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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둘로 갈라진 날 ㅣ 책고래마을 45
이은선 지음 / 책고래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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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물들. 생명 탄생 이후 인간의 자연 파괴 이전의
지구 모습은 아마 그랬을 것이다. 먹을 것은 풍족하고, 초록은 무성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런데 얼마 후 화산이 폭발하면서 땅이 둘로 갈라진다.
서쪽으로, 동쪽으로. 그리고 이 두 땅은 점점 멀어지게 된다.
동물들 역시 서쪽 땅에 발이 묶이고, 동쪽 땅에 발이 묶이면서
함께 살았던 서로가 갈라지게 된다. 서쪽으로 갈라진 땅은 차갑게 얼어붙어
먹을 것이 부족했고, 동쪽으로 갈라진 땅은 뜨겁고 건조해 역시 먹을 것이 부족했다.
어느 땅이든 힘든 것은 마찬가지.
기존과 달라진 자연환경 속에서 동물들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서쪽에 머물게 된 동물들은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털이 무성해지고, 열을 덜 빼앗기기 위해
눈, 코, 입, 귀 등이 작아지게 된다. 동쪽에 머물게 된 동물들은 열을 식히기 위해
귀도 커지고, 먹을 것을 더 잘 찾기 위해 눈도 커진다.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들의 강인한 생명력이 눈부시다.
그렇게 지금까지 수많은 동물들은 자연에 적응하며 적응해왔겠지.

그러던 어느 날 서로 갈라졌던 땅이 다시 붙게 된다.
그건 아마도 오랜 시간이 흐른 후겠지.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 동물들.
처음의 어색함과 낯섬은 잠시, 곧 서로를 알아보고 예전처럼
서로 공존하는 삶을 살아간다.
자연은 그렇게 스스로를 복구시키며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간다.
동물들 역시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적응하며 살아간다.
오직 인간만이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하고, 동물들의 삶을 짓밟는다.
이제는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삶이
지금 당장은 그 어떤 이익도 없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결국은 인간을 자신을 위한 유일한 삶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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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