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
아미나 루크먼 도슨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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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베리!

2023년도 뉴베리 대상 수상작은 프리워터입니다.

19세기 후반 링컨이 미국의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 비백인 인종 혹은

유색인종들은 (특히 흑인) 온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21세기인 지금도 심심찮게

비백인 인종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니....

당시는 어땠을지 감히 상상조차 못하겠네요.

<프리워터>는 미국 출신의 프리랜서 작가 아미나 루크먼 도슨의

첫 장편소설로 18세기 노예 제도가 존재했던

미국 역사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뉴베리 수상작들은

원서로 야금야금 한 권씩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번역본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곧 원서도 구입할 예정입니다.)

책은 꽤 묵직한 편입니다. 긴 호흡으로 읽어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쉽게 읽혔습니다. <프리워터>는 탈주 노예들이 모여사는

하나의 공동체로 사람들이 살기척박한 습지로 도망쳐 터전을 이룬 곳입니다.

실제 탈주 노예 공동체가 최근에

발견되기도 하여 많은 역사학자들이

그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설 속 <프리워터>에는 주인집에서 탈출한 소년 '호머'와

프리워터 출신의 '산지' 그리고 노예 제도의 부당함을

느끼는 백인 '노아' 외에 빌리, 애나, 주나 등 여러 명의

아이들 시점으로 교차 서술됩니다.


때문에 각 캐릭터들 입장에서 충분히 몰입하여

책을 읽어나갈 수 있어 술술 읽히기도 했습니다.

노예 농장이라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공간에서

인간의 기본적 권리는 박탈당하고

무자비한 폭력과 착취에 시달리며 평생을 살아야만 했던

그들의 모습에 울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같은 사람으로서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아야만 했던 그들.

지금 현재 인류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기본권과

자유는 어쩌면 그들의 희생과 끊임없는 저항의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숨 걸고 탈출해 오직 '자유'라는 희망 하나만을 갖고

<프리워터>를 찾은 이들.

그곳에서 그들은 비밀스러운 그들만의 터전을 만들어 갑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자유를 향한 갈망과 인간 고유의 존엄성

그리고 마침내 흘러 도달한 자유의 물결.

역사의 한 줄기 속에 굽이쳐 흘러 지금까지도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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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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