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오줌 풍선 내 마음 그림책
김현태 지음, 오숙진 그림 / 머스트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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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준 후 아이가 정말 재미있다고 한 김현태 작가님의 그림책 <어마어마한 오줌 풍선> 즐거운 수업 시간! 어딘지 모르게 불안해 보이는 한 아이가 있다. 이름은 하우. 하우는 안절부절 뭔가 굉장히 급해 보인다. 아들에게 하우가 왜 그런 것 같아? 물어보니, 오줌 마려워서 그러나? 대번에 알아챈다. 하우는 선생님께 말하고 싶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차마 말을 하지 못한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하우의 방광은 오줌으로 가득 차기 시작한다.

하지만 작가님은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오줌이 가득 찬 풍성으로 하우의 상황을 묘사한다. 끝내 말을 하지 못한 하우의 몸은 어마어마한 오줌 풍선이 되어 하늘을 날아오른다. 당황한 친구들과 선생님! 파란 옷을 입은 하우의 몸이 점점 노랗게 변하는 모습도 재미있게 볼 요소다. ㅎㅎㅎ 하늘 위로 떠오르는 하우는 새들을 만난다. 새들은 네 몸에 달린 풍선 같은 건 뭐냐고 묻지만 역시나 제대로 말도 못 하는 하우.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 하우와 같은 경험을 한 친구들이 꽤 있을 거다. 나는 특별히 기억나는 것이 없는 것으로 보아 생리적인 현상 때문에 난감해 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대놓고 ㅋㅋㅋㅋ 화장실이 급하다고 난리를 쳤던 기억만 있을 뿐. 하우와는 반대로 집을 떠나 밖에 있을 땐 화장실이 근처에 없으면 꽤 불안해했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까진 아니더라도 거의 비슷할 정도의 증상이랄까? 때문에 어딜 가든 근처 가까운 곳에 화장실 위치를 다 꽤고 있었다. ㅋㅋㅋ 화장실이 가까운 곳에 있으면 그렇게 안심이 되었던 ㅎㅎ (뭐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ㅎ)

하늘 위에서 하우가 방황하고 있을 때 같은 반 친구 동수 역시 어마어마한 크기의 풍선 모습으로 하우 앞에 나타난다. 노란 풍선이 아닌 검은 풍선인 것으로 보아 어마어마한 오줌 풍선은 아닌 것 같고. 흠! 오줌 아니면 뭐다? ㅋㅋㅋ

서로 비슷한 처지에서 만나게 된 하우와 동수는 분명 동병상련을 느꼈을 거다. ㅋㅋㅋㅋ 그런데! 갑자기 뽀족한 부리를 들이대며 하우와 동수를 향해 돌진하는 새 한 마리!!!!! 동수의 어마어마한 오줌 풍선은 새의 뾰족한 부리로 인해 터져버리고, 오줌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얼마나 참고 참았으면 하우의 오줌은 범람하여 대홍수가 되고 만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하우의 오줌 홍수로 위기에 처하게 되고. 하우는 자기 때문이라며 자책을 하다가 곧 마음을 굳건하게 바꿔 먹는다. 앞으론 당당하게 말을 할 것이라고! 하우의 절박한 상황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버무린 그림책 <어마어마한 오줌 풍선> 현실로 돌아온 하우는 당당하게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린다. 옆자리 동수는 과거(?) 소심했던 자신의 모습처럼 안절부절못하는 동수를 대신해 말을 해주기도 ㅎㅎ 그나저나 만약 뾰족한 부리를 가진 새가 하우가 아닌 동수를 향해 돌진했다면 지상은 오줌 홍수가 아닌 X 홍수가 났겠지? 아이고 맙소사. 다행이구나 :)

여담) 아들에게 혹시 하우처럼 말하기 부끄러워서 곤란했던 적 있니?라고 물었더니

자기는 오줌이든 똥이든 ㅋㅋㅋ 마려우면 손 번쩍 들고 선생님께 말씀드린다고 ㅋㅋ 그래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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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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