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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마법의 막대기 ㅣ 봄날의 그림책 1
로엘 세이델 지음, 박지예 옮김 / 봄날의곰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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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여기 행복을 전해주는 아주 특별한 마법의 막대기가 있습니다. 곰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우울하고, 시무룩한 모습으로 길을 가고 있는데 막대기를 들고 있는 생쥐를 만나게 됩니다. 생쥐는 기분이 좋아 보이고, 행복해 보입니다. 바로 생쥐가 들고 있는 막대기! 마법의 막대기로 인해 행복하다고 하는 생쥐. 생쥐는 곰에게 막대기를 건네줍니다. 그러자 마법처럼 곰은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정말 이 막대기 때문에 곰의 기분이 좋아졌을까요? 어쩌면 생쥐의 행복한 웃음과 친구를 위한 마음이 곰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ㅎㅎ막대기는 그저 전달 역할만 했을 뿐. 하지만 아직 이런 은유적인 표현들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은 막대기의 마법 같은 힘에 눈이 동글! 뭐 그건 그것대로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했습니다.

그런데 행복한 모습으로 막대기를 들고 가는 곰의 모습을 본 다른 동물 친구들은 곰의 막대기를 탐내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곰은 막대기를 빼앗기고 맙니다. 그리고 교활한 여우는 이 상황들을 엿본 후 막대기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 상황에서 곰은 여우의 말 때문에 또 한 번 위기를 맞게 되기도 합니다. 곰은 다시 우울해집니다. 마법의 막대기를 생쥐에게 다시 돌려주기로 약속을 했는데, 이제는 돌려줄 막대기가 없습니다. 더더욱 우울해진 곰은 지나가던 길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예쁜 돌을 생쥐에게 줄 생각으로 곰은 기분이 조금 나아짐을 느낍니다.
생쥐를 다시 만난 곰은 생쥐에게 마법의 막대기에 얽힌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후 생쥐와 곰은 신나게 웃습니다. 세상 그 어떤 웃음보다 더 크게, 더 행복하게, 더 즐겁게 말이죠. 생쥐가 곰에게 들려준 마법의 막대기에 얽힌 비밀스러운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아마 우리 어른들은 금방 눈치를 챘을 것입니다. ㅎㅎㅎ 음, 저는 책을 다 읽은 후 아들과 집에 있는 책 한 권을 '마법의 책'이라고 이름 붙이고 역할놀이를 했습니다. 시무룩한 엄마, 마법의 책을 들고 있는 아들. 엄마인 저에게 마법의 책을 선물해 주고 엄마인 저는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내 마음, 나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기 위해 나에게 선물을 준 너의 예쁜 마음이 진짜라고 말해주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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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