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문해력의 힘 - 청소년의 문해력을 키우는 미디어 활용법
윤세민 외 지음 / 유아이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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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고 함께 홈스쿨을 진행하면서 언제부터인가 문해력이라는 단어가 참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요성을 발판 삼아 관련 책들이 서점에 쏟아지기도 했다.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제대로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문해력의 중요성만큼 청소년들의 문해력 위기도 심각한 상태다. <미디어 문해력의 힘>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문해력 현황에 대한 현실적 이야기로 시작된다.

비속어, 알아듣기 힘든 줄임말 등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문해력 위기 상황은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면에서도 큰 손실일 수밖에 없다. 문해력은 읽고 이해하는 능력으로 해석하더라도 문해력은 사회, 경제적 활동은 물론이고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역량이다. 문해력은 대입 시험뿐 아니라 사회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일상생활에서 각종 공지문, 설명서, 계약서, 공문서 등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문서 내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정말이지 큰 불편한 점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EBSRK 낱말어휘정보처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중학교 3학년 2,400여 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초과 수준 38%, 적정 수준 38%, 그리고 27%가 중3 수준의 문해력 미달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11%는 초등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로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있다. 지인의 아들 중 한때는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는데, 그 한때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이 초등학교 때 읽었던 명작 동화를 이야기했던 것이다. 고등학생이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문해력을 길러야 할까? 단순히 책만 많이 읽는다고 100% 해결될 일은 아니다.

책은 뉴스, 시사 칼럼, 웹 콘텐츠, 교과서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어떻게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지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2부는 다른 나라들은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문해력 증진을 위해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는지 나라 별로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비판적 사고 능력 키우기가 핵심이며, 영국은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공공 캠페인, 독일은 디지털 미디어 활용도 높이기, 일본은 독서습관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 추진, 중국은 사상 선전 도구로서의 리터러시 교육을 예로 들고 있다.

각 나라별 문화 콘텐츠와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방법들을 들여다볼 수 있어, 우리나라와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다. 책의 첫 페이지의 말처럼 '글을 어떻게 읽느냐가 인생을 좌우한다'라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 나 역시 아이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곤 했었는데, 그냥 무작정 책만 읽어주면 된다는 단순한 진리에서 벗어나 뭔가 더 폭넓은 미디어 매체 활용법 및 실질적 방법들을 책을 통해 배울 기회가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청소년 자녀가 있거나 혹은 부모가 먼저 읽어 보아야도 좋을 책으로 적극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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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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