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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의 심장 중국 5대 도시군 - 첨단제조,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바이오, 핀테크의 혁신창업 클러스터를 딥시크하다
김종문 외 지음 / 다빈치books / 2026년 1월
평점 :
AI 혁신의 심장 중국 5대 도시군, 첨단제조·휴먼노이드·피지컬 AI·바이오·핀테크, 그리고 딥시크 이후의 중국
🔺 저자: 김종문, 동애영, 조천, 정진우, 이명화, 곽영혜, 김범기
🔺 출판사: 다빈치books

🎯 중국의 AI와 혁신 산업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몇 개의 기업 이름이나 정책 키워드에 머문다. 하지만 이 책은 시선을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린다. 도시가 아니라 ‘도시군’이라는 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 작동하는 산업·정책·자본·인재의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혁신의 실제 동력을 설명한다. 딥시크 이후 “중국을 다시 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면, 이 책은 그 질문에 가장 정공법으로 답하고 있다.

🔖 딥시크 이후, 중국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감각
나는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 중국을 “큰 시장” 정도로만 떠올리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데 딥시크 이후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기술의 속도는 빠르고, 정보는 편파적으로 쏟아지고, 그 사이에서 내가 놓치고 있다는 구조에 불안이 생겼다. 이 책은 그 불안을 자극하기보다 정리해 준다. “중국은 지금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달리고 있을까."이 질문은 답을 요구하기보다, 생각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 중국 혁신의 단위는 도시가 아니라 ‘도시군’이라는 깨달음
이 책의 출발점은 단일 도시가 아니라 5대 도시군이다. 징진지, 장강삼각주, 웨강아오 대만구, 청위, 장강중류까지 지도 위의 점을 연결해 거대한 생태계로 보여준다. 도시군을 중심으로 산업이 분업되고, 인재가 순환하고, 자본이 이동한다는 설명을 읽다 보면 “중국이 빠르다”는 말이 조금 다른 의미로 들린다. 속도는 재능이 아니라 구조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설득이된다.

🔖 기업보다 제도: 자유무역시험구·금융·세제가 만드는 추진력
나는 기업 이야기가 주가 될 거라 생각했다. 물론 딥시크, 바이두, 도우인, 화웨이, DJI 같은 이름들이 나온다. 그런데 인상 깊었던 건 그 기업들이 ‘어떤 제도 위에서’ 성장했는지다. 자유무역시험구 정책, 투자·금융·세제, 그리고 지역 단위로 설계된 지원체계가 기술을 밀어 올리는 방식이 담겨 있다.

🔖 5대 도시군을 따라가면, 한국의 다음 전략도 보일 것 같은 예감
중국을 단순히 비교하거나 흉내 내는 태도에서 조금 벗어나게 만든다. 도시군이라는 프레임으로 보면, 한국 기업과 정책이 어디서 협력하고 어디서 경계해야 하는지가 더 분명해진다. 첨단제조, 휴먼노이드, 피지컬 AI, 바이오, 핀테크가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전략도 ‘산업 하나’가 아니라 ‘연결 구조’로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이 책의 강점은 현장감과 종합성이다. KIC 중국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가 이야기를 단단하게 받쳐준다. 다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산업·정책·지역 정보를 한 번에 밀도 높게 받다 보니, 어느 순간 숨이 찰 수도 있다.
📌 중국을 감정이 아니라 구조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꼭 읽어주길 바란다. 읽고 나면, 중국을 말하는 내 문장이 조금 달라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