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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하늘을 나는 케이크 ㅣ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3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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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 지난번 2권에 이어 3권 <꼬마 유령 아치와 하늘을 나는 케이크>를 만나 보았습니다. 2권 서평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지만 가도노 에이코 작가님은 2018년 국제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분입니다. 또 국내에서도 유명한 마녀 배달부 키키를 그려낸 책이기도 하지요. 마녀 배달부 키키도 참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죠. 어쨌든 2권에서 동생이 생기나... 했었는데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도치 때문에 마음이 조금 속상했던 종달새 레스토랑의 먹보 요리사 아치. 그런데!!!!! 3권에 느닷없이 도치가 다시 재등장합니다. 뭐야~ 이 녀석! 무슨 꿍꿍이지? (이미 동심을 잃어버린 저는 의심부터 하고 책을 펼쳤습니다. ^0^;;;)

아치의 마음을 콩닥콩닥하게 하는 말 "형아~ 형아~"를 외치면서 바쁜 아치를 돕기 위해 나타난 것입니다. 뭐 여기까진 기특합니다. 하지만 뭔가 믿음직스럽지는 않네요. 하루 종일 바쁜 아치를 위하는 마음이야 알겠지만 돕는 게 돕는 게 아니야... 우당탕탕 사고만 치고 급기야 맥락 없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종달새 레스토랑에 나타난 고양이 봉봉에게 사고를 치기도 하는 도치. 화가 난 봉봉이를 피해 또 사라져버린 도치. 도대체 도치는 자꾸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요? 그리고 다음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형아~" 하면서 다시 아치를 도와줍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자기가 잘 도와줬으니 상을 달라고 하는 도치. 읭?
와 당돌한 도치!!! 저 같았으면 화가 났을 텐데. 우리 종달새 레스토랑의 먹보 요리사 아치는 도치가 마냥 사랑스럽고 귀엽기만 한가 봅니다. 도치가 상으로 달라고 한 3단 케이크를 말없이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도치가 또 말없이 사라집니다. 도치가 사라져버린 하늘 위에는 거대한 3단 케이크만이 동동 떠갑니다. 네~ 도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케이크는 보이는 것이지요. 3단 케이크를 받쳐 들고 하늘을 날아가는 도치 녀석! 너 케이크 들고 어디 가는 거니~! 작고 귀엽지만 뭔가 살짝 얄밉기도 한 도치. 3단 케이크를 들고 어디를 간 걸까요? 이를 확인한 저는 음........ 그래요. 살짝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당돌한 도치가 저는 조금 얄밉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시리즈인 4권, 5권도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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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