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본깨적 - 평범한 직장인이 대체 불가능한 프로가 되기까지
박상배 지음 / 다산3.0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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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곳에서 일어서려면 우리를 넘어뜨린 그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합니다.

삶을 바꾸고 싶으면 지금의 삶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 구본형


현장 본깨적이란, 현장에서 보고, 깨닫고, 적용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왜 본깨적인가?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현장에서 살아남아 제대로 된 노후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청년 실업률 증가, 경기 침체 등 현실은 녹록지 않고, 마음과 미래는 불안하다. 현장 본깨적은 그 불안함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지금 현재 당신이 몸담고 있는 현장에서 찾고자 한다. 바로 <영원한 현역>으로 남는 것. 평균 52세를 기준으로 경쟁력에 밀려 퇴직을 강요당하거나, 퇴직 후 무얼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경우가 많은데, 현장의 <영원한 현역>으로 남기 위해선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그 방법을 좇아 <현장 본깨적>속으로 길을 떠나보자.

 

<현장 본깨적>은 <왜 본깨적인가>에 대한 장과, 업무력, 실행력, 현장으로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본깨적을 해야하는 이유와 나이에 따른 일의 4단계, 100세 현역들에 대해 설명한다. ​50세가 넘어서까지 여전히 내가 해왔던 직업을 갖고 현장에 남아있을 수 있을까? 누구나 드는 의문이고, 불안함일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나이로 여전히 현역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 READY 업무력

제2장 업무력에선 <성과의 차이를 만드는 업무 실행력 8주 프로젝트>에 임하기 앞서 <자신의 업무력>을 점검할 수 있는 장이다. 먼저 독서 본깨적으로 의식 수준을 점검해 보는데, 저자는 <의식 수준 향상을 위한 추천도서> 20권을 초급, 중급 단계별로 구분해 놓았다. 자신의 독서수준을 고려하여 순차적으로 읽어나간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의식 수준을 깨닫고, 의식이 변하기만 해도 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그것은 곧 성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을 '선택적 지각'이라고 하는데, 일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아이젠하워의 원칙> 즉, 업무를 쪼개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알고있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도식화하니 좀더 실질적으로 다가와 도움이 되었다.

 

 

업무를 쪼개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파악했다면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쓰레기 업무>를 구분하는 것이다. 위 표를 보고 나의 직업과 관련하여 업무들을 대입해 보았더니 은근히 중요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내가 잘할 수 없는 일들에 매달렸던 경우가 꽤 많았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시간낭비인지. "원하는 성과를 내려면 모든 일을 끌어안지 말고 버려야 할 일은 버려야 한다. 숲 속에 큰 나무를 키우려면 큰 나무 사이에 있는 작은 나무를 솎아내야 한다. 일을 할 때도 내가 하는 일 중 큰 나무가 무엇이고 작은 나무는 무엇인지 알아봐야 한다. 그다음 과감하게 작은 나무를 버려야 한다."

 

우리가 성과를 내기위해선 <Project>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업무를 프로젝트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가벼운 예로 단순포장 업무를 생각해보자. 아무 생각없이 반복적으로 포장만 한다면 이것은 노가다일 뿐이지만, 꼼꼼한 포장으로 올 연말까지 상품 훼손 5퍼센트 줄이기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포장을 한다면 이는 더 이상 노가다가 아닌 <프로젝트>가 된다. 포장 중 상품을 덜 훼손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와 같은 생각과 아이디어가 넘쳐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Stress>부분인데 웹디자이너로 몸담고 있는 나의 경우, <중요한데 내가 잘할 수 없는 일>들에 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두려움까지 느끼기도 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물론 나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 (역시나 실행력이 문제였을 뿐) <현장 본깨적>에서도 이야기한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스트레스 영역에 있던 일을 프로젝트 영역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 저자 또한 OA를 못해서 자신의 무능함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몇 달 동안 집중적으로 배우고 익혀 어느 정도 자료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줄었다 한다.

마지막 <Hobby>부분이다. 중요하진 않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아마 누구나 꿈꿀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것. 그러나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것은 생계와 연결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나 역시 웹디자이너로 업을 삼고 있지만, 정작 내가 좋아하는 것은 독서과 글쓰기이다. 이것을 업으로 삼을 수가 없는 것이,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쓴다고해서 (어쩌면 당장)돈이 벌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취미를 성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종종 전혀 다른 세계와의 부딪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 SET 실행력

제3장에선 실행력을 키우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3가지를 제시한다.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실행력 장에선 총 12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인상 깊게 읽은 테마 부분만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다. <자기규정이 곧 실행력이다>에선 실행력을 높이려면 부정적인 자기규정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나 역시 잠시 책 읽기를 중단하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대부분이 부정적인 내용들이었다. 유유자적(어떤 의미론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의지력 부족, 끈기 부족, 남에게 의지하려는 성향 (남 = 남편 등X 먹고 있는 ㅠ), 본인 관심 밖의 일에 대해선 철저히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 어른을 별로 공경하지 않는 것, 남을 잘 챙기지 못하는 것 등등 하.. 감자 캐듯 계속 나오는 것이다.

 

이런 나의 부정적인 자기규정을 바꾸지 않으면 성과를 제대로 낼 수도 없을 뿐더러 인생조차도 우울해 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도한 자기 긍정도 위험하다고 하니 "건전한 자기규정을 바탕으로 노력하는 사람은 주변에서도 도와주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나친 자기규정은 오히려 주변 사람을 떠나게 만들기도 한다. 부정적이지도, 과장되지도, 허황되지도 않은 건전한 자기 규정만이 행동을 변화시키고, 삶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일주일 중 하루는 다르게 살기>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다. 평소의 나대로 살다가 최소 일주일에 한 번쯤은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보는 것'이다. 이유는 변화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하고 지금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기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한다고 한다. 익숙한 것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크다는 것. 때문에 의식적으로라도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보는 것'은 변화에 대한 내성을 주기위함이다. 우리 뇌의 전두엽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학습하는데 관여를 하는 부분인데, 특히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으면 활성화 된다고 한다.

<확실한 성과를 내는 8주 프로젝트> 보통 신년이 되면 신년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것들론 다이어트, 금연, 영어공부와 같은 것들이 있다. 그러나 처음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면서 계획들이 흐지부지하게 끝나는 경우를 많이들 경험하곤 한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닌데, <현장 본깨적>에선 작심삼일을 떨쳐낼 비장의 무기로 8주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다. 위 표의 양식을 참고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일단 8주 동안 이루려는 목표를 적고, 가능한 처음에는 무리하지 않게 한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전술부분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적는다.

 

긴 기간을 설정하고 목표를 세우면 다소 욕심을 부리게 되고, 지나치게 많은 목표를 세우기도 하고, 현실 가능성이 없는 과한 목표를 세워 결국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간을 8주로 한정하면 자연스럽게 불필요한 거품을 뺄 수 있다. 물론 모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간은 아니다. 때문에 8주 안에 이룰 수 있는 목표만 선택하고 집중하면 된다. 자격증 시험공부와 같은 것이 대표적일 수 있고, 성과나 실행이 긴 것들 (영어공부, 다이어트, 책 읽기 등등)은 8주라는 간격으로 나누고 세분화해서 목표를 쪼개면 될 것이다. 중간중간 작은 성과들은 자신감을 줄 것이고, 마지막 어느 순간엔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꿈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 GO 현장으로

마지막 4장 <현장으로>에선 저자 자신과, 저자의 멘토 강규형 대표, 한현모 대표, 김수용 대표 등 자신의 현장에서 어떻게 현장을 장악하고, 성과를 끌어 올렸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들을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장이다. 300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페이지로 읽기에 부담이 없었고, 일과 성과, 현장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현재 나는 현장을 떠나있는데, 현장이라는 것이 비단 '물리적인 공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가정이나 나의 인생 역시 내 삶의 현장이 될 수 있다. 위 책에서 읽고, 보고, 느낀 것들을 토대로 모든 일들을 실행하고 성취해 나간다면 나의 가정과, 나의 인생이 어제보단 나은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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