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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는 특별해요 - 자연과 야생을 사랑하는 세계적인 두 거장의 만남
니콜라 데이비스 지음, 뻬뜨르 호라체크 그림, 조경실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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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듯 바다인 듯 푸른색 표지의 신비로움과 <모든 존재는 특별해요>라는 제목이 주는 다정함이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입니다. 니콜라 데이비스와 뻬뜨르 호라체크 두 거장이 만들어 낸 길들여지지 않은 상상력, 아름답고 강렬한 생명의 언어들, 생명의 경이로움을 포착한 독특한 그림들로 가득한 <모든 존재는 특별해요> 총 40편의 이야기이자 시가 실려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동물들로 이제는 우리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생명들. 멸종 위기에 직면한 생명들.
따뜻하고 아름답지만 묵직한 이야기가 마음을 뒤흔듭니다. 우주라는 무한대의 공간 속 (아직까지는) 유일하게 푸른 행성으로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지구. 다양한 종과 생명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지구. 그러나 인간의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이제는 신화가 되고, 전설이 되어버린 수많은 생명들. 그들의 구슬픈 노랫소리가 두 거장의 손끝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작고 작은 생명부터 크고 큰 생명까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특별합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우리가 자연을 통해 받는 혜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거대한 숲을 이루는 수많은 나무들. 그들을 지탱하고 성장하게 도와주는 엄마 나무는 세상 모든 엄마 품처럼 생명을 잉태하고, 키워냅니다. 숲이 내뿜는 산소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 속 활력을 불어 넣어 줍니다. 나와 다른 존재를 포용할 수 있도록, 자연의 세계를 통해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키워나가는 그림책. 아이들은 자연의 세계를 통해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자존감을 키워나갑니다.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을 통해 위로받고,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삶은 분명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 가벼운 산책을 통해 우리는 마음의 안정과 힐링을 경험합니다. 초록빛 나뭇잎 사이로 따사롭게 비춰주는 햇빛의 다정함. 파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면 노래하는 새들의 목소리. 생명이 움트는 땅을 밟으며 걷는 발걸음. 자연과 함께 일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세상 수많은 장소, 다양한 곳에서 살아가는 생명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이제는 들을 수 없는 생명의 노랫소리, 이제는 볼 수 없는 생명의 경이로움,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생명의 소중한 것들. 지금도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방관하며 살아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합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고, 자연이 주는 은총을 생각할 수 있다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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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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