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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초등 교사가 풀어쓴 모든 세대를 위한 역사 상식 <교과서가 쉬워지는 이야기 한국사 : 조선 - 근현대사>편을 만나 보았다. 역사에 관심이 많지만 여전히 역사하면 사건이 일어난 연도 등을 달달 암기했던 트라우마(?)가 생각나 제대로 역사를 공부하거나, 읽은 적이 없다. 뭐랄까? 일종의 강박이랄까? 유아이북스 강태형 저자의 책은 10대를 위한 이야기 한국사로 내지를 살펴봐도 편안한 느낌이 든다. 조선-근현대사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나 나의 강박 때문에 고대부터 완벽하게 마스터하지 않고는 절대 다음 시대로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역사책이 앞만 새카맣게 되었다는 전설이... 덕분에 가장 중요한 조선과 근현대사 부분은 언제나 새 책 느낌;;;
그런 강박을 털어버리고 늘 내가 취약했던 조선-근현대사 편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앞 부분을 읽어도 절대 고대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ㅋㅋㅋ 어쨌든 조선부터 시작하니 말이다. ㅎ 역성혁명으로 고려가 멸망하고 새로운 시대 조선 개국부터가 1장의 시작이다. 그 뒤로 이어지는 네 번의 사화 (역시나 역사 문제에 빼놓지 않고 등장해서 날 괴롭혔던 아... 뭔 넘의 사화가 이렇게 많은지 ㅎ) 3장 전쟁과 영웅의 출전, 4장 혼돈과 투쟁의 시기, 5장 끝을 향해 가는 조선, 6장 조선에서 대한 제국으로 7장 일제강점기와 광복, 격동의 현대사까지가 이 책의 큰 줄거리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에서 일어난 다양한 역사적 사건에 세계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세계가 이야기도 함께 등장한다. 그동안 한국사 따로, 세계사 따로 공부하면서 매치가 안 되어 얼마나 힘들었던가! 조선 시대 계유정난과 이징옥의 난이 일어났을 당시 세계사는 동로마 오스만제국에게 멸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렇게 큰 맥락으로 한국사와 세계사를 접목해서 볼 수 있다. 역사 속의 역사 코너란 구성도 있는데 <조선의 계급제도>, <조선의 통치제도> 등 본문에서 간단하게 다룬 것들을 더 자세하게 다뤄 준다. 읽은 거리도 제공해 주니 역사를 이야기로 읽으면서 역사 공부도 되는 말 그대로 교과서가 쉬워지는 이야기 한국사다.
시대순이 아닌 가장 취약했던 부분을 이 책을 만나 보았으니 다음에는 고대부터 고려까지 시리즈 1권도 만나 볼 예정이다. 10대를 위한 타이틀을 갖고 있는 책이지만 역사 초보인 성인도 충분히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재미있으면서도 무겁지 않고, 그렇다고 한없이 가볍지 않은 역사가 역사 자체로 즐거워지는 책이다. 제대로 한 번 역사를 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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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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