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 공유되는 순간 완성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원칙
로빈 랜다.그레그 브라운 지음, 최은아 옮김 / 알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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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 공유되는 순간 완성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원칙 』 사람들은 무엇을 기꺼이 전하는가,광고를 읽다가, 결국 사람을 보게 된 책


Shareworthy: Advertising That Creates Powerful Connections Through Storytelling 



✍🏻 저자 : 로빈 랜다   Robin Landa   , 그레그 브라운  Greg Brown 

✍🏻  옮긴이 :  최은아 

🏢 출판사 : 알레


🎯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수없이 많은 광고가 지나가는데 왜 어떤 이야기는 사람 손을 타고 다시 퍼지는가. 로빈 랜다와 그레그 브라운은 그 답을 광고 안에서만 찾지 않는다.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살아가는 문화와 시대를 보고, 브랜드가 어떤 태도로 그 안에 들어갈지를 묻는다. 읽기 전에는 ‘잘 만든 광고’에 관한 책이라 여겼는데 몇 장 넘기지 않아 그 생각부터 조금 흔들렸다.



🔖 광고라는 말을 들으면 나는 먼저 ‘팔기 위한 문장’을 떠올렸다. 그런데 이 책은 시작부터 방향을 살짝 틀어버린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상품의 장점보다 자신과 연결된 이야기라는 것. 굿 휴머의 아이스크림 트럭 로고송이 시대의 문제와 부딪힌 뒤 새롭게 만들어진 과정은 특히 선명했다. 익숙한 것을 지키는 일보다, 지금 누가 듣고 있는지를 다시 묻는 일이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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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 운동화의 재료가 다른 운동화와 아주 다르지 않다는 대목에서 차이는 물성이 아니라 감정적 연결에서 생긴다는 설명이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브랜드가 자기 이야기만 크게 말한다고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수용자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어떤 가치에 마음을 내어주는지를 알아야 한다. ‘중요한 건 브랜드가 아니라 수용자다’라는 말이 광고 밖으로 그대로 겹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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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 말하는 ‘북극성’은 멋진 문구 하나를 정하는 일이 아니었다. 브랜드의 원칙과 목표, 수용자에 대한 인사이트가 흩어지지 않도록 방향을 붙잡는 중심에 가깝다. 준비와 숙성, 통찰, 평가와 검증을 거치는 아이데이션 과정도 그래서 흥미로웠다. 번뜩임만 기다리는 창의성보다 오래 들여다보고 질문하는 과정이 먼저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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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눈에 들어온 사례는 HBO와 적십자사의 ‘왕좌를 위해 피를 흘려라’ 캠페인이었다. 드라마의 세계관과 실제 헌혈을 연결해 팬을 관객에 머물지 않게 한 방식은 광고의 경계를 흐린다. 책이 말하듯 다음 브랜드 스토리는 광고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그래서 사람이 움직인다. 상품을 설명하는 대신 참여할 이유를 만들고, 문화에 신선한 산소를 넣는 것. 마지막 장에 가까워질수록 ‘공유’라는 단어의 무게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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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가 풍부한 만큼 몇몇 대목은 성공 캠페인의 밀도가 높아 내 생각이 끼어들 틈이 좁게 느껴지기도 했다.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과 진정성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도 실패하거나 어긋난 사례가 그래도 광고를 ‘보게 만드는 것’과 ‘기꺼이 전하게 만드는 것’ 사이의 거리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은 분명하다. 마케터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사람이라면 읽어주길 바란다. 당신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먼저 건네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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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 브레이커 - 보이지 않던 세상을 다시 읽는 사고법
양중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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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 브레이커 - 보이지 않던 세상을 다시 읽는 사고법』흐릿했던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내 시선이었을지도 모른다

보이는 것보다, 내가 보지 않고 지나친 것들에 관한 이야기


✍🏻 저자 : 양중훈 

🏢 출판사 : 모티브



🎯 한 가지를 오래 파온 사람이 아니라 이것저것 건드려왔다는 저자의 고백이 오히려 이 책의 출발점이었다. 유튜브 ‘발명킹밥테일’에서 엉뚱한 물건을 만들고 실패하고 다시 손을 대온 시간도 결국 흩어진 경험을 모으는 일이었다고 말하고 있다.읽다 보니 나 역시 꽤 많은 것을 ‘안다’고 착각하며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을 알고, 용도를 알고, 익숙하게 사용할 줄 알면 이해했다고 여겼다. 그런데 책은 자꾸 그 다음을 묻는다.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어디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나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세상을 보는 해상도를 높인다는 표현이 조금씩 구체적으로 다가온 것도 그때부터였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되는 이야기라기보다, 쉽게 지나치지 않는 사람이 되는 쪽에 가까웠다.



🔖 “고해상도의 시선은 무엇을 더 읽어내는가?” 나는 무언가의 이름과 용도를 알면 그것을 안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자동차를 예로 든 대목처럼 같은 물건을 보아도 누군가는 겉모습에서 멈추고, 누군가는 작동 원리와 관계까지 읽는다. 많이 보는 것보다 얼마나 세밀하게 구별해 보는지가 중요하다는 말. 생각보다 내 일상에도 흐릿하게 넘겨버린 장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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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그런 것”이라는 말이 이상하게 현실적이었다. 나도 불편한 상황을 만나면 원인을 들여다보기보다 다들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고 넘긴 적이 있다. 그 말은 설명 같지만 사실 더 보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정말 바꿀 수 없는 일인지, 익숙해서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을 뿐인지. 책을 읽으며 내가 체념이라고 부르지도 않았던 작은 포기들을 하나씩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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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경험은 지나간 사건이 아니라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카드’가 된다. 특히 실패와 비효율까지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이 좋았다. 잘된 경험만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실패는 지우고 싶은 기록이지만, 무엇이 안 됐는지 인식하는 순간 다음 문제에서 사용할 선택지가 된다. 모든 걸 직접 해결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판단조차 하나의 카드라는 설명도 마음에 든다. 해결은 정답 하나를 맞히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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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단은 필요하지만, 단정은 해상도를 멈춘다”는 문장이 앞의 이야기들을 사람에게까지 넓혀놓았다. 판단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다만 ‘그럴 수도 있다’가 어느새 ‘분명 그렇다’로 굳는 순간, 나는 그 뒤의 장면을 볼 이유까지 없애버린다. 문제도 사람도 첫 장면만으로 전부 읽히지는 않는다. 당신은 누군가를 너무 빨리 한 문장으로 정리해버린 적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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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씽크 브레이커』가 말하는 문제 해결은 특별한 천재의 번뜩임보다 평소 무엇을 보고 지나쳤는가에 가깝다. 그래서 마지막의 “이제 당신의 삶에 흩어진 카드를 하나씩 모아볼 차례다”라는 문장이 처음보다 다르게 읽혔다. 다만 ‘해상도’와 ‘카드’라는 비유가 여러 장에서 반복돼 후반에는 이미 이해한 개념을 다시 만나는 느낌도 있었다. 조금 더 덜어냈다면 문장의 힘이 더 선명했을 것 같다. 그래도 늘 “원래 그런 것”에서 생각을 닫아버렸던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답보다 먼저, 내가 무엇을 못 보고 있었는지 묻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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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
곽동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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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보지 못했던 대한민국,당연했던 풍경을 다시 바라보니, 조금 다른 나라가 보였다


✍🏻 저자 : 곽동우 

🏢 출판사 : 미다스북스



🎯 저자는 자신을 애국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는다. 오히려 감정보다 이성으로 판단하는 편이라고,독서문화 전문가이자 인문 강연가로 여러 현장을 거쳐온 곽동우 저자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만 바라보지 않는다. 지하철의 빈자리, 분리수거, PC방, 노래를 따라 부르는 사람들처럼 너무 익숙해서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장면을 끌어온다. 그래서 읽는 동안 대한민국을 평가한다기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새삼 둘러보게 된다.



🔖 “앉을 수 있지만 앉지 않는 선택.”임산부 배려석 이야기를 읽다가 이 문장 앞에서 잠깐 멈췄다. 매일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자리라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저자는 그 빈자리를 효율이 아니라 약속의 문제로 바라본다. 누가 지켜보고 있어서가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누군가를 위해 비워 두는 자리. 홍익인간이라는 큰말보다 이런 작은 망설임에서 공동체의 모습이 먼저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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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경제개발과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은 익숙했지만, 숫자 뒤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머리카락을 잘라 수출하고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갔으며 중동의 모래바람 속에서 일했던 사람들. 그렇게 모인 시간이 지금의 산업과 기술로 이어졌다. 다만 책도 압축 성장의 그늘을 비켜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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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을 한국인의 경쟁력과 연결하는 부분은 의외라서 재미있다. 스타크래프트 시절의 임요환과 이영호를 지나 세계적인 e스포츠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한때 그저 게임하던 공간으로 여겼던 PC방이 다르게 보였다. 빠른 판단, 반복 훈련, 전략을 수정하는 습관이 디지털 환경의 경쟁력이 되었다는 해석이다. 천재성이 꼭 교과서 안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 생각보다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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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이 한국 노래를 부를 때,로제의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 부르고, BTS의 음악 앞에서 서로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같은 박자로 움직이는 장면. 이제는 익숙한 뉴스처럼 보다가 책 속에서 다시 만나니 묘했다. 예전에는 우리가 세계의 음악을 받아들였다면 이제 한국어가 번역되기 전에 먼저 리듬으로 건너간다. K-POP의 힘을 기록이나 순위만으로 설명하지 않고 ‘함께 참여하게 만드는 힘’으로 읽은 부분이 좋았다. 어느 순간 한국 문화는 보여주는 것을 넘어 같이 노는 언어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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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대한민국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바라보는 만큼 몇몇 대목에서는 성취의 원인을 ‘한국인다운 힘’으로 묶는 속도가 조금 빠르게 느껴졌다. 실패와 갈등, 성장 과정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더 깊게 맞물렸다면 자부심이라는 말의 무게도 한층 단단해졌을 것 같다. 그래도 비판하는 일에는 익숙하면서 내가 사는 나라의 괜찮은 면을 말하는 데는 왜 머뭇거렸는지 묻게 한다. 대한민국을 무조건 좋아하자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지나 여기까지 왔는지 한 번쯤 차분히 확인하고 싶은 독자가 읽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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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 ㅣ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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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다 커버린 뒤에야 들리는 이야기, 어른이 된 나에게 동화가 다시 말을 걸어왔다


✍🏻 저자 : 이서희
🏢 출판사 : 리텍콘텐츠



🎯 어릴 때 읽었던 동화를 굳이 다시 읽을 이유가 있을까 싶었다. 결말도 알고, 착한 마음과 용기 같은 말은 이제 너무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서희 작가는 바로 그 익숙함을 건드린다. 《파랑새》의 한 문장에서 삶의 방향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는 사람답게, 이야기를 해설하기보다 지금의 삶 옆에 슬쩍 가져다 놓는다. 예전에 지나쳤던 문장들이 이상하게 달라 보인다. 동화가 변한 게 아니라 읽는 내가 달라고 변한걸까.



🔖 《행복한 왕자》에서 시작해 《피터 래빗 이야기》와 《정글북》을 지나며 나는 사랑을 꽤 거창한 감정으로 생각해왔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 책이 보여주는 사랑은 조금 다르다. 곁에 머물고, 믿어주고, 때로는 자기 것을 내어주는 일이다. 특히 희생을 무게로 읽게 된 지금의 나에게 《행복한 왕자》는 어린 시절과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누군가를 위한다는 말 뒤에 나는 무엇까지 내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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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공녀》와 《벨벳 토끼》부분에서는 가진 것을 잃어도 지켜낼 수 있는 품위와 오래 사랑받은 끝에 비로소 ‘진짜’가 되어가는 존재. 어른이 되면서 나는 새것과 완벽한 것을 너무 자연스럽게 좋은 것이라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낡고 해진 것에도 시간이 스며 있고, 그 흔적 때문에 오히려 진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자꾸 마음 건드렸다.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이 아니라 닳은 자리까지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조금 더 진짜에 가까운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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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지나 《끝없는 이야기》와 《보물섬》까지 오면 책의 공기가 달라진다. 상상은 철없는 도피가 아니라 굳어버린 생각에서 잠시 빠져나오는 문처럼 보인다. 예전에는 모험을 낯선 곳으로 떠나는 사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읽으니 두려움을 안고도 움직이는 쪽에 더 가깝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 사실이 떠날 용기를 준다는 것도 이제야 조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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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딩턴》과 《피노키오》, 《종이 봉지 공주》, 《은하철도의 밤》이 이어지면서 처음의 질문이 다시 돌아온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성장이라는 말을 더 많이 갖고 더 능숙해지는 일처럼 받아들였는데, 이 책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어제와 다른 선택을 해보는 작은 변화에 가깝다. 특히 행복을 멀리 있는 보상처럼 기다려온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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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의 결말보다 지금의 내가 무엇을 잊고 살았는지가 먼저 떠오른다. 이서희 작가가 여러 작품에서 건져 올린 사랑, 용기, 진심, 상상과 성장의 문장은 익숙해서 오히려 방심하게 만든다. 다만 많은 동화를 한 권에 담은 만큼 작품 하나를 더 깊게 파고들고 싶은 순간에는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속도가 조금 아쉽기도 한다. 그럼에도 지쳐서 마음의 말을 잃은 사람, 익숙한 하루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했는지 잠시 잊은 독자라면 읽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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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마케팅 - 중국 시장은 어떻게 AI로 정복하는가?
임지수 지음 / 미문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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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마케팅 - 중국 시장은 어떻게 AI로 정복하는가?』중국을 안다는 것부터 다시 시작했다.익숙한 마케팅 공식을 내려놓고, AI보다 먼저 시장을 다시 보는 책



✍🏻저자 : 임지수

🏢출판사 : 미문사



🎯 중국 시장과 AI, 둘 다 유행어처럼 소비되기 쉬운 주제라서 몇 가지 도구와 성공 사례를 빠르게 묶은 책일 수도 있겠다고 가볍게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 임지수의 이력을 읽고 나니 시선이 달라졌다. TV홈쇼핑에서 시작해 티몰, 징둥, 샤오홍슈, 라이브커머스와 중국 전역의 전시회 현장까지 직접 지나왔고, 지금도 중국 법인을 이끌며 AI를 마케팅에 붙이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궁금했던 건 기술의 화려함보다 실패한 자리에서 무엇을 바꿨는지였다. 2026년, 생성형 AI가 콘텐츠 몇 줄을 대신 써 주는 수준을 넘어 마케팅의 실행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는 때다. 그런 시점에 중국이라는 별도의 디지털 생태계를 오래 겪은 사람이 어떤 기준을 꺼내 놓을지, 그게 먼저 보고 싶다.



🔖 “한국에서 검증된 전략을 그대로 가져오면 반드시 실패한다”. 중국에 가면 카카오톡도 네이버도 익숙한 방식대로 작동하지 않고, 위챗과 도우인, 샤오홍슈가 일상의 문법이 된다. 나는 이 부분에서 시장을 ‘큰 중국’으로 뭉뚱그려 보던 습관이 먼저 깨졌다. 낯선 건 언어보다 생태계였다. 시작부터 규칙이 다르다면, 전략도 처음부터 다시 써야한다.


── 📖 ── 



🔖 저자는 중국 시장의 어려움을 플랫폼의 부재, 소비자의 ‘유혹’ 중심 행동, 그리고 너무 빠른 변화 속도로 압축한다. 흥미로운 건 그 어려움을 AI가 대신 없애 준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어 장벽을 낮추고 데이터를 더 빨리 읽고, 플랫폼마다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데 AI를 붙인다. 나는 ‘AI는 도구가 아니라 전략’이라는 문장을 기술 설명보다 업무 방식의 전환으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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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홍슈는 후기처럼, 도우인은 첫 3초에, 위챗 공식 계정은 정보와 신뢰를 길게. 같은 제품도 플랫폼마다 말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설명이 구체적이었다. 특히 두 명이 만들던 월 20개 안팎의 콘텐츠를 자동화 구조로 수백 개까지 확장한 사례는 숫자보다 과정이 눈에 들어왔다. 콘텐츠 발굴, 초안, 검토, 최적화, 발행, 분석. 창의성을 감으로만 두지 않고 반복 가능한 흐름으로 바꾸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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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뷰티와 K팝, K드라마가 만든 신뢰를 그대로 자랑하는 대신 중국 소비자가 이해할 언어로 다시 번역해야 한다는 것이다. 완벽한 계획보다 작은 실험과 빠른 수정이 낫다는 문장도 그래서 설득력이 있었다. 중국에서 20여 년을 일한 저자의 실패 경험이 이 결론을 받치고 있어서, 나는 ‘정복’보다 ‘적응’이라는 단어를 더 자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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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사례와 실행 도구가 촘촘해서 바로 써볼 수 있지만, 플랫폼과 정책이 빠르게 바뀌는 중국 시장 특성상 일부 정보는 독자가 계속 최신 상태로 확인해야 한다. 또 성공 사례의 숫자는 방향을 보여 주지만 모든 업종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그래도 중국 진출 앞에서 ‘AI를 어디에 붙여야 하지?’ 하고 멈춰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은 생각보다 먼저 손을 움직이게 할 것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문제 하나부터 AI에 맡겨 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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