 매니져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잘 대처한다. -p243

 늘 남(전문가)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가 제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 기분이었다. 물론 후자의 의견도 <머니 컨설팅>에서 제시해 준 글쓴이의 의견이긴 하지만 '저울질'해 볼 수 있는, 평소와는 다른 생각을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인 기분이 든다. 이런 저울질이 가능해지면 더 수익률이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니까.

 이 책 <머니 컨설팅>을 읽게 된 것은, 이런 '수익률' 부분에 대해서 많은 해법을 제시해 줄 것 같아서였다. 수익률 25% 이상의 돈은 '스마트 머니'라고 부르면서 최소한 25%의 수익은 내야 한다고 부르짖기에 얼마나 재테크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까 하는 궁금증에 선택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값은 한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수익률 25%를 장담하는 상품으로는 '헤지펀드' 달랑하나인데, '헤지펀드'가 뭐지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 지 실제적인 정보는 하나도 없이 글쓴이의 회사에서 곧 판매할 것이다라고만 적어놨다. 그래서 따로 알아보니까, 헤지펀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들이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비로 별 다섯 개를 주기에 아까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전체적인 전략은 별 10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부분이다.

 돈은 하나이기 때문에 당신이 월급의 100%를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달 25%만 소비를 줄여도 당신 연봉대비 매년 25%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 셈이 된다. 또한 당신의 돈이 하나이기 때문에 부업으로 월급의 25% 정도의 추가 소득이 발생한다면 역시 당신 연봉을 전액 투자하고 매년 25%의 수익률로 불리는 것과 같다. 그러니 소비를 25% 정도 줄이고 소득을 25% 늘리면 당신은 당신 연봉만큼을 투자했을 때 매년 5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과 같다.-p42

 그냥 모아서 종자돈을 만들고 투자해라는 책은 많이 봤지만 같은 말도 이렇게 전략적으로 제시해 주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사실 아끼고 모으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왜? 어떻게? 가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나에게 '동기 부여'를 시켜 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나는 목표 수익률은 15%로 잡고, 나머지 10%는 절약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솔직히 일반인, 재테크 초보자가 작년처럼 펀드 수익률 잘 날 때 투자하지 않은 다음에야 무조건 수익률만 올려 잡는다고 해서 그 수익률을 얻을 수는 없을 테니까...

 돈은 하나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책은 '소득, 소비, 투자'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서 전략을 제시한다. 재테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아까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소비' 부분이다. 소득을 늘리기도, 투자 수익을 높이기도 쉽지 않지만 소비는 쉽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줄여진 부분은 다른 양상의 '수익'이다.

이런 소비와 관련해 '머니 컨설팅 3-2 공식'이 있다. 이것은 다음과 같다. 

'머니컨설팅 3-2의 공식'은 당신이 부채와 소비를 매달 통장에서 빼내어 쓰는 금액보다 당신의 소득은 3배가 많아야 하고 투자 수익은 2배가 많아야 한다는 것을 만족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공식이다.만약 당신이 부채와 소비로 월 300만원을 지출한다고 하자. 당신의 월 소득은 이 경우에 얼마여야 할까? 그렇다. 그 3배인 9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매달말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그래야 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당신의 월 단위 투자 수익 또한 그 2배 이상인 600만원이여야 한다. 즉 매달 당신의 지출보다 5배 많은 수익이 소득과 투자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다. 역으로 만약 당신의 월 소득이 300만원이라면 당신은 월 100만원 이상을 절대 소비나 부채 상환금으로 지출해서는 안되며 투자 수익이 월 200만원 이상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p66

 이 부분을 보면서 실제로 계산을 해 보았더니 소비는 책에서 제시한 것보다 적게 쓰고 있었다. 하지만 투자 수익은 발끝에도 못 미치는 걸 알았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근시안적이었던 것 같다. 상품 각각의 수익률만 신경 썼을 뿐 이처럼 내 소득과 소비까지 고려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했던 것 같다.

 소득 부분에서는 직장에서 성공하기, 부업(투잡), 사업 등을 권하고 있다. 이건 나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인데, 아무리 투자 수익이 높아도 원금의 크기가 작으면 소용 없다. 100만원의 25%와, 1000만원의 25%, 나아가 1억의 25%는 천양지차다. 그리고 그 돈이 다시 투자되어 또 25%의 수익을 거둔다고 한다면... 부익부 빈익빈은 괜히 생겨 나는 것이 아니다.(복리의 힘!)

단순히 권하는 정도가 아니라 직장에서 성공하려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업 계획서는 어떻게 짜는가, 절세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아주 심도 있지는 않아도 실제 소득 증대를 위해 무언가를 실천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

 투자에 대한 학습과 경험은 절대 하루 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오랜 고생 끝에 모은 목돈을 어떻게 투자해야 될지 모르고 망설이닥 어이없는 투자를 해 귀중한 돈을 잃는 경우를 겪지 않으려면 처음 여유자금부터 투자해야 한다. 당신이 첫 여유자금부터 투자하기 시작하면 서툴 때 조금 잃고 시간이 갈 수록 노련해지며 나중에는 큰 돈을 잃을 확률이 적어지게 된다. 투자는 이렇게 경험을 쌓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는 간접투자와 직접투자 모두에 적용되는 말이다.-p209~210

 개인적으로 투자에 대한 이 말은 참 맘에 든다. 계속 재테크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쉽게 배워지는 건 아니다. 지식적으로도 알아야 될 게 너무 많고 시장 상황이 바뀌면 공부해야 될 다른 것이 또 나온다. 또한 믿을 말도, 믿을 사람도 없다. 이른바 전문가라는 애널리스트들이 오늘은 잘 나갈 거라고 좋게 말하고 내일 당장 증시가 폭락해 하늘이 꺼질 듯이 말하는 건 하루 이틀 보아온 게 아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단순히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한다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게 아닌 '실천'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실천하다보면 한 두 번을 잃은 수도 있다. 이제 그 잃는 것을 줄이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당장 학교 때처럼 올A+인 성적표를 받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말자.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씩 조금씩 연습이 필요하다. 투자는 '투자'일 뿐, '투기'가 아니니까.

 하지만 포트폴리오 구성 면에서는 살짝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동일한 자금을 넣은 5개를 가지고 있다가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서 원금 손실이 난 펀드를 정리하고 난 후 새 펀드를 들어서 다시 5개의 펀드가 동일한 금액이 되도록 하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단순히 수익률 비교하기 쉬우라고 한 것일까? 특히 내가 가입해 있는 적립식 펀드 같은 경우 같은 펀드 상품이라고 해도 금액을 넣은 날짜에 따라서 수익률이 제각각인데 그걸 무조건 동일한 금액을 맞출 필요가 있는가 하는 거다. 맞추기도 어렵겠고. 이왕 설명해 주는 거 달랑 한 장으로 끝내지 말고 좀더 할애해 줬으면 실제로 펀드를 운용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참 아쉽다.

  흔히들 재테크 서적은 비슷비슷하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닮은 꼴들 안에서 옥석을 가리고, 나에게 유용한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그 서적을 읽는 독자의 몫이 아닌가 싶다. 그것은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니까.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맘에 들었던 마지막 말을 소개하며 영양가 없이 긴 서평을 마칠까 한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게임의 룰이 바뀔 때 큰 기회가 온다고 말했다. 고난과 기회는 같이 온다는 말이다. 부동산으로 더 이상 큰 부자가 될 수 없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게임의 룰이 바뀌었다. 이 바뀐 게임의 룰에 적응하지 못하면 이 새로운 게임은 당신에게 재앙일 뿐이다. 게임의 룰이 바뀔 때 그것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 당신의 돈이 항상 스마트한 상태를 유지하게 해야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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