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7
루이스 캐럴 지음, 한상남 엮음, 리스베트 츠베르거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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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865년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영원한 고전입니다. 버전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완역본, 축약본, 각색본, 그림동화, 팝업북 형태 등등. 저는 타 출판사에서 각주 및 꼼꼼한 해설이 실린 완역본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너무 두꺼워서 완독은 못했....) 그런데 이번 어린이작가정신에서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책이라 소장 욕구에 못 이겨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이후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평가받고 있는 '리즈베트 츠베르거'가 그린 앨리스의 세계! 책의 표지만 봐도 묘하게 사람을 끄는 일러스트가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또한 리즈베트 츠베르거가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네덜란드 최고 권위의 아동 문학상인 '실버 브러시상'을 수상했으며,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도 언급되었습니다.



시계를 꺼내 보는 토끼를 발견하고 뒤를 쫓는 앨리스는 이상하고도 낯선 세상으로 떨어집니다. 아마 이 첫 장면은 정말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지요. ㅎㅎ 그곳에는 여러 문들이 있는데 앨리스는 어느 곳으로 들어가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주 작은 문이 하나 보입니다. 다만 너무 작아서 자신의 몸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상황. 그런데 그때 식탁 위의 메모를 보고 뭔가를 먹은 앨리스는 키가 커졌다 작아졌다 합니다. 심지어 키가 2미터보다 커졌을 때 흘렸던 눈물이 웅덩이가 되어 앨리스가 다시 작아졌을 땐 자신이 흘린 눈물에 빠지게 되기도 합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앨리스는 정말이지 이상한 곳에서 온갖 동물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고양이, 생쥐, 내내 울기만 하는 가짜 거북이, 걸핏하면 처형 명령을 내리는 하트 여왕 등등 뭔가 정상적인 존재들이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이야기. 책 속 앨리스와 동물들이 나누는 대화도 꼬리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읽다 보면 나 자신이 이상해질 것 같은 이야기들이 반복되기도 하고 그런데 그게 또 이상하게 재미있기도 합니다. 기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구현한 앨리스의 환상 세계 모험. 다양한 언어유희도 즐길 수 있고 마지막 장면은 정말인지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인상 깊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아니면 다시 현실인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어렴풋이 눈을 떴을 때 사라지는 꿈같은 느낌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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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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