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 - 생각만 하다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
김이율 지음 / 아템포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상깊은 구절
사랑하며, 웃으며 살기에도 인생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는 것을, 지금 주어진 이 시간이 얼마나 값지고 아름다운지를......

우리는 어쩌면 삶이 영원할 것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저녁 잠이 들면 내일 또 다시 아침해를 볼수있으리라 생각한다. 나 또한 무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왔던 것 같다. 얼마전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나서야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사랑을 미뤄왔었는가를...늘 가족이라는 이유로 내 곁에 항상 머물러 계셨기에 언제고 영원히 그렇게 내 곁에 계실 줄 알았다. 그리고 엄마라는 이유로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조차 쉽게 꺼내지 못했다. 막연히 내 맘 다 알아주시겠지라는 생각과 쑥스러운 마음으로 늘 미루고 미루었던 것이다. 언젠가 엄마가 나에게 우리 둘이 같이 여행이나 떠날까? 물으셨을때 귀찮은 마음에 다음으로 미루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그 다음은 없었다. 지금 나에게 남겨진 건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외에 내가 미루고 미루어왔던 것들에 대한 후회덩어리들이다. 작가 김이율님의 저서 '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역시 가슴속 후회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더이상 미루다 가슴으로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둘 모은 이야기들은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매스컴에서 전해들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 책이나 영화속에서 보았을 이야기들, 내 주변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타국의 이야기들이 한 꼭지, 한 꼭지 아름답게 펼쳐진다. 생각만하다 놓쳐버린 것들에 대한 후회로 가슴아파 하는 이야기부분을 읽을 때는 마치 내 얘기인 것처럼 같이 아파했고, 망설이고 주저하다 결국은 행동과 말로 옮긴 사람들의 이야기부분을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마음이 흐뭇해지고 따뜻해짐을 느꼈다. 그래도 주저하고 미루고 한 사람들의 이야기보다는 그 순간 망설였지만, 결국은 자신의 뜻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더 많아서 뿌듯했다.

 

우리가 미루다 후회했던 혹은 후회하고 있는 것들은 비단 사랑뿐만이 아닐 것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미룬 꿈도 있을 것이고, 주변사람들에게 전하지 못한 감사의 말도 있을 것이고, 용서, 계획, 여행, 각종 도전 등등 무수히 많은 것들을 지금 이 순간에도 미루고 있는지 모른다. 더 이상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지 말고, 이러한 모든 것들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나처럼 작가처럼 미루다 '평생 가슴속 시린 아픔'으로 자리잡을 후회로 가슴아파 하지 않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나 역시 남은 내 가족에게, 내 주변 사람들에게 미루어왔던 그 말을 오늘 꼭 하려한다.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