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자야 하는데 생각말랑 그림책
덩컨 디비 지음, 헤더 옮김 / 에듀앤테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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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동네에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내리니 이제 진짜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하얀 눈을 소복소복 밟으며 따뜻한 아들 손을 잡고 등원을 하는데 아들이 말하길, 곰은 지금 자고 있겠지 엄마? 하는 겁니다. 최근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에 대한 그림책을 읽었거든요. 그런데 덩컨 디비 작가님의 <겨울잠을 자야 하는데> 책 속 주인공인 곰은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충분히 잠을 자야 따뜻한 봄이 왔을 때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있을 텐데. 걱정입니다 :)



겨울잠을 자기 위해 준비를 하는 곰. 막상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습니다. 정신이 말똥말똥. 곰은 어떻게 해서든 잠을 이루기 위해 다른 동물들의 자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합니다. 오소리 굴에 들어가 자보려 하기도 하고 (오소리 입장에서는 민폐죠!) 나무 위에 올라가 새처럼 노래를 부르며 자보려 하기도 하고. ㅎㅎㅎ 잠을 자기 위한 곰의 고군분투는 눈물겹기도 하지만 다소 우스꽝스럽기도 하여 절로 웃음이 납니다. 이렇게 여러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잠이 올리 없겠죠? 잠을 자는 방식은 동물마다 습성이나 생태적 환경에 따라 다를 테니까요. 결국.... 눈 밑에 다크서클은 점점 늘어나고, 처음의 생기 넘쳤던 곰의 모습은 점점 지쳐갑니다. 

그러다가 개구리에게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는 곰. 그런데! 이 개구리 현자임에 틀림없습니다. 개구리는 말합니다. 자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좀 편안하게, 느긋하게 내버려 두라고요. 맞아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매일 하는 고민들. 사실 그 고민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 무게에 짓눌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럴 땐 그냥 내 마음을, 내 몸을 좀 릴랙스하게 놓아주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개구리의 말대로 곰은 서서히 잠에 빠져듭니다. 이렇게 끝나면 정말 해피엔딩이겠지요?

그런데 하필 곰이 잠에 빠져든 장소가................ 곧 문제가 생깁니다. 숲속 동물 친구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 에너지를 쏟아붓고 마는데요. 결말이 어떻게 흘러갈까요? 와... 이게 정말 동화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 일어났다면 정말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을 것입니다. 동화이기 때문에 즐겁게, 웃고 넘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잠을 안 자겠다고 고집부리는 아이, 혹은 자야 할 시간에 읽어주면 솔솔~ 잠이 들 책입니다. 오늘도 잠자리 독서로 아들에게 읽어줘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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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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