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고노스케 어떻게 살 것인가 - 경영의 신이 일평생 지켜온 삶의 자세 마스터스 6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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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고노스케 어떻게 살 것인가』 경영의 신이 남긴 것은 성공법이 아니라 매일의 태도였다 

人生心得帖 / 社員心得帖


🔺 저자 : 마쓰시타 고노스케 松下幸之助 

🔺 옮긴이 : 김정환 

🔺 출판사 : 21세기북스


🎯 나는 이 책을 “위대한 경영자의 조언” 정도로 예상했다. 그런데 몇 장 넘기기도 전에, 이 책이 말하는 중심은 경영이 아니라 생활이라는 걸 알게 됐다. 아흔을 앞두고도 “아직 수업 중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문장은 이상하게 강요가 없고, 대신 내 하루를 비춰보게 만든다. 


🔖 성공이 아니라 ‘태도’를 묻는 책


이 책이 특별한 건, ‘무엇을 이루었는가’보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가’를 먼저 묻는다는 점이다. 마쓰시타는 성공을 부나 명예로 환원하지 않고, 주어진 재능을 다해 사명을 살아내는 상태로 다시 정의한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자꾸 자꾸 질문이 생긴다,


🔖 직장은 급여의 장소가 아니라 인생의 도장


“직장은 인생의 도장”이라는 말이 이 책의 결을 가장 잘 보여준다. 월급을 받는 곳, 출세를 위한 곳으로만 직장을 두면 매일이 소모가 되는데, 마쓰시타는 그곳을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 자리’로 되돌려놓는다. 묘하게도 그 관점이 바뀌자, 오늘의 업무가 조금 덜 억울해졌다. 책장을 넘길때 마다 나를 갈아 넣는 하루가 아니라, 나를 다듬는 하루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긴다.


🔖 귀를 기울이되 휩쓸리지 않는 단단함


“귀를 기울이되 휩쓸리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그 딱 가운데를 짚는다. 타인의 지혜를 적극적으로 빌리되,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파악한 뒤에 참고하라는 말은 현실적으로도 꽤 냉정하고 정확하다. 읽고 나면, 누군가의 말에 휘둘린 나를 탓하기보다 ‘내 기준을 세우는 연습’을 먼저 하게 된다.


🔖 더 많은 가치를 만든다는 말의 무게


“월급만큼만 일하면 회사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대목은 처음엔 거칠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곱씹어보면, 마쓰시타가 말하는 건 노동 착취가 아니라 ‘내가 만든 가치로 나를 성장시키라’는 쪽에 가깝다. 결과를 숫자로만 환산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한 일을 스스로 평가하고 내일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다. 


📝 내게 준 건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오늘의 자세를 점검하는 조용한 기준이었다. 성실, 감사, 신뢰, 겸손 같은 말들이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놓치고 살았다는 사실이 부끄럽게 다가왔다.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기본이 나를 지킨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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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라틴어 문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티나 씨.야마자키 마리 지음, 박수남 옮김 / 윌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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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라틴어 문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0년을 건너온 문장이 내 마음에 닿는 순간 오래된 위로가 오늘의 나를 일으키는 책

座右のラテン語 人生に効く珠玉の名句65


🔺 저자 :라티나 씨 ラテン語さん , 야마자키 마리 ヤマザキマリ 

🔺 옮긴이 : 박수남

🔺 출판사 : 윌마



🎯 솔직히 라틴어가 나와 얼마나 가까울 수 있을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건 박물관 유리장 속 언어 같았고, 멋있지만 멀리 있는 장식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라틴어는 오래된 지식이 아니라 오래된 위로라는 말이 마음에 내려앉았다. 어떤 날은 휘청이고 어떤 날은 괜찮은 척하는 내 일상에도, 문장 하나가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는 걸 조용히 믿어보고 싶어졌다.


🔖 “모든 생각의 해답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믿음이 생길 때 


야마자키 마리의 시작 이야기는 지식을 뽐내는 서문이 아니라, 라틴어와 함께 살아온 생활의 기록처럼 흘러간다. “Omnes viae Romam ducunt!”를 처음 들었던 장면이 유난히 선명해서, 나도 모르게 로마로 향하는 길 위에 내 마음을 올려두게 된다. 라틴어가 교양의 표식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해지는 ‘말의 체온’이라는 걸.


🔖 격언이 아니라 ‘인생 문장’으로 남는 라틴어의 방식 


이 책이 좋은 건, 문장을 나열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문장이 태어난 시간과 사람이 함께 온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Tempus omnia medetur” 같은 문장은 너무 흔한 위로처럼 들릴 수 있는데, 실제로 누군가의 어깨를 툭 치며 건넸던 말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격언은 멋있어서 기억되는 게 아니라, 결국 내가 가장 약해진 순간에 떠오를 때 내 것이 되는 것 같다.



🔖 흔들릴 때 붙잡을 문장, 사랑할 때 잃지 않을 문장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머문 문장은 “aequam memento rebus in arduis servare mentem”이었다. 고난 속에도 평정심을 잃지 말라는 말이, ‘괜찮아’라는 얄팍한 다독임이 아니라 숨을 고르는 기준점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랑 파트에서 만난 “odi et amo(미워한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관계의 진실을 미화하지 않아서 오히려 다정했다.


🔖 오래된 문장이 주는 품격, 그리고 내 삶의 속도 조절


이 책은 라틴어를 배우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다만 문장 하나를 품고 살면 삶의 결이 달라진다고 속삭인다. 그래서 읽는 동안 나는 자꾸만 내 생활을 점검하게 됐다, 나는 너무 서두르고 있지 않은지, 너무 쉽게 낙담하고 있지 않은지. 


📝 오래된 문장은 낡지 않았고, 다만 우리가 너무 빨리 살아서 그 위로를 놓쳤을 뿐이었다. 오늘 내 마음을 붙잡을 문장 하나를 갖고 싶다면, 이 책은 과장 없이 좋은 시작점이 되어줄것이다. 


📌 이 책은 흔들려도 품격을 잃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건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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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최신판 원큐패스 개인정보관리사(CPPG) - 최신 법령 제·개정반영
김창중 지음 / 다락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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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최신판 원큐패스 개인정보관리사(CPPG)』 최신 법령 흐름을 붙잡고, 합격 감각까지 끌어올리는 한 권

🔺 저자 : 김창중 

🔺 출판사 : 다락원



🎯 나는 솔직히 “법령이 또 바뀌었다는데… 어디부터 잡지?” 같은 막막함이 먼저 올라왔다. 개인정보 업무는 한 번 놓치면 곧바로 리스크로 돌아오니까, 공부도 그냥 암기 말고 ‘손에 잡히는 기준’으로 하고 싶었다. 현직 CISO가 직접 시험을 응시하며 경향을 반영했다는 말이 내 마음을 움직였고, 이 책이 내 불안한 공부 루틴을 조금은 단단하게 만들어주길 기대했다.


🔖 법령을 ‘암기’가 아니라 ‘감각’으로 만들기


이 책의 첫인상은 “최신 법령 제·개정 반영”이라는 문장이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업무 장면에서 바로 떠올릴 수 있게, 원칙과 의무를 뼈대로 세우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읽다 보면 ‘외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하는 이유’가 먼저 남는다.


🔖 이론과 문제풀이가 한 권에 있을 때의 속도


공부하다 흔들리는 순간은 늘 같다, “이걸로 문제가 나올까?”라는 의심. 그런데 과목별 적중 예상 문제가 따라붙으니, 읽고 바로 확인하는 리듬이 생겨서 공부가 덜 외롭다. 실전모의고사 1회분은 내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보여줘서, 오히려 마음이 정리된다.


🔖 라이프사이클로 정리되는 개인정보 실무의 흐름


수집부터 파기까지 흐름대로 정리해두니, 동의, 간접수집, 목적 외 이용 제한 같은 항목들이 따로따로가 아니라 같은 지도의 다른 지점처럼 보인다. 실무자에게는 “지금 내가 어느 구간을 다루는 중인지”를 알려주는 정리 방식이 특히 유용하다.


🔖 보호조치와 관리체계, 결국 현장에서 살아남는 힘


안전조치 기준, 내부관리계획, 접근권한, 접속기록, 물리적 보호… 이 파트는 읽을수록 ‘시험’보다 ‘감사 대응’이 떠오른다. 개인정보 관리체계(PIA, 수준진단, ISMS-P 인증기준)까지 이어지니, CPPG가 단순 입문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가는 발판이라는 말이 납득된다. 



📝 공부는 늘 불안과 함께 시작되지만, 기준이 잡히는 순간부터는 속도가 붙는다. 『2025 최신판 원큐패스 개인정보관리사(CPPG)』는 그 기준을 ‘법령과 실무 흐름’으로 세워주는 책이라, 읽고 나면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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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 1 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 1
김지영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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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1』  수학이 처음 말을 걸어온 순간 

🔺 저자 : 김지영 

🔺 출판사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제목부터 ‘천재’라는 말이 붙은 책은 늘 과장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장을 넘기자, 이 책이 말하는 천재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수학의 말을 알아듣는 상태”라는 걸 알게 됐다. 문제를 많이 푸는 아이가 아니라, 수학이 왜 태어났는지 묻는 아이가 되는 과정이 이 책의 진짜 목적처럼 느껴졌다.


🔖 수학을 외계어로 만든 건 누구였을까


이 책은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를 아이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수학이 숫자라는 언어를 쓰고 있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말한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했던 건 능력이 아니라 번역의 문제였다는 시선이, 읽는 내내 마음을 가볍게 만든다.


🔖 공식보다 먼저 태어난 이야기들


2×3이 6이라는 결과보다, 두 사람에게 꽃을 나누기 위해 여섯 송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 먼저 온다. 자연수, 음수, 방정식, 좌표와 도형까지 모든 개념이 ‘왜 필요했는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수학이 삶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이 책은 한 장면씩 설득한다.


🔖 만화가 만들어내는 ‘아, 그래서!’의 순간


만화라는 형식은 추상적인 개념을 이야기와 이미지로 바꿔준다. 소인수분해나 좌표평면처럼 막연했던 개념들이 장면으로 기억되기 시작한다. 계산보다 이해가 먼저 오는 구조 덕분에, 문제를 풀기 전에 머릿속 그림이 그려진다.


🔖 수포자부터 좋아하는 아이까지 함께 읽는 책


이미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개념의 뿌리를 단단하게 해주고, 수학이 싫었던 아이에게는 “다시 말 걸어도 되는 과목”으로 만들어준다. 학부모나 교사가 읽기에도, 수학을 설명하는 말의 방향을 바꾸게 만드는 책이다. 


📝 『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은 수학을 잘하게 만드는 책이기보다, 수학과 다시 친구가 되게 하는 책이었다. 공식보다 이야기를 먼저 건네는 태도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수학을 내려다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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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온도 사전 - 체온 36.5℃를 기준으로 보는 우리말이 가진 미묘한 감정의 온도들
김윤정 지음 / 구텐베르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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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온도 사전』 마음의 결을 체온으로 읽어내는 다정한 언어 지도

🔺 저자 : 김윤정

🔺 출판사 : 구텐베르크



🎯 ‘감성 에세이 사전’이라는 말이 조금 낯설었다. 그런데 몇 장 넘기자마자, 단어가 뜻이 아니라 온도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었다. 내가 자주 쓰는 “좋다”와 “괜찮다” 사이에 얼마나 많은 마음이 숨어 있었는지, 그 빈칸이 갑자기 또렷해졌다. 읽는 내내 마음이 조용히 데워졌다가, 서늘해졌다가, 다시 미지근한 자리에서 나를 바라보게 됐다.


🔖 36.5도, 내 마음의 기준점을 세우는 책


36.5도라는 기준을 두니 내가 지금 “괜찮은 척”을 하는 건지, “정말 괜찮은” 건지 구분이 조금 쉬워졌다. 말이 선명해질수록 마음도 덜 흔들린다는 걸, 페이지가 조용히 증명해준다.


🔖 온기, 다정함이라는 기준이 생기는 순간


온기의 중심에 ‘다정하다’가 놓이는 이유를 읽다가, 나는 누군가를 바꾸려 들었던 말들을 떠올렸다. 다정함은 과잉도 결핍도 아닌 채로, 그냥 곁에 머무는 태도라는 설명이 오래 남았다. 필사하고 싶은 문장은 대개 거창한 격려가 아니라, 이런 담백한 체온이었다.


🔖 열기와 냉기, 상처를 덜 아프게 읽는 법


열기는 삶을 움직이지만, 대가를 요구하고, 냉기는 크게 소리 내지 않지만 체온을 서서히 낮춘다. “쌀쌀맞다”와 “서운하다”, “쓸쓸하다”와 “외롭다”의 결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내 기억들도 함께 갈라졌다.


🔖 미온, 이름 붙이기 어려운 마음을 품는 기술


미온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더 불편한데, 그래서 더 현실적이다. “어정쩡하다”라는 기준점 앞에서 나는 내가 아직 ‘나의 자리’를 고르지 못한 순간들을 인정하게 됐다. 미온을 지나 온기나 열기, 혹은 냉기로 스스로 이동하는 것, 그게 결국 선택이라는 말이 조용히 등을 밀어준다.


📝 『우리말의 온도 사전』은 단어를 예쁘게 꾸미는 책이 아니라, 마음을 덜 다치게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따뜻한 말이 필요할 때는 온기를, 달려야 할 때는 열기를, 멈춰 서야 할 때는 냉기와 미온을 꺼내 쥐는 연습을 하게 된다. 


📌 이 책은 내 마음을 정확한 말로 안아주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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