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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콩콩 ㅣ 달리 창작그림책 4
지영우 지음 / 달리 / 2023년 5월
평점 :
+
달리 출판사의 신간 <콩콩콩콩> 제목을 부를 때의 어감도 사랑스럽고 책 속 이야기도 예쁜
그림책입니다. 콩콩콩콩에서 느낄 수 있듯 콩의 이야기인데요, 바로 완두콩 사 남매의 여정을 담았답니다.
표지를 보면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이 놓여있고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이
맛있게 표현되어 있는데, 각 계절마다 완두콩 사 남매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요.
책을 다 읽고 나면 표지의 그림이 더 잘 이해가 될 것입니다.
:)

완두콩이 무르익어 콩껍질이 쩌억~ 갈라지며 완두콩 사 남매는 세상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완두콩 사 남매에게 처음 만나는 세상은 아름답고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완두콩 사 남매의 여행은 시작됩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봄날처럼 따뜻하고
초록빛 새싹이 돋아나는 곳이었지요.
그곳에서 만난 여러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완두콩 사 남매 그런데 첫째 완두콩은 이곳이 마음에 들었고,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남은 남매들과 헤어지는 것이 서운하기도 했겠지만
자신이 머물 곳을 스스로 선택을 했기에 후회는 없을 겁니다.
남은 완두콩 삼 남매는 다시 길을 떠납니다.
두 번째로 만난 세상은 파란 파도가 하늘만큼 닿을 듯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이었지요.
여러 콩 친구들이 서핑을 즐기며 여름의 계절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둘째 완두콩은 이곳이 마음에 들었고,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또 다시 남은 남매들과 헤어짐을 아쉬워하지만
역시나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렇게 남은 완두콩 남매들 역시 여행을 떠나며 마음에 드는 곳이
모두 정착하게 됩니다.
완두콩 사 남매의 여정은 꼭 우리의 인생을 닮았습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역시
늘 선택의 연속이지요. 선택은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오롯이 나의 몫이며
나의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기도 합니다. 누군가와 헤어지는 것 역시
아쉽고 슬프기도 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며 응원하기도 합니다.
아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너는 어느 계절에 머물고 싶냐고 물어 보았답니다. 아들은 모든 계절이 다 좋다지만
따뜻한 봄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여름이 좋다고 하네요. 전 봄과 가을을 선택했지요.
각 계절이 주는 특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앞으로 우리가 떠날 여행 이야기 설레기도 하고
새로운 장소, 새로운 만남을 상상하며 웃음짓기도 했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는 것은 두려움도 있지만
일상의 환기가 되어 좋은 추억, 멋진 경험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새로운 만남을 통해
나의 사고와 나의 시야가 더 폭 넓게 확장되는 경험도 할 수 있으니
여행은 언제나 옳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ㅎㅎㅎ
당신의 오늘 하루, 오늘 여행은 어땠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