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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4 - 오리 덤덤을 만나요 ㅣ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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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스럽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작가님의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4>권을 만나 보았습니다. 총 6권으로 현재 4권까지 출간되었으며 나머지 2권도 올 연말 안으로 출간되어 밀리몰리맨디 시리즈가 완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리즈 전 권 각 표지가 파스텔 톤으로 다양한 색깔의 봄날처럼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초록초록, 노랑노랑, 분홍분홍, 하늘하늘~ 모두 다 소장해서 책장에 꽂아두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책입니다 :) 한국어판만의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하네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를 1권부터 만난 게 아니라 4권부터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이어지는 구성이 아니라 각 권별로 읽어도 별 문제는 없겠더라고요. 각각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거든요. 읽자마다 든 생각은 제가 최애로 생각하는 '빨강 머리 앤'이 떠올랐습니다. (앤은 스토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1권부터 읽기를 권장합니다 :) 아, 물론 주인공 성격은 전혀 다르지만요. 일단, 뭐랄까요? 어떤 특별한 이벤트나 스릴감, 긴장감은 없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만날 수 있는 소박함과 정겨움, 따뜻함이 있는 소녀 감성의 책이랄까요? ㅎㅎ 앤도 마찬가지고요.
각 책의 배경은 조금씩 달라도 (앤은 캐나다의 프린스에드워드 섬이 배경이라면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는 영국의 작은 시골마을이 배경) 둘의 공통점은 지금 현재가 아닌 과거가 배경으로 지금과는 다른 이웃간의 따뜻한 교류와 정서, 그 시절 특유의 낭만과 향수, 그리움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도 고운 바른 소녀 밀리몰리맨디 그리고 소녀의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이 공존하는 영국의 작고 예쁜 시골 마을의 정경과 풍경들. 생각만 해도 당장 책 속 배경 속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어디선가 풀꽃 향기가 느껴지는 것도 같고, 아무 생각 없이 창가에 앉아 목가적인 풍경을 바라볼 수도 있고. 분홍 줄무늬 옷이 트레이드 마크인 밀리몰리맨디, 친구들, 이웃들. 그 속에서 살아가는 그 시절 소박한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책장을 한 장 넘기면 밀리몰리맨디가 살고 있는 마을의 지도가 펼쳐지는데요. 마음은 벌써 마을 속 골목 어귀를 걷고 있네요. 정겨운 이웃들의 집도 방문해 보고. 현대 사회는 너무 빠르고, 정도 없고, 목가적인 풍경은 기대할 수도 없고.. 그래서 가끔은 내 책상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하며 이렇게 소박한 소녀 감성의 책을 읽어보는 시간이 제겐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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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