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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33이야기 90명언
니시자와 야스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씽크뱅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삶을 살아가다 보면 힘들고, 어렵고, 좌절하고, 눈물 나는 순간들이 무척 많다. 특히 나이를 먹을수록 더 그렇다. 그건 먹은 나이만큼 세상의
더께가 더 무거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럴 때 곁에 두고 곱씹으며 마음을 다독일 책 한 권이 있다면 흔들리는 삶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오늘 내가 만나 본 책은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33이야기 90명언이라는 책이다. 위와 같은 이유에 꼭
필요한 책이랄 수 있다. 저자인 니시자와 야스오는 약 20년간 사보 편집을 담당하며 매일 서적과 텔레비전에서 온갖 지식과 잡학을 끊임없이 얻은
결과 다양한 일화나 명언에 정통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밑바탕으로 탄생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렇다면 우리 삶을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하는 가장 큰 타이틀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일, 대인관계, 그리고 삶 그 자체 일 것이다. 저자 니시자와 야스오는 이 세 가지
테마를 기준으로 각각 11가지 이야기, 총 33가지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그리고 33가지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 90개의 명언도 같이
수록하였다. 단순히 명언만 나열된 것이 아니라 그 명언이 탄생하기까지의 많은 사람들의 에피소드 (총 33가지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감동이 더 배가 되었다. 다만 저자가 일본 작가이다 보니 일본인의 이야기가 좀 많은 편이었고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은근히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 읽는 내내 살짝 불편함 감이 없잖아 있었다. 아무래도 이러한 감정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반복되어 온 한일관계의 어쩔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이리라. 총 3가지 테마인 일, 대인관계, 삶의 방식에서 각각 하나씩 인상깊게 읽은 부분들을 소개하며 책에 대한 서평을 마치려
한다.
* 내 마음을
뒤흔드는 '일'에 관한 11가지 이야기 중 - 선인에게 배우는 지혜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보다 훌륭한
이유)
: 경영의 신인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직원에게 한 말이다.
..... 생략
고노스케 : "하지만 나는 말일세,
노부나가나 히데요시보다 훌륭했던 이에야스보다도 훨씬 더 뛰어나다네.
사 원 : 네?
고노스케 : "생각을 해보게. 나는
노부나가와 히데요시, 이에야스의 장단점을 모두 연구해서 이를 경영에 활용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말이야. 자네는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있다네. 노부나가와
히데요시, 이에야스 그리고 내 장단점을 연구해서 자네의 업무에 활용한다면
자네가 가장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위 대화는 일본의 전국 시대 삼대
영웅의 성격을 비유한 말에서 나온 것이다.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죽여라.' (오다 노부나가)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게 하라.' (도요토미 히데요시)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려라.' (도쿠가와
이에야스)
즉, 노부나가 -> 히데요시
-> 이에야스 -> 고노스케 -> 직원의 순으로 직원이 가장 뛰어날 수 있다는 고노스케의 말!
처음에는 직원앞에 두고 웬 잘난
척? 하며 읽었는데 마지막 그의 말은 정말인지 반전이었다. 그 일화에서 저자는 두 가지 명언을 제시한다.
1. 슬기로운 자는 '역사'에서 배우고, 어리석은 자는 '경험'에서 배운다. - 비스마르크 (독일의
정치가)
(※ 스스로 경험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무엇이든 경험을 통해 배우려고 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행동이다. 반면 '역사'는 어떠한가?
역사는 그야말로 '성공과 실패의
총집합'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역사를 통해 배움을 얻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2. 어제를 배우고, 오늘을 살며, 미래를 꿈꾸어라. - 아인슈타인 (물리학자)
* 내 마음을
뒤흔드는 '대인관계'에 관한 11가지 이야기 중 - 짧은 말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빌 게이츠를 눌러버린 한마디)
: 빌 게이츠와 레코드 회사로
성공을 거둔 인물 리처드 브랜슨의 대화
리처드 브랜슨과 빌 게이츠가
요미우리 홀에서 대담을 했는데 사회자가 두 사람에게 '조직이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빌 게이츠는 '조직론'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설명을 했다. 리처드 브랜슨은 말을 살짝 더듬기까지 하는 사람이었는데, 이 달변가 다음으로 '조직'에 대해 얘기해야 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그는
대답했다.
".........사랑."
그 순간 강연장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고 한다. 조직이란 사랑이다. 곰곰 생각해보면 가장 핵심적이며 가장 간결하며 가장 적절한 대답이 아닌가
싶다. 사랑과 신뢰로 연결된 조직은 장황한 조직론을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무엇보다 강하다. 그러한 조직만이 살아남는다. 그는 그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리처드
브랜슨의 그 대범함과 (달변가인 빌 게이츠 앞에서 어느 누가 제대로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따뜻한 그의 마음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때로는 설명의 길이와 설득력은 반비례한다. 그리고 조직이란 것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모여 이루어진 집합체이다.
그 속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 사랑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가 직장을 이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봉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우습게 여기고, 때로는 일방적으로
그러한 대우를 받기도 하고.... 하지만 대부분의 오너들은 가장 기본적인 이 사랑과 신뢰, 믿음을
우습게 생각한다. 요 근래 크게 터진 사건 중 하나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회항인데 만약 조현아 부사장이 직원들에 대한 사랑, 믿음, 신뢰를 갖고 있는 진정한
경영인이
었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본인도 상처를
받고 주변 사람들도 상처를 받게 되었다.
리처드 브랜슨의 "조직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
"사랑"은 결코 쉽게
흘려들어서는 안 될 말일 것이다.
* 내 마음을
뒤흔드는 '삶의방식'에 관한 11가지 이야기 중 -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마무리하는 방법 (그런 인생을 사십시오)
"당신이 태어났을 때
당신은 울고 있었고, 주위 사람들은
웃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죽을 때에는
당신은 웃고 있고 주위 사람들은
울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인생을 사십시오."
과거 미국에서 죽음이 가까워진
노인들을 대상으로 '당신의 인생을 돌아봤을 때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결과는 이렇다.
'좀 더 모험을 했다면 좋았을
것을.........................'
여러분은 지금 모험을 하고 있나요?
그리고 나는 모험을 하고 있는지... 되묻게 되는 구절이었다.
우리는 죽을 때 내 인생에서 후회
없이 살았다고 내 모든 걸 걸어 이 삶을 치열하게 살아왔노라고 그렇게 말하며 행복하게 웃으면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인생이란
자신의 미래를
사랑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앞을 향해 나아가자.
가장 중요한 건
제대로 살아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