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묘한 수학책 - 미로에서 퍼즐까지, 놀라움이 가득한 수학으로의 여행! 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아그니조 배너지 지음, 고호관 옮김 / Mid(엠아이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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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참 싫어했는데 이상하게 요즘 수학과 관련된 책에 꽂히고 있는 저입니다. 아마도 수학은 저 자신에게 '결핍의 학문'이라는 나름의 트라우마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만, 트라우마를 피하려는 것이 아닌 채우려고 하는 이 마음이 스스로 기특하기도 합니다. <더 기묘한 수학책>은 작년에 출간되었던 첫 권이 있더라고요. (왜 나는 몰랐지? ㅎㅎㅎ) 향후 전작도 꼭 읽어 볼 예정입니다. 때문에 이번 책은 후속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루는 주제가 기존 책은 4차원에서 가장 큰 수까지, 수학으로 세상의 별난 질문에 답하는 법'이었다면 이번 책의 주제는 보다 흥미롭더라고요. 미로에서 퍼즐까지, 놀라움이 가득한 수학으로의 여행'입니다. 

<더 기묘한 수학책>은 공동 저서로 데이비드 달링은 천문학 박사이자 35년 동안 프리랜서 과학 작가로 우주론, 물리학, 철학, 수학과 같은 주제로 50권에 달하는 책을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아그니조 배너지는 인도 출신으로 어린 시절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인정받아 2018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만점을 기록한 그야말로 수학 천재라고 합니다. 제목처럼 더 기묘한 수학책은 기존에 제가 읽어 보았던 수학책과는 결이 많이 달랐습니다. 아들과 함께 홈스쿨을 진행하다 보니 엄마인 제가 먼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펼쳐들었던 수학 공부법과 관련된 책들이었거든요. 현재 교과 반영과 관련된 책들이 대부분이라 딱, 그냥 공부하는 느낌의 책들이었죠. (나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ㅎ)



그런데 더 기묘한 수학책은 제목처럼 정말 기묘하고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첫 장부터 미궁과 미로의 어떤 점이 다를까? 와...미로는 미로고 미궁은 미궁이지... 별생각 없었는데 읽다 보니 나름 차이점이 있더라고요. 미로는 미궁과 달리 입구와 출구가 있는 반면 미궁은 막다른 길이 여러 개 있을 뿐 결국 길은 하나뿐이라고 하네요. 미궁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지요? 바로 '미노스의 미궁'! 그러면서 어떻게 수학적 접근방식으로 미로를 빠져나올 수 있을지 얘기를 해주는데요. 와우...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수학적 머리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 헤쳐 나오지 못할 것이 없겠다 싶었습니다. 수학은 단지 공식만 줄줄 외우고, 어려운 수식뿐인 재미없는 학문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 수학 아닌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패턴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특히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서 옷에 표현된 다양한 패턴을 좋아하는데, 패턴은 단지 디자인일 뿐 수학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패턴 역시 수학이고, 이렇게 미술뿐 아니라 음악, 게임 등 어떤 영역에도 수학 아닌 것이 없더라고요. '수학은 우리를 둘러싼 우주의 모든 측면에 들어가 있고, 현실의 기반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는 매 순간 수학을 하는 셈이다'라는 말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1장 '거기서 빠져나와라'를 시작으로 총 14장 '다른 수학도 있을까?'까지 구성되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5장 예술을 위한 수학, 7장 타일링 : 수수하고 멋지고 완전히 독특하게, 8장 괴상한 수학자들, 12장 이상하고 멋진 도형, 13장 위대한 미지의 세계편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곱씹으면서 읽어보아도 좋지만 관심있고 흥미를 끄는 주제를 선택해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역시나 제가 수포자였어서 중간 중간 어려운 수학적 용어가 나올 땐 조금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ㅠㅠ) 

환한 대낮에 수학자들은 방정식과 증명을 확인하며 온갖 수단을 써서 엄밀성을 추구한다.

하지만 밤이 되고 보름달이 뜨면 꿈속에서 별들 사이를 떠다니며 천상의 기적을 보고 놀라워한다.

수학자는 그렇게 영감을 얻는다.

꿈이 없다면, 예술도, 수학도, 삶도 없다.

- 마이클 아티야 -

수학은 이해하는 게 아니다. 그냥 익숙해지는 것이다

- 존 폰 노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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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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