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Grown Ups - 드라마 <나의 아저씨> 세상의 모든 이지안을 위한 그림책 노래를 그리다 2
서동성.이치훈 작사,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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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이지안을 위한 그림책 어른 (Grown Ups)은 인생 드라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나의 아저씨>의 메인 테마곡 '어른'의 가사에 그림을 입힌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비록 드라마는 보지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시간을 내어 시청해 볼 예정ㅎ) 가사에 담긴 의미가 내 마음속 감정들을 톡톡 건드리는 느낌이다. 파란 빛깔의 하늘과 세상도 어쩐지 우울한 어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누구나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 부모라는 커다란 보호막 아래 마냥 웃고, 뛰고, 장난도 치고 했던. 넘어져 다쳤을 땐 엄마 품에 달려가 폭~ 안기면 세상 안전하고 따뜻하기도 했다. 엄마의 크고 다정한 손. 나를 향한 엄마의 빛나는 눈빛과 웃음. 그랬던 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이전에는 감당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겪게 되는 좌절과 실패, 아픔과 고독, 허탈함과 소외감, 어려움과 두려움.... 그리고 세상에 나만 혼자인 것 같은... 지독한 외로움. 아마도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 감정들을 겪어가면서 견뎌내고, 이겨내고, 살아내는 것이겠지. 나의 부모님이 그랬던 것처럼. 

온전한 어른이 된다는 건 부모라는 거대한 보호막의 껍질을 뚫고 험난하고 넓은 세상을 향해 두렵지만 한발, 한 발 내딛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때론 쏟아지는 빗줄기에 몸과 마음이 젖을 때도 있고, 거센 바람에 휘청거릴 때도 있고, 사막 한가운데 동떨어진 것처럼 황량하고 쓸쓸할 때도 있겠지만... 어쩌면 최선의 길은 온전히 그 모든 아픔에 충분히 아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것들이 쌓여 나라는 더 단단한 내가 되어갈 테니까. 어른이 되어갈 테니까. 

그러니까 버텨주세요. 버티며 놓치지 말고 꿈꿔주세요.

항상 무표정인 세상을 향해 먼저 따뜻한 웃음을 지으며, 세상 모든 이지안, 파이팅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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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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