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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요!
벤 러윌 지음, 마리나 루이즈 그림, 김은재 옮김 / 키즈엠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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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엠그림책 <밖으로 나가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바깥 놀이보다 학원에서 지내는 시간들이 더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비싸고 아무리 좋은 놀잇감이라도 자연이 주는 선물에 비할 수 없겠지요. 일단 밖으로 나가요!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한 메시지!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바깥으로 나고 봅니다. 봄에 느낄 수 있는 따사로운 햇살과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들, 하얀 솜사탕처럼 우릴 반겨주는 벚꽃 무리들. 동네 작은 언덕 위를 올라 바라보는 마을의 풍경도 시야에 담아보고, 하늘 가득 솟아 있는 나무들의 우듬지 사이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날아가는 새소리까지. 자연은 우리의 마음도 정화시키고, 오감을 자극하고, 꿈을 꿀 수 있게 해줍니다.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바람의 손길도 느껴보고, 나무 위, 땅 위를 관찰하며 탐험하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땅에 떨어진 솔방울과 도토리, 새의 깃털들도 모아 나만의 보물로 삼아도 좋고 다양한 미술 작품 놀이를 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는 빌린 책들을 반납하기 위해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책을 반납하고 난 뒤 바로 집에 들어가기가 뭣해서 뒷길을 올랐습니다. 그런데 와! 도서관 뒷마당에 작은 산이 있고 산책로까지 구비되어 있더라고요. 가을의 끝자락을 아름답게 수놓은 황금빛 은행 나뭇잎 길을 걸으며 별세상에 들어온 것처럼 가슴이 뛰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름다운 새소리는 청각을 자극하고, 오후의 늦가을 햇살은 따뜻하게 몸을 감싸 안아 주었습니다. 나무가 내뿜는 청명한 입김은 머리를 맑게 해주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내 아이가 내 품 안에 있을 때 더 많이, 더 자주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와 함께 바깥으로 많이 다녀야겠습니다. 자연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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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