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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 - 나민애의 인생 시 필사 노트
나민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6월
평점 :
📘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 - 나민애의 인생 시 필사 노트
시 큐레이터 나민애, 인생을 위로하는 77편의 시

🔺저자 : 나민애
🔺 출판사 : 포레스트
🔖 시를 따라 쓰는 시간, 그건 곧 나를 돌보는 시간이에요.
'풀꽃 시인 나태주의 딸'이자 '서울대 강의평가 1위 교수'로 알려진 나민애가 전하는 문학의 위로,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는 단순한 시 해설집이 아닙니다. 시와 함께 살아낸 시간, 그리고 그 시를 손끝으로 따라 써 내려가는 동안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마음의 풍경을 담은, ‘인생 시 필사 노트’입니다.
📓 시를 필사한다는 것의 의미
시를 종이에 눌러 쓰는 일은, 곧 내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친 하루 끝에서 한 줄의 시를 따라 써보면, 복잡하던 생각들이 사라지고 ‘나’라는 존재가 또렷하게 느껴지거든요. 손끝으로 단어의 결을 느끼며 시인의 언어를 따라 쓰는 이 행위는, 어느새 나만의 글쓰기 훈련이자 감정 정리의 루틴이 되어버렸습니다.


📔 시 한 줄의 깊은 울림
어떤 날은 “달이 지는 것, 꽃이 지는 것에 대해 생각합니다” 같은 문장이 내 마음을 정확히 건드립니다. 윤진화 시인의 『안부』처럼요. 한 줄의 시가, 긴 위로보다 더 짧고도 정확하게 내 안의 슬픔을 건드리고, 어루만져 주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 감정에 따라 고르는 시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는 77편의 시를 주제별로 엮어 ‘감정의 플레이리스트’처럼 구성되어 있어요.
💭 위로가 필요할 때 → 이어령의 『정말 그럴 때가』
❤️ 사랑 곁에 머물고 싶을 때 → 김경후의 『문자』
🌧 마음이 쓸쓸할 때 → 고정희의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나를 다시 일으키고 싶을 때 → 신미나의 『이마』
이런 구성은 시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손글씨로 새기는 문장의 힘
나민애 저자는 말합니다. “시는 고르고 고른 말들의 결정체다.”
시인의 한 문장을 따라 쓰는 것은, 곧 그 말의 온도를 손끝으로 느끼는 일이에요. 단어 하나의 떨림, 쉼표 하나의 여운까지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글을 쓰는 태도까지 달라져요. 시를 쓰다 보면 내 글도 정갈해지고, 마음도 단단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 시가 바꾼 일상
처음엔 낯설기만 했던 시가, 어느 날은 출근길 버스 안에서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요. 또 어느 날은 손글씨로 따라 쓴 시가 인생 문장처럼 다가오기도 해요. 이 책은 시를 가까이 두고 싶은 분들에게 딱 맞는 친구가 되어줍니다.
📙 나를 살리는 문장들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이런 나태주 시인의 구절처럼, 일상은 시를 통해 더 밝아지고, 우리는 더 섬세해질 수 있어요. 이 책은 말합니다. "77편의 시에, 77가지 마음을 담아 전합니다. 그중 단 한 줄이라도 당신 마음에 머문다면, 이 책은 이미 제 몫을 다한 셈입니다."


💬 요즘 시를 읽으며 ‘말의 무게’를 다시 느낍니다.
나민애 교수의 이 책은 그 말들을, 그 조용한 위로들을 하나씩 손으로 건네받는 듯한 기분을 줬어요.
‘말이 가진 위로의 힘’을 새삼 느끼고 싶은 분들께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