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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오브 아트 - 80점의 명화로 보는 색의 미술사
클로이 애슈비 지음,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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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해의 컬러는 '비바 마젠타' 컬러이다. 진홍색의 화려한 색채로 오랜 시간 펜더믹 사회에 갇혀있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새롭게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활기차고, 역동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가득할 일상. 색채 전문 회사 팬톤에서 매년 올해의 컬러를 선정해 발표를 하는데 이는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한때 웹디자이너로 일을 했었던 나였기 때문에 웹사이트를 디자인할 때 색채에 대해 참 많은 고민을 했었다. 색 배치와 조합, 배합, 느낌 등을 웹사이트에서 전달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읽어 나타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색채 전문 회사 팬톤의 팬톤 컬러 집을 구매해 항상 옆에 놓고 참고했었다. 웹디자이너로서 평범했던 나 역시 색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오늘날까지 '명화'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남긴 수많은 예술가들은 오죽했으랴.
수많은 예술가들의 '색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고민'을 진중하게 담은 <컬러 오브 아트>는 일단, 이런 면에서 기존에 출간된 미술사 책들과는 분명 다르다. 너무도 중요한 색인데, 그 중요함을 잊고 있었달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색이 아닌 것이 없다. 공기처럼 너무 익숙하고 당연해서 잊고 지냈을 뿐. 오늘 아침 옷을 입을 때만 해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는 서로 어울리는 색깔의 옷을 입느라 잠시 고민했을 것이다. 밥을 먹을 때에도 먹음직스러운 색깔의 음식과 그렇지 못한 음식 사이에서 찰나의 고민과 선택을 했을 것이다.
우리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색. 심지어 색은 인간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 중요한 색을 포커스 삼아 인류 최초의 표현 <선사 시대 그리고 고대 미술>부터 현재까지 연대기적 구성으로 80점의 명화를 꼽아 색의 미술사에 대해 풀어 놓은 책이 바로 <컬러 오브 아트>이다. 오른 편에는 명화가 실려있고, 오른편 하단에는 그림을 그린 화가의 팔레트 및 참고 작품을 수록하였다. 왼편에는 작품 설명과 작품에 사용된 팬톤 컬러 집을 수록하였는데, 와~*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참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디자인 및 예술 계통에 몸담고 있는 분들은 색을 참고하는데 참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명화가 아닌가! 명화 속의 컬러를 참고할 수 있는 것이다!)
여태껏 이런 책은 없었다! 명화 속에 숨겨진 이야기, 명화를 그린 화가의 파란만장 개인사 등등 명화 자체에 포커스가 맞춰졌던 책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이 책은 명화 이야기도 들려주면서 명화 속에 '사용된 색'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려준다. 파란색이 금보다 비쌌던 적이 있었다! 정말? 심신의 위안과 평안을 주는 초록색이 한때는 독을 내뿜는 색이었다! 심지어 화가의 눈을 멀게 한 흰색이 있었다! 역사 속 색에 대한 예술가들의 집착과 사랑, 때론 광기! 새로운 색 표현에 대한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명화를 감상할 축복을 얻게 되지 않았을까?
색은 작품을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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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명화에 대한 신선한 해석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관점에서 미술사를 바라보고자 하는 예술가와 디자이너 및 예술 애호가를 위한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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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