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밥밥 올리 그림책 26
이주미 지음 / 올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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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출판사 이주미 작가의 <밥밥밥> 그림책은 '밥', '쿵'이라는 글자 외에 글자가 없는 그림책입니다. 글자가 없어도 어떤 내용인지, 어떤 이야기인지 충분히 전달이 되는 그림책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림의 힘이 아닐까요? 책의 주인공은 엄마, 아빠, 아이 두 명으로 4인 가족입니다. 입고 있는 옷으로 보아 시대적 배경은 석기시대인 것 같고요. 4인 가족은 먹을 것을 찾아 나섭니다. 그때 발견한 토끼! 토끼를 향해 "밥밥밥" 외치며 달려가는 4인 가족. 그런데 토끼와 4인 가족은 무엇엔가 놀라 쫓기기 시작합니다. 바로 멧돼지! 

포식자였던 인간이 피식자로 전환되는 순간입니다. 이것이 만약 현실이라면 무서울 상황일 텐데 그림 속 이들의 모습은 왠지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렇게 멧돼지에게 쫓기다가 이번에는 4인 가족, 토끼, 멧돼지가 또 다른 무엇인가에 놀라 쫓기기 시작합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포식자가 더 커다란 포식자에 의해 피식자로 전환되는 상황이 반복되며 쫓고 쫓기는 '밥'을 차지하기 위한 생존 레이스가 펼쳐집니다. 독자는 이들의 생존 레이스를 지켜보며 다음 포식자로는 또 누가 등장할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점점 레이스 줄이 길어지는 ㅋㅋㅋㅋ 재미도 ㅋㅋㅋ) 그러나 어디든 종착역은 있는 법. 쫓고 쫓기는 약육강식의 세계에도 '최상위 포식자'는 존재합니다. 즉, 생존 레이스는 언제든 끝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나름 최상위 포식자라고 할 수 있는 존재와 맞닥뜨렸을 때엔 기존 생존 레이스에 참여(?) 하고 있던 이들은 서로 힘을 모아 탈출하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역시나 다급하고, 뭔가 위험해 보이고, 막 초조한데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것은 그림의 힘이겠지요? 와 그림 속 캐릭터들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데 이게 정말 ㅋㅋㅋ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림책 속 이들에겐 절대 웃길 일이 아닌데 말이죠 ㅎ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심각한데, 독자는 왜 깔깔깔 웃게 되는 걸까요? ㅎㅎㅎ

자, 그럼 서로 쫓고 쫓기는 밥을 향한 이들의 생존 레이스의 종착역은 어디일까요? 그리고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글자가 없어도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전달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 역사적인 배경지식이 있는 아이가 읽었을 경우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들의 시대가 석기시대이고, 화산 폭발, 빙하기, 소행성 충돌, 공룡 멸종 등 실제 지구상에 존재했던 역사적 배경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49개월 이제 막 4돌이 지난 6살 아들에게도 읽어 주었더니 여기 사람들이 이상한 옷을 입고 있다며 ㅋㅋㅋ 그냥 옛날 사람들이라고만 말을 해주었는데.... 곧 역사 노출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하다가는 책의 재미가 반감될 수 있을 테니까요. 때문에 이 책은 연령이 조금 높은 아이들이 보아도 괜찮을 그림책입니다.

또 책에는 '내가 쓰는 이야기'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활동지도 포함되어 있고, QR코드를 활용해 필요한 자료들도 다운로드해 활동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유용한 그림책입니다. 글이 없기 때문에 내가 대화문을 넣어볼 수도 있고 말이죠. 문해력이 중시되고 있는 요즘 책을 읽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더 좋을 올리 출판사의 <밥밥밥>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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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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